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없이 만드는 수제 다쿠아즈 – 디저트앤 김영태 대표

김유진 기자 승인 2024.10.22 06:22 의견 0
김영태 대표 - 촬영 김유진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디저트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며 다양한 제품군이 생겨나고 있다. 한국에서도 디저트 카페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소비자들의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SNS를 통한 디저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맛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인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해 한국에서도 건강한 재료와 독창적인 레시피를 활용한 수제 디저트가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디저트앤은 차별화된 수제 다쿠아즈로 디저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00% 핸드메이드로, 밀가루 대신 아몬드 가루를 사용해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맛을 제공하는 디저트앤은, 고급스러움과 건강함을 동시에 추구하며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본 인터뷰에서는 디저트앤의 김영태 대표와 함께 디저트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다.

디저트앤의 창업 동기와 배경에 대해

원래 시루아네라는 떡류 사업을 먼저 시작했다. 그런데 떡이라는 것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면서 빵류 재료들이 섞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카스테라, 초콜릿, 크림치즈, 생크림 같은 재료들이 떡에 들어가면서, 떡으로만 디저트를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 그러다 보니 떡의 카테고리 안에서 벗어나 디저트로 영역을 확장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고, 마침 중학교 동창이 제과.제빵 강사여서 빵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친구를 설득해 디저트 사업을 함께 시작하게 됐으며, 신라호텔에서 우연히 접한 다쿠아즈를 통해 디저트앤의 첫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시루아네 모둠다쿠아즈 - 제공 디저트앤


디저트 시장에서 디저트앤의 강점은

디저트앤의 가장 큰 강점은 100% 수제 다쿠아즈를 만든다는 점이다. 특히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아몬드 가루로만 만드는 점이 큰 차별화 요소이다. 일반적으로 다쿠아즈에 밀가루가 들어가면 만들기 쉬워지고 비용도 절감되지만, 저희는 아몬드 가루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맛을 유지한다. 밀가루를 쓰지 않기 때문에 빵류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냄새도 없으며, 다쿠아즈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현재 저희 소금 다쿠아즈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개발 중인 신제품이 있나

항상 디저트 트렌드를 주시하며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피스타치오와 트러플을 활용한 신제품을 개발 중인데, 특히 피스타치오를 사용한 크로아상 베이스 제품과 트러플 케이크가 있다. 피스타치오는 특히 이탈리아 시칠리아산을 사용해 고급스럽고 풍미 깊은 맛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연말에 출시 예정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또한 트렌드에 맞춰 끊임없이 메뉴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공장 - 제공 디저트앤


디저트앤의 주요 고객층

디저트앤의 주 고객층은 2030대 여성이다. 이들은 카페에서 디저트를 즐기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트렌디한 음식을 접하고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소금 다쿠아즈, 초콜릿 다쿠아즈, 카라멜 다쿠아즈 같은 제품들이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4050대 고객들도 있지만, 주로 20~30대가 카페 디저트 문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저희도 이들의 취향에 맞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품의 유통 경로는

현재 저희는 전국 약 2,000개 카페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4,000개 이상의 카페에 납품했으나, 최근 몇 년간 어려움을 겪으며 규모가 줄어들었다. 그래도 여전히 중간 유통업체와 계약을 통해 꾸준히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로 오프라인 유통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시루아네 브랜드로 전용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디저트앤의 목표와 계획은

내년에 독자 브랜드의 디저트 전문카페를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주로 다른 카페에 제품을 납품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저희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오프라인 카페를 통해 저희 제품의 정체성과 품질을 직접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디저트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지만, 저희만의 강점을 살린 카페를 운영함으로써 차별화된 디저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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