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습관이 곧 삶의 질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한 클린푸드 브랜드 ‘그리니팅’은 건강과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제품을 만든다. 그린워커스 최초아 대표는 건강 문제를 계기로 식습관을 바꾸고, 몸의 변화를 체감한 경험을 브랜드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유기농 재료와 비가열 방식으로 영양소를 살린 냉동 스무디를 시작으로, 방부제 없는 비건 제품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고객이 건강한 식생활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믿을 만한 정보와 실용적인 방법을 함께 제안하는 것이 그리니팅의 철학이다. 그린워커스는 그렇게, 사람에게 이롭고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는 브랜드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린워커스 최초아 대표. 유기농 재료와 비가열 방식으로 만든 냉동 스무디를 시작으로 건강한 자연식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식습관 개선을 통해 얻은 경험을 통해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그리니팅을 론칭했다. [사진=그린워커스]
간단한 자기소개와 창업 배경
20대 시절부터 창업을 목표로 삼고 국내 1위 대기업에 입사해 조직의 시스템을 익혔다. 엔지니어로 3년, 인사 부서에서 3년을 근무한 뒤 퇴사했다. 이후에는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통해 수익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카이스트의 소셜벤처 MBA 프로그램에 입학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방법을 배웠고, 그 과정에서 건강한 식품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현대 사회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이 영양가 없는 가공식품에 노출돼 비만으로 이어지는 문제를 접하면서, 원재료가 깨끗하고 자연에 가까운 먹거리를 만들고자 그리니팅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주요 비즈니스 영역과 경쟁력
그리니팅은 그린워커스의 첫 번째 브랜드로, 미국 유니콘 기업 ‘데일리 하베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데일리 하베스트는 뉴욕에 사는 한 워킹맘이 바쁜 일상에서 간편하게 스무디를 마시기 위해 시작한 브랜드다. 한국에도 성분이 깨끗하고 자연에 가까운 음식을 만드는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건강 문제를 스스로 극복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자궁 근종으로 수술을 앞두고 생활 습관과 식단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특히 저녁마다 자극적인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했던 습관이 몸을 망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아침 공복에 채소와 과일을 갈아 마시는 루틴을 시작했다. 스무디를 마신 뒤에는 배변 주기가 4~5일에 한 번에서 하루 한 번으로 바뀌었다. 이런 변화를 겪으며 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에 가까운 식재료를 섭취하면 살이 찌지 않고 장 건강에도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시중의 스무디 제품은 유통 과정에서 가열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영양소가 파괴된다. 이에 유기농 재료로 만든 비가열 냉동 스무디를 개발했다. 과일 함량을 줄이고 채소 함량을 높여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면서도, 생으로 갈아낸 과일 고유의 새콤달콤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그리니팅 매장 전경. 그리니팅은 유기농 재료로 만든 냉동 스무디 등 건강한 자연식 제품을 선보인다. [사진=그린워커스]
준비 중인 신사업이나 제품
스무디를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가열 냉동 레몬즙을 출시했으며, 스무디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견과류 제품도 개발 중이다. 해당 제품은 5월 말에서 6월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커피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 음료와 아이나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위한 디저트 제품도 기획 중이다. 기존 스무디 3종 외에 추가로 2종을 5월 말 출시할 계획이다.
여러 제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그린 스무디’다. 케일과 브로콜리를 익히는 과정이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지만, 소비자 반응이 가장 좋은 제품이다.
주 고객층 및 고객관리 방법
그리니팅의 고객들은 식품 선택에 신중하고, 건강과 성분에 섬세한 여성들이다. 그래서 질문의 난도가 높아 건강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아야 답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생채소와 익힌 채소의 영양소 차이에 관한 질문이 있었다. 그 질문에, 생채소에 있는 성분과 익힌 채소에 들어있는 성분을 비교하며 각각의 장점을 설명해 드렸고, 교차해서 드시길 권했다.
또한, 고객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불편 사항이 있으면 바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스스로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가도록 돕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사몰에서는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상 속 실천을 유도하는 다양한 방식을 실험 중이다.
경영철학
사업은 돈만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돕는 마음에서 출발하면, 결국 그 도움은 다시 돌아온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더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하며,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사람에게도 이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 그린워커스의 철학이다.
트렌드는 빠르게 바뀌지만, 저당 원칙과 첨가물을 쓰지 않고 깨끗한 원재료만을 사용하는 기준은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건강과 환경을 함께 고려한 제품을 통해 사회적 문제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최초아 대표는 깨끗한 원재료와 건강한 기준으로, 사람과 환경에 이로운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한다. [사진=그린워커스]
향후 계획
앞으로는 클린푸드에서 클린뷰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성분이 깨끗한 비건 제품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그리니팅은 사람들의 건강한 습관과 인식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이를 위해 자사몰에서는 고객이 꾸준한 식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제품으로 건강한 가치를 더하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