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를정한의원, 난청∙안면마비후유증에 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중증 환자들 치료
이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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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7 12:21 | 최종 수정 2024.09.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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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인신문 이기승 기자 | 바를정한의원의 오민지 원장은 15년째 귀와 얼굴을 치료하는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이다. 4명의 전문의 의료진들과 함께 난청, 구안와사 등 난치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혈액 검사기, 호르몬 검사기, 미세 정밀청력 검사기, 이명훈련 재활치료기 등 객관적인 진단을 통해 치료를 진행한다.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는 이비인후과, 피부과, 안과 과목을 포괄하는 한방 전문분과이다. 한방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전문병원에서 4년 동안 전문수련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병원 수련과정 동안 해당 전공과목에 대해 더욱 집중적으로 임상경험을 쌓고 심화된 전문치료법을 습득하게 된다.
안면마비, 구안와사 후유증을 진료과목으로 하는 병원은 많다. 그 중에서도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는 많지 않다. 해당 분야는 양방보다 한방 쪽이 전문의 제도가 늦게 생긴 편이다. 전문의 숫자도 적어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분야기도 하지만 요즘은 정보화가 잘 되어 있어 환자들이 전문의를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주로 귀 질환에는 이명, 난청, 메니에르병을 포함해 이석증, 어지럼증 등의 병이 많으며 얼굴 질환 중에는 구안와사나 안면마비, 삼차 신경통, 안면경련, 안면마비 후유증을 겪는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다. 이 원장은 "구안와사 환자들 중 30%가 후유증이 생긴다. 이 경우는 안면마비 후유증 환자들로, 얼굴에 마비만 있는 것이 아닌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처럼 경련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그 외의 난치성 질환은 얼굴이 떨리는 질환으로, 아무 이유 없이 눈이든 볼이든 특정 부분이 수시로 떨리는 증상이 있다. 특히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많이 발병한다. 삼차 신경통 같은 경우는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얼굴이 아픈 경우로 숨을 못 쉴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다. 즉 마비, 후유증 경련, 통증 질환 등으로 일상 생활이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 원장은 "일반 병원에서는 진통제나 주사 치료밖에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심해지고 내성도 생기면 환자들의 삶의 질 자체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한의원은 원인과 후유증을 치료하고 재발이 안 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양방보다는 치료할 것이 많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바를정한의원은 환자들이 내원하면 우선 발병 원인을 전문의가 직접 진찰하고, 몸의 기능을 살리는 진료를 진행한다. 그렇기에 환자가 내원하면 몸 상태를 진찰하는 데에만 거의 1시간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환자들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무엇보다 초기에 증상이 조금이라도 발생하면 지체하지 않고 내원해야 치료가 빠르고 수월해진다.
급성안면마비 환자들 중 고령이나 내과적 문제로 인하여 스테로이드나 항바이러스제 등의 양약 복용, 혹은 주사 등의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한방치료가 필요하다. 안면마비가 오래되어 낫지 않는 안면마비 후유증 또는 구안와사 후유증은 ‘미소침’, ‘매선요법’ 등의 한방성형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매선요법은 구안와사 중에서도 후유증이 심한 사람들에게 효과가 더욱 좋은 강력한 치료법이다.
이명 난청질환 같은 경우는 이명, 난청을 귀의 문제가 아닌 뇌신경문제로 파악한다. 이명이 잘 생길 수 있는 환경으로는 정신적 전두엽 스트레스, 상부경추의 문제, 체력저하가 있으며 이는 한의학적으로 신허, 간화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를 시행한다. 주로 침, 침전기자극, 부항, 물리치료, 약침, 추나요법, 한약치료가 있다.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을 오래 받다 보니 아예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도 있다. 바를정한의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서도 많은 병원을 찾다가 점점 상태가 악화되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오 원장은 "그런 경우에는 바를정한의원을 방문 한 것만으로도 성공했다고 말한다."며, "치료할 수 있는 상태고, 현재 상태보다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어떤 환자들은 치료를 받으며 완치가 되거나, 완치까지는 되지 않아도 일상 생활에 큰 문제 없이 생활하는 수준까지 온다. 오 원장은 절박한 마음으로 온 환자들인 만큼 한계를 지으면 안 된다며, 무조건 지금보다는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그래야 환자들이 마음을 연다. 그런 라포를 먼저 형성하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정보의 홍수 속 바를정한의원은 올바른 정보를 환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오 원장은 "이명이나 난청, 어지럼증에 대한 책도 쓰고 있고 유튜브도 개인 채널에서 운영 중이다."라며, "귀와 얼굴에 대한 난치병 질환에 대한 정보 공유를 하고 있으며 지금은 논문 데이터도 계속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안면학회는 안면 관련 분야의 연구에 뜻이 있는 한의사들로 구성된 학회로서, 주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하며 임상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오 원장은 대한안면학회 학술이사로 재직하며 구안와사를 비롯한 각종 안면질환의 연구와 임상에 매진하고 있으며 2015년 한방내과학회지 추계학술대회에 구안와사 후유증의 치료성과에 관한 논문을 발표,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 학회지에 이명치료 증례 논문을 발표했다.
한편, 바를정한의원은 차후에 규모를 더욱 확장하여 한방병원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전국의 환자들이 찾을 수 있도록 양한방 협진 병원을 고려 중이다. 오 원장은 "지금은 대부분 1인실이나 2인실이지만 병원 확장을 하게 되면 다인실을 비롯해 양방 협진까지 이루어지면서 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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