현대로템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을 기존 ‘A0’에서 ‘A+’로 상향 조정받았다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로템의 단기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상향은 지난 2023년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졌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K2 전차가 지난 4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0회 국제 국방 및 재난 방지 기술 전시회(SITDEF)에 전시돼 있다. NICE신용평가는 현대로템 신용등급 상향의 근거로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 이후 매출 증가를 꼽았다. [사진=현대로템]

나신평은 현대로템의 영업 실적과 재무 건전성 제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용등급 상향의 근거로 현대로템이 2022년 K2 전차 폴란드 수출 이후 디펜스솔루션사업부문의 매출 증가 추세 및 영업 흑자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4조 3,76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중 디펜스솔루션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레일솔루션사업부문은 올해 1분기 16조 8,611억 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해 향후 역대 최대 규모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나신평은 영업 및 수주 실적을 기반으로 현금 창출력이 높아져 재무 건전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나신평은 이례적으로 신용등급 및 신용등급 전망을 동시 상향하며 이후 추가 등급 상향에 무게를 실었다. 나신평은 현대로템이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확보한 만큼 향후 추가 등급 상향의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은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 사업부문이 탄탄한 영업 실적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현대로템 주요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로템의 디펜스솔루션 사업부문과 레일솔루션 사업부문, 에코플랜트 사업부문이 각 사업부문의 수주 환경 변화를 상호 보완을 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한신평은 현대로템이 고부가가치 기술인 고속철도 차량 제작 분야에서 기술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철도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으로도 투명 경영 활동을 통해 경영의 안전성과 연속성을 확보하는 등 시장에서 계속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