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철강 및 알루미늄 파생상품에 대한 50% 관세 부과 대상에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생활가전을 대거 추가했다. 관세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는 23일 오전 0시 1분, 한국 시각으로는 같은 날 오후 1시 1분부터 적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관련 가전업계 및 협회, 기관과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미 상무부가 철강 및 알루미늄 파생상품 50% 관세 부과 대상에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추가하고, 오는 23일부터 적용하겠다고 예고한 데 따른 조치다. [사진=픽사베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모든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매겼다. 이후 지난 4일부터는 철강과 파생상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올렸다. 철강 파생상품 관세가 적용되면 한국 기업들의 가전제품 가격 경쟁력이 상당 부분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후 관련 가전업계 및 협회, 기관과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번 회의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기업 및 협력사 대표 및 임원들이 참석했으며,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개최되었다.

참석자들은 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이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관세부과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가전업계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긴밀히 논의하였다. 가전의 경우 세탁기 등 품목이 다양하고 품목별로 관세의 영향이 다르므로, 미국의 동향을 예의주시했다. 또한 국내외 영향을 자세히 점검하고 대응 방향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전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기 위한 ‘가전업계 공동대응 TF’를 지속 운영하여 가전기업과 중소·중견협력사들의 영향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