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투자 제도화 목전…뮤직카우 앱 이용 현황 분석

‘뮤직카우’가 뜨거운 감자다. 금융당국이 뮤직카우의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증권으로 판단하면서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기업경영인신문 승인 2023.10.05 17:21 의견 0

‘뮤직카우’가 뜨거운 감자다. 금융당국이 뮤직카우의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증권으로 판단하면서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뮤직카우는 향후 6개월간 새 상품을 출시하지 못하며, 투자자 보호 마련 등을 포함한 사업구조 개편안을 제출해야 한다. 독보적인 플랫폼으로 탄탄대로를 걷는 듯하던 뮤직카우를 앱 데이터 분석으로 자세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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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TDI News (티디아이 뉴스)

뮤직카우는 2017년 첫 서비스를 선보인 음악 저작권 공유 플랫폼으로 2020년 9월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중 뮤직카우 앱의 연령별 사용자는 ▲10대 13% ▲20대 51% ▲30대 26% ▲40대 9% ▲50대 이상 1% 순이다. 모바일 기기와 가장 친숙한 2030 세대가 사용자의 8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뮤직카우 앱을 설치한 이들은 2022년 3월 기준 약 59만 5000명으로 최근 1년간 약 3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테사(미술품)·카사(부동산)·뱅카우(한우)·트레져러(시계/와인) 등 타 조각 투자 앱의 평균 설치자는 뮤직카우의 약 1/10 이하 수준으로 나타나 현재 조각 투자 플랫폼 중에는 뮤직카우가 단연 독보적이라 할 수 있겠다.

슬라이드2.JPG▶이미지=TDI News (티디아이 뉴스)

뮤직카우는 올 초부터 증권성 검토위원회의 증권 여부 논의 대상에 거론되며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실제 뮤직카우가 산출한 올해 음악 저작권 지수(MCPI)를 확인해 보면 지난 1월 1일 250.02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지속된다. 특히 신규 옥션이 중지된 지난 4월 21일, MCPI 지수는 170.17로 급락했다. 지수 하락은 뮤직카우에서 거래되고 있는 저작권의 가격이 대체로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뮤직카우 앱의 일일 전체 실행 수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지난 2월 3일 분석 기간 내 평균보다 약 2배 높은 일일 전체 실행 수를 기록한 바 있으나 이후 조금씩 하락했으며, 지난 4월 2일부터는 단 한 번도 평균 수치를 상회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전체 실행 수 최저치는 지난 4월 16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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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설치수 대비 월간 활성 사용자(Monthly Active Users, 이하 MAU) 비율도 계속해서 줄고 있다. 앱 출시 두 달 후인 2020년 11월, 70.5%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021년 상반기에는 단 한 번의 반등에도 성공하지 못했다. 2021년 8월에는 윤종신·선미·이무진 등 유명 가수들을 모델로 발탁하며 MAU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며, 이후 2022년 3월까지 내리막을 걷고 있다.

뮤직카우는 26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사모펀드를 통해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뮤직카우가 제도권 금융사로 도약할 기회가 마련됐다. 이를 계기로 더욱 건강한 음악 생태계 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불법 사업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전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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