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캄보디아 4개 주 48개 ICT 실습실 개소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캄보디아에 4차 산업혁명 시대 ICT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환경이 마련됐다.
코이카는 캄보디아 4개 주(州)에 위치한 4개 지역교사양성센터와 20개 ICT 선도학교에 48개(기관당 2개) ICT 실습실을 구축하고, 14일(현지시간)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서는 코이카가 양성한 현지 교수진들이 직접 개발한 캄보디아 최초 예비교사용 ICT 교과서도 전시됐다.
개소식은 캄보디아 동부에 위치한 캄퐁참주(州) 지역교사양성센터에서 20개 ICT 선도학교를 실시간 화상 연결해 개최됐으며, 낫 분로언(Nath Bunroeun)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 차관, 최문정 코이카 캄보디아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캄보디아는 전체 인구의 60%가 만 34세 이하인 '젊은 국가'이나 캄보디아 정부가 정한 의무교육(1∼9학년)을 이수한 학생의 비율은 52.9%에 불과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도 최하위 수준이다.
캄보디아 정부의 교육전략계획(2019∼2023)에 따르면 캄보디아 교육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교사 역량이다.
크메르루즈 정권(1975년∼1978년) 당시 수많은 지식인들이 대량 학살되면서 중학교 교사 수도 1975년 2만천명에서 1979년 3천명으로 급락했다.
교사가 부족해 교육이나 훈련 없이도 교사가 될 수 있다보니, 교육의 질이 낮아지고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또한 저조해질 수밖에 없었다.
21세기 인재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700만불 규모로 '캄보디아 중학교 ICT 교육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 4개 주(州) 내 지역교사양성센터와 ICT 선도학교의 교육환경 개선과 교사 역량 강화가 사업의 주된 내용이다.
사업의 하나로 이번에 문을 연 48개 ICT 실습실에는 컴퓨터와 태블릿 등 교육 기자재가 구비돼 있으며, 중학생 2만9천여명과 예비교사 3백여명이 이곳에서 ICT 교육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 정보를 포함한 캄보디아 최초의 예비교사 대상 ICT 교과서 9종 개발도 사업의 큰 성과다.
2년간 한국에서 석사연수를 지원받은 캄보디아 교사교육자들이 교과서 개발에 참여했는데, 이는 캄보디아가 자력으로 ICT 교과서 개발이 가능함을 입증한 첫 사례다.
9종의 교과서는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의 공식 홈페이지에 모범 교과서로 소개돼 타공여기관 및 국제기구 등에서도 열람하고 있다.
이날 낫 분로언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 차관은 "한국의 발전 비결이 교육과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교육과 ICT 기술 양측에서 독보적인 한국이 캄보디아 미래세대 양성을 위해 협력해주니 든든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최문정 코이카 캄보디아사무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21세기 핵심 역량인 ICT 기술은 전통적인 교육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줄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중학교 ICT 교육의 질을 높이고 캄보디아 미래인재 양성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2026년까지 ▲중학교(7∼9학년) ICT 교과서 개발 및 배포 ▲ ICT 선도학교 재직·신규 ICT 교사 대상 현지연수 및 특강(교생실습 멘토링, 교사 학습공동체 등) ▲ 여학생 및 취약계층 예비교사 대상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양질의 ICT 교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통합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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