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동물들은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하나의 가족 구성원으로서 자리 잡았다. 인간에게 자식같이, 친구같이 웃음과 행복을 주는 반려동물들이 다치거나 병에 걸려 아프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이 당황하고 걱정한다. 평생 자신의 곁에 있어 줄 것만 같지만 동물들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아프고 노화를 겪는다. 여기 24시간 동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이 있다. 수의학 박사로서 한 평생 동물들의 건강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24시 사람앤 동물메디컬센터의 유창범원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개인 소개와 개원 동기
건국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수의외과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학병원 및 대형병원에서 근무하다 2018년 5월에 24시 사람앤 동물 메디컬센터를 개원하였다. 개원 전에 타 병원에서 외과 과장으로 근무하며 고난도의 수술을 하면서 의사로서 경험을 쌓았지만,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전문화된 수의학적 지식, 기술, 장비, 과별 협진 등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사람의 마음과 동물의 몸을 함께 치료하자는 모토로 병원을 개원하게 되었다.
주요 진료영역
미용, 일반 용품 판매,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반 동물병원과는 다르게 오로지 365일 24시간 강아지와 고양이의 의료 진료에만 집중하는 병원이다. 크게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로 나뉘어 분과 진료를 종합적으로 하는 병원으로 모든 영역에서 전문적인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1차 병원에서 다루기 힘든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2차 진료를 위주로 하고 있다.
차별화되는 경쟁력
365일 24시간 의료진이 진료하고 있고, 야간 응급진료센터를 운영해서 늦은 밤에도 아픈 동물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한 명의 수의사가 여러 가지 과를 종합적으로 진료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원에서 특정 과를 전공하였거나 대형 병원 특정 과에서 근무했던 경험 많은 선생님들이 상주해 진료를 하고 있다. 또한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로 나누어져 있어, 보다 전문적으로 진료가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 다른 과와 협진이 이루어지고 있다.
MRI, CT를 비롯한 고사양 검사 장비들이 갖추어져 있어 폭넓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이 검사는 일반적인 병원에서는 할 수 없는 것인데, 우리 병원에서는 검사, 진단, 치료가 원내에서 당일에 one-stop으로 진행할 수 있다.
고양이 진료실, 입원실, 처치실이 별도로 있어 고양이 환자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있고, 대형견 입원실이 별도로 있어서 대형견 위주의 치료 및 입원이 가능하다.
전문 수술 장비와 외과를 전공한 석사, 박사 출신 수의사들이 있어서 난이도 높은 수술을 진행하더라도 곧 성공적인 수술로 이어진다.
주목할 만한 기술적 발전이나 변화가 있다면
인의에서 적용되는 기술 중에 동물에게 적용 가능한 분야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대표적인 외과적 수술로 복강경을 이용한 비침습적 수술과 암치료가 있고 내과적으로는 항암치료가 있다. 예전에는 많이 보급되지 않았던 MRI와 CT가 많이 보급되어 영상진단 분야에서도 많은 발전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반려동물 보호자분들께 하고 싶은 조언
오랜 세월 동안 아픈 동물들을 치료하면서 느꼈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건강검진과 초기단계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다. 동물은 사람과 달리 아프다고 의사 전달을 명확히 하거나 자기 스스로 병원을 갈 수 없기 때문에 초기 진료가 중요하다. 질병이 생겨서 증상이 어느 정도 뚜렷해지기 전까지는 보호자가 이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고, 지나치기 쉽다. 그래서 질병이 많이 진행된 상황에서 내원하여 중환자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호자들은 어제까지 멀쩡했는데 갑자기 왜 이러는지 묻는다. 인간과 똑같이 동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이고, 약간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동물병원에 내원해 검사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펫보험도 많이 활성화되어 있으니 필요하다 생각이 들면 가입을 해서 준비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운영철학
우리와 함께 지내는 반려동물이 아프면 보호자로서, 의사로서 마음이 아프다. 동물병원은 동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고 더불어 보호자의 마음이 어루만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훌륭한 인재와 체계적인 시스템에서 정확한 진단이 나오고 전문적인 치료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들을 항상 유지 및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계획
수의학 발전에 발맞추어 지속적인 연구, 새로운 치료법 도입, 시설 투자, 인재 양성 및 영입을 지속할 예정이다. 추가적인 공간이 필요하다 생각되어 1-2년 이내에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발판삼아 용인시뿐만 아니라 경기도 동남권을 대표할 수 있는 2차 진료 동물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이다.
동물들은 사람들과 말로 대화가 통하지 않을 뿐이지, 눈을 마주 보고 기쁨, 슬픔, 두려움 등을 표현할 수 있고 감정도 함께 공유하는 존재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면서 느끼는 일상의 행복에 조금 더 감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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