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사이에서 풍부한 단백질과 낮은 지방함량을 자랑하는 염소고기가 새로운 보양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30년 넘게 뛰어난 품질의 호주산 염소고기로 시장점유율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산양미트 이윤승 대표를 다시 만났다. 이 대표는 지난해 기업경영인신문과의 인터뷰 이후 매출이 20% 올랐다며 기자를 환한 얼굴로 맞아주었다. 국내 최고의 염소고기 전문가 중 한 사람인 이 대표는 인터뷰 내내 관련 업계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날카롭게 짚어주었다.
염소고기, 새로운 보양식의 강자로...본지 인터뷰 후 매출 20% 상승
작년 인터뷰 후 근황에 관해 묻자 이 대표는,
"인터뷰에 힘입어 매출이 작년 대비 약 20% 정도 상승한 것 같다.
지금 같은 불경기에 매출이 상승한 것에 너무 감사하고 있다."며, 겸손한 소감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축산유통업계에서 염소고기 쪽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것을 보고 기존 소나 돼지를 취급하던 업체들까지 경쟁적으로 염소고기를 도입하는 추세” 라며,“이러한 상황에서 요즘 몽골산 염소고기가 캔으로 만들어져서 많이 유통되고 있는데,몽골산에 대해서 가축법과 방역법상의 질병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지육(아직 각을 뜨지 않은 고기) 상태로 들어오지 못하고 가공 상태로 들여오고 있는 것이다.”라며 최근 업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산양미트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육 상태의 호주산 염소고기 유통을 고집하고 있다.
이 대표는,"물론 많은 업체들이 호주에서 염소고기를 수입해오기는 하지만, 그 중 우리처럼 껍데기가 있는 염소고기를 들여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염소고기는 소나 돼지와는 달리 특수한 부분이 있어서 고기를 다루는 작업방식에 확연한 차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 뒤, "오랫동안 염소를 취급해 와 우리만의 염소고기 작업 노하우가 있다.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자영업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직접 호주까지 찾아가는 등 정말 많은 노력을 한다. 내년에 새로운 물류 창고를 짓게 되면 더욱 더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 며 확신에 찬 답변을 이어 나갔다.
개고기 금지법 발의 후 매출 3배 이상 올라, 염소고기 편견 깨는 게 내 역할
개고기 금지법의 발의 후 산양미트는 커다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3년 전과 비교하여 매출이 거의 3배 정도 올랐다. 수요가 누적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 법안이 완전히 시행되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처럼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염소고기 수요에 대해 이 대표는,
"요즘은 특히 염소탕 프랜차이즈 업체가 많이 생겼다. 개고기 식용금지법이 생기며 소비자들이 이쪽으로 많이 넘어오는 것 같다. 또 새로운 맛을 경험한 분들이 단골이 되는 등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신선한 고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탄탄한 회사이다 보니, 프랜차이즈에 대한 문의가 많지만 아직은 내실을 다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하며 올곧은 행보를 짐작케 했다.
이 대표는 국내 소비자들이 염소고기에 대한 편견에 대해,
"저는 염소 특유의 향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향 때문에 찾는 분들도 많다. 양고기가 냄새에 대한 편견을 깬 대표적인 예다. 양고기 특유의 향 때문에 지금은 마니아층이 많아졌다. 그런 마니아층을 공략해서 염소고기를 더 대중화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냄새에 민감한 일반 소비자들을 위해 암놈 염소고기를 주로 들여왔지만,거세를 통해 수놈 고기의 냄새를 많이 줄였다고 설명하며,"염소고기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게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고 강조했다.
30년째 이어져 온 신뢰와 양심
산양미트는 이 대표의 부친에서 그에게로 3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그런 그에게 다가올 30년에 대한 계획을 물었다.
"염소고기에 대한 대중들의 높아진 관심이 잠깐의 유행이 되지 않도록 품질 좋은 염소고기 보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소, 돼지, 닭고기처럼 염소고기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염소고기 문화를 역수출해서 k-food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싶다."
이어서 그는 마지막으로, “부친께서 30년 이상 회사를 운영해 오시면서 신뢰와 양심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으셨다.
가업에 누가 되지 않게 초심을 잃지 않겠다. 좋은 가격에 좋은 제품으로 우리 회사의 이름만 들어도 신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또, 우리만이 아닌 모든 거래처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회사가 싶다." 며 커다란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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