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의 새로운 시대, 반얀로지스틱스의 도전과 비전 – 반얀로지스틱스 최장복 대표

글로벌 물류의 전환기, 반얀로지스틱스의 도약
디지털 채널 확대, 고객 접근성 강화5907
고객 맞춤형 관리 체계로 B2B 시장 선점

기업경영인신문 승인 2025.01.02 03:13 | 최종 수정 2025.01.02 03:25 의견 0
구성원들과 상생하는 기업을 꿈꾸는 반얀로지스틱스 최장복 대표

바야흐로 물류 시대다. 글로벌경제의 변화와 기술 혁신으로 물류 업계는 지금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환경 규제 강화와 디지털화 추세 속에서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과제도 부각이다. 국가 간 교역과 개인 간 물류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세계를 넘나드는 화물이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물류를 효율적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전문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가운데, 정확하고 안전한 시스템에 고객 감성 서비스로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오랜 해외 생활을 통해 물류 현지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닌 반얀로지스틱스㈜의 최장복 대표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간단한 자기소개 및 창업 동기

중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며 17년 동안 현지에서 생활했다. 청도에 위치한 LG 계열 휴대폰 공장에서 중국 주재원으로 근무했으며, 이후 삼성SDS 중국 법인장으로서 천진 삼성 공장에서 활동했다. 이 기간 동안 대기업의 2자 물류와 3자 물류(포워딩)를 경험하며, 해외 선진국과 중국, 대만계 물류 기업들이 대형화와 글로벌화를 이루는 과정을 직접 목격했다. 이러한 경험은 한국에서도 제대로 된 글로벌 물류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열망으로 이어졌다. 결국 한국 대기업의 선배 임원들과 뜻을 모아 직접 물류 회사인 반얀로지스틱스를 창립했다.

주요 비즈니스 영역

창업 7년 차를 맞이한 반얀로지스틱스는 특정 물류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항공, 해상, 창고, 해외 물류, 이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하고 있다.

반얀로지스틱스 운영팀 내부 전경

자랑하는 경쟁력

중국, 동남아, 미국 등 10개의 해외법인을 설립해 자체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대응하고 있다. 최근 화두인 크로스보더 물류 확대에 발맞춰 중국 내 배송 대행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에 자체 창고를 보유하고 직접 관리하고 있다. 또한, 중국 천진과 미국 댈러스 위치한 해외법인의 풀필먼트 창고를 운영하며,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3자 물류(3PL) 기업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형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전세 화물 항공편을 연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에서 중국 시안까지 항공 전세기를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단기간 임대된 전세 화물기를 100회 이상 운용하여 고객사의 긴급 화물 운송 요청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물류사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대응 속도를 자랑하며, 대기업 고객들로부터 차별화된 서비스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준비 중인 신사업

물류 시스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현재 인천항만 이커머스 단지 내에서 약 10,000평 규모의 창고 건설을 위해 4개 컨소시엄사 중 하나로 참여하고 있다. 이 창고는 빠르면 2년 후 완공될 예정이며, 완공 후 인천항 관세청과 협의하여 자가장치장(특송화물 위탁 통관)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항만 내 자가장치장을 운영 중인 업체는 단 한 곳뿐이기 때문에, 자가장치장 허가를 획득할 경우 글로벌 플랫폼인 테무(Temu)와 알리(Alibaba)의 물량을 직접 통관하고 유치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반얀로지스틱스는 이미 테무와 알리의 한국 내 배송 화물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물류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년 1분기 내로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대부분의 물류 기업들은 구독료를 지불하고 시중의 물류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지만, 대형 고객사의 시스템 연계 및 고도화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자체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운영, 홈페이지, 그룹웨어, 재무 관리 등을 통합한 일원화된 시스템으로 업계 최초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현재는 대기업 중심의 자체 투자로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중소기업들이 높은 비용 때문에 자체 시스템 개발이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향후 자회사를 통해 해당 시스템을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해외법인 시스템 역시 본사 중심으로 통합해 재무 관리의 일원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물류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점

코로나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면, 고객들이 요구하는 서비스 수준은 크게 변화했다. 과거에는 단순히 가격 경쟁력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글로벌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사전에 리스크를 파악하고 공급망 관리(SCM) 전반을 관장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자사처럼 해외 네트워크의 직영화와 시스템을 활용한 데이터 관리 등 물류 내외적으로 탄탄한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특히 유통 구조가 B2B 중심에서 B2C, B2BC 등으로 다양화됨에 따라, 기존의 전통적인 포워딩 서비스에만 머무르지 않고 크로스보더 물류까지 포함하여 고객 유통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는 시대에도 AI로 대체할 수 없는 고객 감성 서비스와 고객을 대하는 구성원 개개인의 태도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춘 서비스가 물류 업계의 생존과 성장을 좌우할 것이다.

주요 타겟층과 고객관리

국내 대기업을 포함한 주요 B2B 고객을 대상으로 KAM(Key Account Management) 조직을 별도로 운영하며, 고객 맞춤형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항공, 해상, 창고, 이커머스 등 각 사업 분야별로 전문적인 운영 및 영업 조직을 통해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더불어, 해외법인 영업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체 시스템 내에서 고객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AI 기능을 도입해 데이터 분석 및 예측을 강화함으로써 시장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고객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접할 수 있는 경로

B2B 중심의 영업 구조로 인해 영업사원을 통한 오프라인 영업에 의존하고 있어 일반 고객들이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경로에 일부 한계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유튜브 등 SNS를 활용한 광고를 기획 중이며, 디지털 채널을 통한 접근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자사 홈페이지에 고객이 직접 물류 관련 의뢰를 진행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해외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향후 계획과 목표

향후 5년 내 자체 해외 법인 10개를 추가 설립하여 총 20여 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IPO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풀필먼트(창고)를 설립해 글로벌 물류사로 도약하려한다.

경영 리더십

세계 경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혁신과 도전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믿는다. 이에 더해, 조직 내 모든 구성원이 같은 목표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회사 지분을 나누어줄 계획이다. 또한, 대기업에서 퇴직한 분들에게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여 오랜 기간 함께 일할 기회를 마련하며,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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