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기·TV·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대기업에 공급하며 B2B 유통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온 기업이 있다. 삼성전자 기술직 출신 김주복 대표가 이끄는 삼성에어비투비시스템은 규모보다는 실속 있는 운영을 추구하며, 고객 중심의 사후 서비스로 신뢰를 쌓아왔다.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유통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민을 바탕으로, 20년 차 경영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김주복 대표를 만났다.
삼성에어비투비시스템은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으로 다양한 가전제품을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공급하며, 제품 선정부터 설치, 사후관리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주복 대표는 고객 맞춤 서비스와 신뢰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으며, 20년 동안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 긴 시간 동안 쌓은 경험과 신뢰는 회사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어왔다. [사진=기업경영인신문]
자기소개 및 창업 배경
삼성전자에서 기술직과 기술 지도 강사로 근무하며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고장 난 가전제품을 직접 진단하고 수리하면서 고객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었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 특히 냉난방기처럼 복잡한 시스템을 다루는 일을 통해 기술은 물론, 소통의 중요성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객과 제품을 잇는 일에 매력을 느꼈다. 이 경험이 창업을 결심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
특히 구매 전 상담부터 설치 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유통 비즈니스에서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움직이는 영업인의 역할에 점점 더 관심이 깊어졌다. 그런 방향을 직접 실현해 보고자 삼성에어비투비시스템을 설립했다.
주요 비즈니스 영역
삼성에어비투비시스템은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TV·냉난방기·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공급하는 B2B 전문 유통 기업이다. 고객사의 필요를 세밀하게 파악한 뒤 제품 선정부터 견적 제안, 사양 설명, 경쟁 입찰, 납품, 설치,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품 단가 협의는 물론, 공급 일정 조율이나 설치 후 품질에 대한 피드백 대응까지 유통과 서비스의 전 과정을 한 번에 수행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냉방 면적, 설치 환경, 유지보수 조건 등 고객이 처한 기술적 상황을 사전에 꼼꼼히 검토한 뒤, 그에 맞는 최적의 제품 구성을 제안하는 맞춤형 컨설팅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준비 중인 신사업이나 제품
당사는 삼성전자의 IoT 및 AI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IoT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통해 원격 모니터링과 유지보수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구상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유통은 물론 환경 관리와 기술 지원까지 아우르는 복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공기청정기와 냉난방기 제품을 중심으로 한 장기 렌탈사업의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유지관리까지 포함한 B2B 전용 렌탈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사의 관리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중점 사업 제품
당사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제품을 장기 렌탈 사업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유지관리까지 포함한 B2B 전용 렌탈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사의 관리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이어갈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고객관리 방법
고객관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은 제품을 납품한 이후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점이다. 공식적인 보증기간이 끝난 뒤에도 고객의 요청이 있으면 저렴한 비용으로 수리나 점검을 지원하고 있다. 서비스 차원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고객이 모든 기술적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제품을 쉽게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임은 공급자에게 있다고 믿는다.
‘소비자는 모를 권리가 있다’는 말처럼 고객이 편하게 질문하고, 부담 없이 상담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안내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태도는 결국 관계로 이어진다. 제품을 납품한 뒤에도 다시 연락이 오고, 주변에 소개해 주는 고객이 생긴다. 그럴 때마다 진심이 전달됐다는 확신이 생긴다. 그 신뢰야말로 지금까지 회사를 지탱해 온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창업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사업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국내 한 호텔 프로젝트다. 삼성전자와 함께 호텔 전 층에 IoT 기반 TV와 가전제품을 설치하는 대규모 작업을 맡아 설계부터 구현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다. 모바일 연동과 클라우드 관리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첫 사례였고, 처음부터 레퍼런스를 직접 만든 점에서 의미가 컸다. 제안서 작성, 기술 검토, 입찰 참여, 설치 시뮬레이션까지 수개월간 치열하게 준비했고, 수주에 성공했을 때의 감정은 지금도 생생하다. 이 경험을 통해 고객의 공간을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유사한 프로젝트 문의와 제안이 이어지며 회사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아졌다. 유통을 기반으로 하되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한 B2B 영업 모델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확신도 얻게 됐다.
김주복 대표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한 호텔 프로젝트를 맡아 IoT 기반 가전제품을 전 층에 설치한 경험이다. 이 프로젝트는 회사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사진=기업경영인신문]
경영철학
삼성에어비투비시스템의 경영철학은 작고 단단한 조직으로 내실을 다지는 데 있다.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이어가는 안정적인 성장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으며, 창업 당시의 마음가짐을 끝까지 지키려는 태도를 경영의 중심에 두고 있다.
유통업의 본질은 결국 신뢰라고 믿는다. 고객이 필요할 때 언제든 응답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오랜 시간 함께한 고객에게 다시 선택받는 순간들이 회사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준다.
대표가 스스로가 앞장서는 것도 그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 현장 업무와 고객 응대, 견적 협의 등 주요 실무에 지금도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책임 있는 태도로 조직을 이끌어가고 있다. 직원들에게는 항상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는 수요처 덕분에 존재하는 조직이며, 고객 만족에 충실할 때 진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이다.
향후 계획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오래 불릴 수 있는 기업으로 남고자 한다. 가격 경쟁이나 외형 성장에 집중하기보다, 고객이 먼저 찾는 기업이 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 니즈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할 수 있는 운영 체제를 정비하고, 더욱 유연하게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존 거래처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와 렌탈·유지관리 서비스의 정교화를 통해 기업 맞춤형 B2B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반도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만든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현장에 대한 이해, 기술적 소통 역량, 빠른 서비스 대응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역량을 더욱 단단히 다져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