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악 교육은 기술을 넘어 아이들의 마음을 키우는 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연주 실력을 쌓는 것 이상으로, 음악을 통해 정서와 감수성을 키우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처럼 레슨하고 연습하고 발표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들이 얼마나 주도적으로 음악을 즐기고 연주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하지만 클래식 중심의 전통 교육이 의미를 잃은 것은 아니다.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탄탄한 기초 역시 여전히 소중하다. 서초 리젠피아노음악학원은 정서적 성장을 돕는 교육을 지향하면서도, 체계적인 테크닉 훈련과 클래식 교육의 기본을 함께 놓치지 않는다.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동시에, 탄탄한 실력과 깊은 음악적 감성을 함께 키워나갈 수 있도록 이끈다.
한현진 리젠피아노음악학원 원장은 아이들이 음악을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음악은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언어이자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친구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그 가치관을 바탕으로, 리젠피아노음악학원은 아이가 주도적으로 곡을 선택하고, 음악을 놀이처럼 체험하며, 친구와 소통하는 과정을 담은 감각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한현진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행복함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한현진 리젠 피아노 음악 학원 원장. 어린이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 음악을 사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사진=리젠피아노음악학원]
간단한 자기소개와 창업 배경
유년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피아노와 함께 성장해 왔다. 어머니께서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셨기에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게 되면서 음악은 내 일상이자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예술고등학교와 사범대학교에서 피아노 전공을 택했고, 음악 교육에 대해 체계적인 학문을 쌓을 수 있었다. 사범대 졸업 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음악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교과 중심 교육 보다, 아이들 한명 한명과의 밀착형 수업이 더 맞다고 생각하여 지식 전달 방식이 아닌 아이들이 음악을 즐겁게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피아노 음악 학원을 직접 개원하게 됐다.
어린이 교육에 집중하게 된 계기
아이들이 음악 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면 대부분 처음으로 피아노를 접한다. 아이들이 피아노 앞에 앉아 손가락을 움직이며 악기에 흥미를 느끼고 설레는 모습을 볼 때, 나도 덩달아 마음이 설렌다. 그래서 처음 피아노를 가르칠 때는 그 기억이 아이들에게 즐겁고 긍정적으로 남도록 늘 세심하게 신경 쓴다. 음악을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어린이 음악 교육이 내게 잘 맞는 일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아이들에게 음악으로 다가가는 첫 과정을 잘 이끌어 주어, 음악을 사랑하게 만들고 음악이 평생 함께하는 친구라는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리젠은 음악을 처음 맞이하는 연령층인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만나고 나서 차츰 대상을 넓혀 차후 성인까지 레슨할 계획이다.
피아노 학원 원장님이셨던 한 원장의 어머니가 쭉 사용했던 피아노. [사진=리젠피아노음악학원]
리젠에서 주요 교육 과정
리젠은 정통 클래식 기반의 피아노 교육을 통해 아이의 정서와 내면을 깊이 있게 성장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정기적인 학부모 상담을 통해 아이의 발달 단계와 성향에 맞춘 맞춤형 레슨을 제공하고, 과자로 음표를 만들거나 음악 방탈출 같은 게임 참여형 음악 활동 등 아이들이 스스로 음악을 사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원내 미니 콘서트나 콩쿠르 참여 기회도 마련해 실전 감각을 키우는 데 힘쓴다.
또한 일상에서 예술 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학부모와 아이들을 위해, 분기에 한 번 클래식 공연 중심의 예술 공연 참관 및 워크숍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4월 20일에는 프로그램 툴루즈 국제 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하는 길병민의 리사이틀 공연에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준비 중인 프로그램
지난 교직 경험을 바탕으로 리젠에서는 원생들의 음악적 진로를 알아볼 수 있는 ‘음악 진로 체험 프로그램’과 ‘창의 리듬 & 작곡 놀이터 프로그램’을 준비. 아이들이 피아노 연주뿐 아니라 분기별로 어린이 작곡, 음악 치료, 음향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음악적 분야의 특강을 통해 아이들이 음악을 직접 경험하고 창작할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경영 철학
피아노는 단지 하나의 도구일 뿐 중요한 점은 아이들이 스스로 감성을 발전시키고 표현하는 방법을 깨달으며 성장하는 것이다. 리젠을 단순히 피아노를 배우는 곳이 아닌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가며 음악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음악을 사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여기길 바란다. 아이들이 다시 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학원을 찾고 학원에서 행복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향후 계획
리젠은 학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브랜드화하고, 이를 체계적인 교육 매뉴얼로 완성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어린이 작곡 프로그램처럼 좋은 콘텐츠는 있지만, 이를 선생님들이 실제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은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다. 앞으로는 기존 프로그램을 어떻게 다루고 지도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을 갖추어 리젠만의 브랜드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런 리젠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 전국 어디에서든 동일한 교육 품질을 유지하면서, 여러 지점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 리젠은 아이들에게 가장 따뜻하고 믿을 수 있는 음악 교육 공간이 되고자 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아이가 음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