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신한은행과 글로벌 채널 연계, 금융지원 협력 강화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서울 신한은행 본점에서 한전 김동철 사장과 신한은행 정상혁 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왼쪽부터)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3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한국전력공사-신한은행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한전은 그동안 국책 금융기관 위주로 금융 조달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해외사업 수주가 확대됨에 따라 조달 방식의 다변화를 비롯해 민간 금융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적극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5월, 한전이 추진하는 사우디 자푸라Ⅱ 열병합 발전소 확장 사업 금융 조달 과정에서 신한은행이 1억 달러 규모의 자본연계차입금을 단독으로 제공하며 실질적인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금융 협력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해외 시장 공동 발굴 △사업별 금융지원 △정책 및 시장 정보 공유 △현지 사업 실행 협력 △리스크관리 등 5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신한은행은 프로젝트별 담당 점포 지정과 현지 맞춤형 금융 솔루션 제공, 탄소 저감형 해외사업 전용 금융상품 개발을 통해 한전의 글로벌 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수주가 늘고 있는 중동 발전사업에 대해 우선적인 금융지원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그동안 해외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협력이 이뤄져 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민간 금융기업과의 협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민간 금융과 전략적 연계를 통해 경쟁력 있는 금융 조건을 확보하고, 사업 추진의 유연성과 실행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 금융 제공을 넘어,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글로벌 무대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가는 파트너십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