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니트 김점만, 이혜숙 공동대표- 40년 장인 정신과 젊은 세대와의 소통으로 만드는 프리미엄 니트

윤택환 기자 승인 2024.06.24 10:52 의견 0
이혜숙대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_늘봄니트제공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분야이지만, 각자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옷을 찾는 MZ세대도 많다. 혹은 그런 모습 자체가 트렌드일 수도 있겠다. 때문에 대량으로 만들어지는 옷보다는 소량의 희소성 있는 옷을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 모습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약 40여 년을 의류업계에 종사해 온 늘봄니트 김점만 대표는 그러한 의류업계의 변화를 빠르게 수용해, 소량으로 고품질의 의류를 생산할 수 있는 자체 생산라인과 좋은 소재 사용으로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토대로 지난해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늘봄니트 김점만 대표를 만나 의류업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준비 중인 부분은

한국패션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트렌드 페어에 매년 참가하고 있다. 오는 8월 열릴 페어에서 선보일 주력 상품인 데님 니트의 샘플링을 진행 중이다. 디자이너 브랜드를 시작하려고 한다. 감각 있는 젊은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늘봄니트의 경쟁력은

샘플 제작은 물론 극소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해진 시스템에 맞게 주문을 해주시면, 그에 맞게 준비하기 때문에 거래하시는 분들은 편리하다고 하는 편이다.

늘봄니트 제공

주로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샘플 소량 생산이 필요할 때 많이 이용한다. 샘플에서 상품까지 6주 정도 소요되며, 그렇게 되면 판매가 가능하고, 리오더 역시 소량을 받아 재고를 최소화하며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한다면 자체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좋은 소재와 35년이라는 장인 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도 차별성인 것 같다

국내 굴지의 유명 브랜드도 제작하면서, 니트만 40년 가까이 만들어왔는데, 점점 단가 측면에서 국내 생산이 줄어드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타겟을 고급화로 정하고, 소량이라도 고급화해서 특색있는 디자인, 디자이너만의 영감이나 감성이 들어간 옷 위주로 만들고 있다. 쉽게 유행처럼 퍼져나가는 디자인보다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없는 희소성 있는 옷을 만드는 것이 차별성이다.

자체 운영하는 쇼핑몰도 있다고 들었다

쇼핑몰 ‘스프링 봄’은 늘봄의 주력 상품인 인디고 데님 니트를 판매하고 있다.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데님 원사로 직접 짜서 만드는 니트 맨투맨부터, 가디건, 티셔츠, 니트 원피스, 후드니트, 꽈배기니트 등 독창적인 디자인의 니트를 생산하고 있다.

늘봄니트 제공


데님 니트는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을 통해 지난 2018년 펀딩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목표의 420%를 달성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내년 시즌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의류업계 상황은

경기가 많이 좋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의류) 리오더도 있는 편이었지만, 올해는 거의 없다고 보는 편이 나을 정도다. 특히나 변화된 시장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예전엔 한 장에 3만 원 하던 옷이 요즘은 지금은 3장에 7만 원 할 정도로 옷이 저렴하게 팔린다. 그만큼 사람들이 쉽게 사고, 버리는 모습이 많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재고가 쌓이고 자원이 낭비되고 더 나아가 쓰레기가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환경을 중시하며 보호하려는 활동이 많아지는 시대이니만큼, 저렴한 옷 두세 벌보다 가격이 어느 정도 있더라도 제대로 된 옷 한 벌 사서 입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대표님이 생각하는 장인 정신은 어떤 것인가

젊은 디자이너와 미팅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고, 그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반영하려고 한다. 함께 배우고 함께 아이템을 만들고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장인 정신’이란 고집 없이 트렌드에 맞춰, 같이 노력하며 배우는 것, 그렇게 해야 마음에 드는 옷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장인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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