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주류 박상욱 대표는 “나에게 주류 유통은 결국 문화를 나누는 일”이라고 말하며, 자신만의 유통 철학을 정의한다. 브랜드 유통 제한과 텃세, 브랜드 견제를 딛고 맨땅에서 시작한 미소주류는 고량주 전문 도매에서 종합 주류 유통사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고객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직접 발로 뛰는 영업과 정직한 거래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온 그에게 유통은 사람을 남기는 과정이다.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미소주류 박상욱 대표는 유통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현장을 이끌고 있다. [사진=기업경영인신문]
간단한 자기소개 및 창업 동기
어릴 적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슈퍼마켓에서 자연스럽게 주류 유통 과정을 접하게 되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의 방향을 정하게 됐다. 이후 도매상 근무를 통해 전문성을 쌓았고, 유통 구조와 물류 시스템을 몸소 익히며 이제는 나만의 방식으로 신뢰받는 유통을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창업을 결심했다. 유통업계에서 쌓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미소주류는 술을 파는 일을 넘어 문화를 전하고 신뢰를 쌓는 마음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 병의 술에도 정직함을 담아, 고객에게 감동과 미소가 남는 유통을 지향한다.
주요 비즈니스 영역
미소주류는 고량주를 주력 품목으로 시작해 현재는 국내외 모든 주류를 아우르는 종합 주류 유통 전문 기업이다. 수입 주류, 국내 주류, 전통주를 포함한 전 주종 라인업을 취급하고 있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식당, 마트, 주점, 주류 전문 매장 등 다양한 B2C 유통 채널에 맞춤형으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고량주의 경우 수천 종에 달하는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어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안이 가능하다. 이러한 전문성과 다양성은 경쟁사와의 명확한 차별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소주·맥주 위주의 기존 유통업체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재고와 품질관리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큰 강점이다.
미소주류의 경쟁력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전문성과 맞춤형 영업 방식에 있다. 경쟁 업체들이 소주·맥주 중심의 대량 유통에 집중할 때 미소주류는 고량주라는 틈새시장에서 출발했다. 이 과정에서 수천 종의 고량주 라인업을 자체적으로 구성하고 고객 취향과 업종에 따라 최적의 제품을 제안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단순히 인기 있는 제품만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 각 업장의 마케팅 방식도 다르다. 블로그, SNS, 영화·드라마 PPL 등 비전통적인 채널을 적극 활용해 브랜드를 알리고 있으며, 실제로 블로그를 통해 유입된 거래가 적지 않을 만큼 온라인 기반 고객 네트워크도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준비 중인 신사업이나 제품
미소주류는 국내 유통을 기반으로 해외 프리미엄 주류 수입, 전국 유통망 확장, 자체 상품 기획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는 고량주를 포함한 다양한 중국 주류를 직접 소싱하기 위해 현지 공장과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 수입 주류가 일부 도매상과의 독점 구조로 인해 가격과 유통에 제약이 많았던 만큼, 독자 브랜드 라인을 도입해 이를 뛰어넘겠다는 계획이다. 수입에만 집중하지 않고 가격 전략, 브랜드 홍보, 국내 시장 적합성까지 함께 고려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도수가 높은 중국술이나 프리미엄 증류주처럼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제품들을 소비자눈높이에 맞춰 소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소규모 수제 브랜드와 협업하거나 자체 PB 제품을 개발해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기존 주력 품목과의 시너지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수입 고량주부터 프리미엄 전통주까지 박상욱 대표가 직접 선별해 들여온 수 천 종의 주류 제품이 보관돼 있다. [사진=기업경영인신문]
창업 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
창업 초기 가장 큰 위기는 주력 제품의 유통이 막힌 일이었다. 당시 수입 유통망과의 협력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가장 인기 있던 브랜드 고량주를 확보하지 못하자 거래처가 빠르게 이탈했다. 미소주류를 창업한 직후 맨땅에 헤딩하듯 영업을 시작해야 했다. 고량주가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상황에서 핵심 품목을 잃은 위기가 오히려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
인기 있던 고량주를 대체할 새로운 제품군을 발굴하고, 직접 고객을 만나 설득하며 거래처를 하나씩 다시 세워갔다. 이 없이 잇몸으로 버틴다는 각오로 현장을 뛰며 신뢰를 쌓았고, 결국 경쟁 업체도 인정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코로나19 시기에도 매출은 오히려 상승세를 탔고, 그 과정에서 진심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믿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주류 유통의 길을 꿋꿋이 걸어온 그의 자세는 묵묵하게 현장을 지켜온 경영인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사진=기업경영인신문]
경영철학
미소주류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은 정직함과 신뢰다. 단 한 병의 술을 전달할 때도 그 안에 담긴 진심은 반드시 소비자에게 전해진다고 믿는다. 유통은 겉으로는 숫자와 물량의 산업처럼 보이지만, 결국 회사를 키우는 건 사람과의 관계, 약속을 지키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고객은 물론 거래처, 제조사, 심지어 경쟁사와도 예의를 지키며 진심으로 소통하려고 한다.
향후 계획
프리미엄 소주, 와인, 사케, 수입 위스키 등 제품 라인을 확대해 고객 맞춤형 유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고량주에 집중했던 초기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류 카테고리로 상품군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유통 채널을 다양화하고, 지역 행사 참여 등을 통해 사회적 역할도 함께할 예정이다. 지역 축제나 문화 행사에 주류를 협찬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자연스럽게 높이는 전략도 병행한다. 미소주류는 지역과 사람을 잇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통을 넘어 더 큰 가치를 만드는 기업이 장기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