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든든한 동반자 - 씨큐브랩 진태준 대표

“바이오 산업 컨설팅 분야의 독보적인 대표 기업,
직접 투자 위한 자회사 비티비벤쳐스 설립으로 스타트업 전방위 지원 나서“

윤택환 기자 승인 2024.08.28 09:25 | 최종 수정 2024.09.02 09:58 의견 0
진태준 대표. 사진 - 윤택환 기자

스타트업. 좌충우돌하는 젊은이들의 비즈니스 드라마가 펼쳐질 것 같은 두근거림이 느껴지는 단어다. 그 단어에 홀려 오늘도 수많은 젊은 창업가들이 제2의 스티브 잡스나 일론 머스크를 꿈꾸며 창업 전선에 뛰어 들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창업 7, 8년 차쯤 되면 대부분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 버리는 냉혹한 시험대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 이후, 현재까지 3년 연속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파트너로 선정되며 자타공인 바이오 산업 컨설팅 분야 최고의 기업으로 우뚝 선 씨큐브랩의 진태준 대표. 세계 3대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출신인 그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젊은 창업자들을 물심양면 지원해 왔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직접 투자를 위한 자회사까지 설립하며, 전방위적으로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을 돕고 있는 그를 기업경영인신문에서 만나보았다.

그는 깊은 신뢰감이 느껴지는 깊은 목소리로 씨큐브랩의 성과에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히 들려주었다.

맥킨지 출신 대기업 임원에서 젊은 스타트업을 돕는 경영자로

진 대표는 2017년 씨큐브랩을 창업하기 전까지, 커리어의 절반을 경영 컨설턴트로, 나머지 절반을 대기업 임원으로서 보냈다. 두산그룹을 마지막으로 기업 전선에서 물러나며, 그는 좀 더 사회에 가치 있는 일, 그리고 나아가 자신에게 즐거운 일을 찾기로 했다.

"젊은 친구들이 주축이 된 스타트업들을 돕고 육성하는 데에서 그 의미를 찾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기업이 바로 씨큐브랩 입니다."

산뜻한 어감이 인상적인 사명의 의미에 대해 묻자 그는,

"C Cube Lab`을 풀어서 설명하자면, C 세제곱, 즉 C자로 시작하는 일 3가지를 Lab처럼 전문적인 식견과 노력으로 수행하는 기업을 의미합니다. C로 시작하는 업무 3가지는 Consulting, Coaching, Collaborative Learning(교육사업)입니다" 라고 설명했다.

씨큐브랩을 창업할 때 진 대표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션 분야의 전문 서비스 제공자"가 되고자 했다. 열정과 잠재력은 무한하지만 연륜과 경험이 부족한 젊은 창업자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한 것이다. 그런 연유로 씨큐브랩의 모든 직원들 또한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사이의 젊은이들이다. 이들은 젊은 창업자들과 함께 성장하며, 그들의 성공을 돕고 있다.

사진-씨큐브랩

국내 바이오 & 헬스케어 컨설팅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우뚝 서다.

씨큐브랩이 경쟁사들과 비교해 차별화된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진 대표는,

바이오 & 헬스케어 섹터에 특히 강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 분야에서 씨큐브랩의 지원을 받은 기업들 중,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입소문을 타고 많은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들이 씨큐브랩을 비즈니스 파트너로 선택하고 있다. 특별히 해당 분야에 강점을 갖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허심탄회하게 흥미로운 일화를 들려주었다.

"제가 1990년대 맥킨지 근무 시절 LG그룹이 저의 주요 고객사중 하나였는데, 당시 LG그룹에서 저의 카운터파트로 업무를 함께 수행하시던 임원이 계셨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 분이 저보다 먼저 대기업을 떠나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책임자로 가게 되었습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각 지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곳입니다. 지역별로 각기 다른 대기업들이 스폰서를 맡고 있었는데, 이 분이 맡게 된 충북의 경우 LG그룹이 그 스폰서였습니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책임자가 된 그 임원은 어떤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야할지 결정하지 못해 큰 고민 중이었고, 때마침 씨큐브랩을 설립한 진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처음엔 불러서 덕담이나 해주시려나 보다 했는데.(웃음).

갑작스런 제안에 당황스러웠지만 말씀을 듣고 주욱 보니 지역 산업 특성상 바이오 섹터에 집중하는 게 옳다고 판단 됐습니다."

진 대표는 웃음 지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의 조언을 들은 그 임원은 내친김에 그에게 컨설팅까지 의뢰했다. 그렇게 사업 초창기 바이오와 헬스케어 기업들의 액셀러레이팅을 집중적으로 수행하다 보니 현재 씨큐브랩의 주요 사업 분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되었다.

"저는 원래 미국에서 변호사를 하다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법률적 지식에 기반하여 경영 컨설팅 일을 했기 때문에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일종의 제너럴리스트 라고 볼 수 있었지요. 2017년에 첫 번째 바이오 기업을 돕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도움을 준 기업이 200개를 훌쩍 넘었네요."

씨큐브랩은 바이오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쌓았고, 점점 더 많은 바이오 기업을 지원하며 자신들의 역량을 확장해 나갔다. 그렇게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작한 바이오와 헬스케어 컨설팅 분야에서 씨큐브랩은 어느새 업계의 탑으로 올라서 있었다.

우리나라 신약개발관리의 중추라 할 수 있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씨큐브랩을 파트너로 선정했다는 사실은 그들의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

`기술 라이센싱 아웃` 도와 국내 유망 바이오 기업들 세상 밖으로

씨큐브랩은 바이오 & 헬스케어 섹터에서 유망 벤처 및 중견기업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글로벌 기술이전 & 공동개발 파트너십 분야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가고 있다.

"바이오 산업의 핵심은 글로벌 기술이전입니다. 실패 확률까지 감안 한다면 신약 개발엔 성공할 때까지 약 2조원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그렇다 보니 작은 회사가 단독으로 신약 개발을 끝까지 해내기는 현실적으로 정말 어렵습니다. 큰 제약사에게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보통 적정 시점에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에게 기술을 넘기거나 공동개발을 하는 `기술 라이센싱 아웃`이라 부르는 과정이 국내 유망 바이오 기업들에게는 핵심적인 결과물 중의 하나일 수밖에 없어요.
그들의 기술이 세상에 나오기 위한, 어찌 보면 탈출구죠."

이어 진 대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3~4곳의 국내 & 글로벌 협업 기관들과 좀 더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이 파트너십은 씨큐브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유치 및 전문인력 영입을 포함한 포괄적인 파트너십을 지향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저희의 지원은 해당 기업이 성장하는 데 일부분의 도움이었을 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도운 기업들이 유니콘 및 그 이상의 규모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무척 뿌듯한 마음을 느낍니다." 라며 겸손한 소감을 더했다.

사진-씨큐브랩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자회사 `비티비벤처스(BTB Ventures)` 설립, 직접 투자로 영역 넓혀

진 대표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서비스를 실행하며, 자연스럽게 좋은 투자 기회들을 접하게 됐다, 그리고 그 기회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2020년, 스타트업 투자 기능을 보유한 중기부 인가 액셀러레이터 `비티비벤처스(BTB Ventures)`를 자회사로 창설했다.

"BTB는 백 투 베이직스(Back To Basics)의 약자입니다. 이름처럼 기본에 충실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BTB 벤처스는 젊은 벤처 기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씨큐브랩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설립되었다.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무려 1000개가 넘는 벤처 기업을 도왔으며, 그들에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다.

파격적인 근로환경 제공, 젊은 직원들 위한 등불 역할 하고파

씨큐브랩은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근로환경을 중요시한다. 대표는 "우리 회사의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직원들은 언제든지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고, 회사는 그 아이디어를 존중하며 실행에 옮깁니다." 씨큐브랩은 직원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멘토링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런 진 대표의 가치관처럼 씨큐브랩은 파격적인 근로문화를 자랑한다.

직원들은 일체 야근이 없으며 연차 외 일주일의 여름휴가와 열흘의 겨울휴가를 제공하고, 매달 한 번 패밀리데이를 운영해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까지 마련해준다. 그는,

"한국의 직장 문화에서는 보기 드문 복지지만, 우리 직원들이 행복해야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함께 씨큐브랩을 시작한 회사의 젊은 구성원들이 자신의 밝은 미래를 찾고 실현할 수 있도록 등불 역할을 하는 것이 꿈입니다. 이 회사는 궁극적으로 우리 직원들의 것이며, 저는 그 과정을 이루기 위한 디딤돌 역할로 만족합니다." 라며 직원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인터뷰 내내 진 대표는 인상적인 소탈함과 친절함을 보여줬다. 독보적인 전문성과 인간적인 매력을 겸비한 그가 이끄는 씨큐브랩. 머지않아 이들이 바이오 & 헬스 분야를 넘어 우리나라 스타트업 엑셀러레이션 분야를 대표하는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해 본다.

▲젊은 창업가들에게 전하는 진태준 대표의 조언▲

직간접적으로 1,000개가 넘는 스타트업과 생사고락을 함께해 온 진 대표는,

젊은 창업가들에게 무엇보다 `사업은 처절하게 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많은 경험에서 느낀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사업은 정말 처절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똑똑하냐 덜 똑똑하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업에 대한 절실함은 그런 두뇌 능력의 차이가 아닙니다. 사업은 정말 절실해야 이기는 것 같습니다.

물론 호기심에 해볼 수는 있겠죠. 그런데 호기심으로 하는 일은 그냥 자영업이죠.

`스타트업`이라는 건 `스타트`해서 위로 `업`을 해야 합니다.

정부 지원 예산에 기대 생명만 연장하고 있는 못한 기업들이 더 많은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스스로가 정말 스타트업의 성향에 맞는지, 또 그만큼 처절한지를 반문해 보면 좋겠습니다."

- 씨큐브랩 진태준 대표이사-

저작권자 ⓒ 기업경영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