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의 노하우로 아름다움을 설계하는 의료기기 기업, 대주메디테크엔지니어링 김종숙 대표

윤택환 기자 승인 2024.08.20 08:16 | 최종 수정 2024.08.20 12:47 의견 0
사진-윤택환 기자


20년간 피부미용 의료기기 분야에서 꾸준히 혁신을 이끌어 온 대주메디테크엔지니어링의 김종숙 대표.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젊음이 인상적이었다. 외모에서 풍기는 자신감과 차분함은 그녀가 이끌고 있는 대주메디테크엔지니어링의 성공을 잘 보여주는 듯 했다. 그녀가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이제 국내 시장으로 확대되며 대주메디테크엔지니어링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자신과 회사의 여정을 마치 오랜 친구와 이야기하듯 자연스럽게 들려주었다.

20년 의료기기 제조, 해외 수출 노하우 바탕으로 국내시장 확대

"안녕하세요, 저는 20년간 의료기기를 전문으로 만들어온 대주메디테크엔지니어링의 대표이사 김종숙입니다." 그녀는 회사의 역사를 소개하며 차분히 입을 열었다. "저희 회사는 2005년에 개인사업자로 시작해 2015년에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피부미용 관련 의료기기 제조업에 매진해 온 지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대주메디테크엔지니어링은 해외 의료기기 시장을 주 타겟으로 삼아 약 40여 개국에 주요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도 서서히 진입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사업 초창기, 가녀린 몸으로 무거운 기기를 직접 가지고 다니며 일일이 해외 바이어들을 만났다. 그녀는 ``정말 힘든 시절이었지만, 견뎌내니 이렇게 좋은 날이 왔네요``

라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다양한 제품군과 높은 가격경쟁력 자랑

김 대표는 회사의 주요 제품군에 대해 묻자, 그녀는 "우리의 주요 제품군은 피부미용 레이저와 HIFU 장비입니다. 피부과에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대부분의 품목을 제조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면, CO2 레이저, 다이오드 레이저, 엔디야그 레이저수술기 등이 있고, HIFU 장비로는 병의원용인 HIPRO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CE, FDA와 같은 국제적인 인허가를 모두 획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병의원과 에스테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라고 설명 했다.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된 점에 대해서는 다양한 제품군과 가격경쟁력을 언급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각 제조업체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대부분 한 가지 품목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회사는 다소 과장일 수 있지만, 저희 제품만으로도 개인 병의원을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품목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구분하는 의료기기 품목으로만 보자면 탄산 가스 레이저 수술기부터 집속형 초음파 자극 시스템까지, 7개의 품목을 보유하고 있죠. 더불어 현재 새로운 2가지 품목도 개발 중입니다."

그녀는 이어, "부품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여 고객들에게 환영 받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면서도 품질은 절대 타협하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그녀는 팬데믹 이후에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다품종 생산을 하며 어떻게 가격경쟁력까지 잡았느냐는 질문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그 비결입니다. 연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자 최근에는 연구소 인원을 충원하기도 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사진 - 대주메디테크엔지니어링

신제품 LUMINA UP 출시, HIFU 장비의 새바람 일으킬 것

최근 출시된 신제품에 대해 묻자, 김 대표는 새로운 HIFU 장비인 LUMINA UP을 소개했다. "LUMINA UP은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된 제품으로, 내년 상반기 국내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아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 장비는 2가지 핸드피스와 8종류의 카트리지를 제공하여, 사용자가 환자의 시술 부위에 따라 적절한 핸드피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넓은 부위에는 카트리지 타입을, 좁고 굴곡진 부위에는 펜 타입을 사용해 보다 정밀한 시술이 가능하죠."

이어 그녀는 "피부미용 분야에서는 제품이 많이 공급되고 다양한 환자 케이스를 접하면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의료기기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죠. 특히, 유럽에서는 CE MDD에서 MDR로 규정이 변경되었고, 그 기준으로 아직 레이저 관련 장비가 인허가를 획득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라며 의료기기 산업의 동향을 전했다.

누군가의 말을 빌리자면 이제는 신제품 개발보다 인허가가 더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다.

김 대표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인허가 문제에 대한 대응 전략도 덧붙였다.

"이제는 각국의 인허가가 없으면 그 나라에 제품을 유통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RA팀을 구성해 주요 국가별로 인허가에 대응하고 있으며, 현재 CE MDR 인허가 3개 품목과 FDA 2개 품목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한의학계와 협업, 새로운 시장 열려

최근 대주메디테크엔지니어링은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에 참가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한의계에서도 미용레이저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음을 알게 되어, 의료기기 판매업체 파인드메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박람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박람회에서 한의사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며, 저희 제품이 한의학 분야에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서 그녀는 현재 개발 중인 신제품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비만 환자에게 효과적인 MICROWAVE 제품과, 토닝 및 리프팅에 효과적인 755㎚ + 1064㎚ 파장의 Dual Long Pulse Nd:YAG 레이저 장비를 개발 중입니다. 이 제품들은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해 더욱 발전된 시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품의 사후관리 시스템에 대해 묻자, 김 대표는 "저희는 지사를 두지 않고, 해외 각국의 대리점과 업무협약을 맺어 제품 사후관리를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대리점 엔지니어들이 본사를 방문해 교육을 받고 있으며, 서비스 매뉴얼과 프로토콜을 제공해 일차적인 사후관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대리점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본사에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며, 각 제품별로 S/N을 부여해 추적성과 기록을 유지합니다." 라며 신뢰감을 주는 설명을 이어갔다.

`역시 한국`이란 말에 자부심, 해외 인허가 취득으로 시장 선도기업으로 나아갈 것

인터뷰가 끝으로 흐르며 김 대표에게 자신만의 경영철학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녀는, "지난 20년 동안 해외 바이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역시 한국'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낍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먼저 무엇인가를 해주려는 마음가짐과 빠른 대응이 결국 회사를 성장시키고 최고의 품질경쟁력을 갖추게 한다고 믿습니다." 라고 밝혔다.

이어 대주메디테크엔지니어링의 앞으로 목표에 대해 묻자,

"2025년까지 ACTIVO와 NOABLE LASER의 FDA 인허가를 취득하고, 2028년까지는 대표 제품 3개의 CE MDR 인허가를 획득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의료기기 제조업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했다. "의료기기 제조업이라는 분야가 아직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대주메디테크엔지니어링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우리 임직원들 모두와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종숙 대표의 말에는 그녀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한 확신이 담겨 있었다. 그녀의 눈빛과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열정은, 대주메디테크엔지니어링의 이름이 앞으로 더 멀리, 더 높게 뻗어나가리라는 기대를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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