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의 양극화 문제가 점점 심화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다양한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구직자들은 여전히 대기업을 선호하고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꺼린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은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기업에 비해 설비나 제조현장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없어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제조현장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에스엠티비전의 김동윤 대표는 중소기업의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그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과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동윤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기소개 및 창업 동기
서울과학기술대학교를 졸업한 후, 30대에 사업을 시작했지만 안타깝게 실패를 경험했다. 이후 대한상공회의소에 입사하여, 대한상공회의소가 자체 개발한 전사적 자원 관리(ERP) 프로그램인 SMERP 센터장을 맡고, SMERP 보급 사업을 진행했다. 서울상공회의소와 중앙정보처리 ERP 사업본부 등에서 근무하며 영업에 소질이 있음을 깨달았다. 이전 사업의 실패로 새로운 사업에 대한 도전이 망설여졌지만, 결국 에스엠티비전을 창업하여 대표직을 맡게 되었다. ERP 관련 업계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프로그램의 퀄리티가 뒷받침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에스엠티비전의 프로그램 고도화에 2년간 집중했다. 현재 스마트팩토리 협의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정부가 2023년 스마트팩토리 구축 예산을 대폭 삭감하자, 직접 국회를 찾아가 지난 8년간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에 3조 2,443억 원을 투자했으며, 2023년에는 예산이 1,055억 원으로 삭감된 상황에 대해 “중국의 기술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금 정부가 지원을 멈춘다면 우리나라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며 예산 삭감을 저지하기 위해 힘썼다.
주요 비즈니스 영역
통합 제조 운영 관리(MES) 솔루션, AI 분석 예측 솔루션, IoT & 센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솔루션, 공장 자동화 시스템, 인공지능 기반 비전 검사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들은 제조 생산 현장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 제어, 통제하여 생산성 향상과 불량 감소에 기여한다. 또한, 생산 현장의 공정 자동화와 지능화된 공장 구현을 통해 인력난과 숙련공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에스엠티비전의 경쟁력
소프트웨어에만 집중하는 타사와는 달리, 당사는 ‘자동화’에 집중하고 있다. 타사에서는 사람이 투입량을 직접 입력하거나 바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이라면, 당사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은 비전 카메라를 사용해 투입 제품을 촬영하고, 주차장 차량 인식이나 네이버 렌즈처럼 제품 형상을 인식하여 정확한 재고 관리가 가능하다. 검수 과정에서도 비전 카메라를 통해 흠집을 발견할 수 있으며, 불량품 자동 카운트와 로봇을 활용한 불량품 적재도 가능하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고 변동은 자동으로 저장된다. 공정 조건 제어도 가능하여, 불량이 발생했을 때 온도 등 공정 조건을 파악하고, 인공지능이 그에 따른 학습을 활용해 불량품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개발 중인 신제품
숙련공들의 기술적 매뉴얼을 표준화하고, 이를 자동화하여 오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무엇보다 더 많은 제조공장을 자동화하고 지능화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로봇 기업 인수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제품의 주요 타겟층과 고객관리
제조업 공장 및 다양한 업종에서 사용 가능한 원스탑 풀 패키지 솔루션과 사용자 중심의 솔루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며, 웹 및 설치형 버전 모두 제공하여 사용자가 솔루션을 자유롭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경로
B2B 사업으로 개인 소비자가 접할 경로는 없지만, 금속 표면 처리업체, 전착 도장업체, 인쇄 제조업체, 배터리 제조업 등 다양한 기업에 스마트 공장 구축 및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엠티비전의 향후 계획과 목표
현재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1위 기업은 없지만, 우리의 최종 목표는 스마트팩토리 시장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상장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국내 제조업 시장에서 스마트팩토리 점유율 상위 5%에 진입하고, 글로벌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2030년 기업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진행한 공급기업역량평가에서 레벨3을 인정받았다.
경영철학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이다. 무엇보다 직원들과 원활한 소통을 이루고 싶다. 직원들의 휴식 문화를 존중하며, 모두가 함께 회식하기보다는 개인 여행을 보내주는 등 변화된 문화에 맞춰 노력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자동화’가 중요한 시점에 있다. 고령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노인을 위한 로봇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
제조업의 인력난과 숙련공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휴먼에러와 입력을 줄일 수 있도록 자동화 장비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기술을 도입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요 예측, 최적 공정 조건 예측, 설비 예지 보전 예측 등 제조 AI 도입이 필요하다. 과거 주판에서 바코드로 변화한 것처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스마트팩토리와 AI 도입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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