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폭염이 시작되기 전, 저소득 취약계층 1만 8천 가구에 에어컨을 설치해 여름나기를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까지 약 1만 6천 가구에 설치가 완료되었으며, 현장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이달 말까지 전량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저소득 취약계층 1만 8천 가구에 에어컨 설치를 지원한다. 동시에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하여, 전기 요금 부담을 낮출 예정이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설치되는 에어컨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의 벽걸이형 에어컨이다. 전기요금 부담이 적고 실내 설치와 유지 관리가 쉬워 에너지 효율성과 실용성을 고려한 기기로 평가받고 있다.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 사업은 2007년부터 추진된 에너지 복지 정책으로 △건물 단열 시공 △고효율 냉·난방기기 지원 등을 통해 취약계층의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올해는 에너지 바우처 수급 가구를 중심으로 설치를 집중 지원하고 있으며, 전체 설치 물량 중 약 1만 5천 대가 바우처 수급 가구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에너지 바우처 동시 지급을 통해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는 폭염 대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에어컨이 있어도 전기요금이 걱정돼 사용을 꺼리는 가구가 많았던 만큼, 설치와 사용이 함께 가능한 에너지복지 환경 조성이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폭염에 취약한 이웃들이 에어컨을 단지 설치만 받는 것이 아니라, 전기요금 걱정 없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에어컨 설치와 에너지 바우처 지급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올여름은 취약계층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계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