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부품 수는 약 2,000~4,000개에 이른다. 금속, 유리, 고무, 섬유, 각종 합성수지, 윤활유, 가죽, 도기, 도료 등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며, 완성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전문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역할도 필수적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함께 전장 부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이에스오토모티브의 김진수 대표는 자동차 부품 및 전장 업계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으며, 제품 개발과 생산 공정 개발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왔다. 특히, 자동차 전장 부품의 국산화와 원가절감을 목표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이어가며,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기술력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진수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나누었다.
회사의 미래는 직원에게 달려있다는 믿음으로 사람 중심의 경영을 추구하는 제이에스오토모티브 김진수 대표 [사진=제이에스오토모티브]
간단한 자기소개 및 창업 동기
대학에서 무역을 전공한 후, 자동차 부품 무역 및 제조, 유통 분야에서 오랜 기간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이어왔다. 당시 많은 전장 부품이 외국계 제품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우연한 계기로 내가 개발한 제품이 자동차에 적용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를 계기로 ‘내가 직접 만들면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특히, 차량에서 CD 대신 USB 사용이 보편화될 것을 전망하고, 재질과 도금 두께를 변경해 내구성을 높인 USB 포트를 개발했다. 이 제품이 자동차에 적용되면서 큰 성과를 거두었고, 당시 원가절감이 필요한 시점이었던 만큼 사업 아이템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이에 창업을 결심하는 데 있어 전혀 두려움이 없었다.
주요 비즈니스 영역
자동차와 전자기기용 부품을 연구·개발하며, 통신 및 편의 기능을 제어하는 차량 전장 제어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내부 시스템에서 필요한 전기 신호와 전원을 제어 모듈에 전달하는 와이어링 하네스 배선을 연구·개발하며, 분리된 전선 간 또는 전선과 장치 간의 연결을 위한 커넥터 및 단자류 부품도 연구·개발하고 있다.
제이에스오토모티브는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세트로 제작하여 납품받는 고객의 편의를 제고했다. [사진=제이에스오토모티브]
경쟁력
차량 전장 부품 전문 기업으로서, 국내 주요 대기업이 요구하는 품질 인증 시스템의 승인을 받은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 당사는 자체 생산 공정 특허 기술을 적용한 생산 시스템을 운영하며, 특히 하네스 분야에서는 17년간 축적된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성별 공정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정비하여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반적으로 와이어 또는 모듈만 개별적으로 제작하는 업체가 많지만, 당사는 여러 분야의 제품을 세트로 제작하여 고객이 다양한 부품을 한 번에 납품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3개의 SQ 인증을 획득하여 품질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준비 중인 신사업
BSD 커넥터 및 상대물 커넥터는 방수성과 내구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산화를 통해 단가 절감이 가능한 제품이다. BSD(후측방 경보 시스템) 장치는 기존 좌·우측 모듈 2개를 1개로 통합하고, 휘도 조절이 가능한 전류 가변형 구조로 개발되었다. 스마트 미러 모듈(Smart Mirror Module)은 아웃사이드 미러 LIN 통신 제어기와 LIN 통신 제어 PC용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며, 2021년에 선행 개발을 완료했다. 이 모듈은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전선 가닥수를 줄여 구조를 간결하게 만들었다. 현재 양산 중이며, 사출 구조 설계를 개선해 원가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빌트인 캠(Built-in CAM)은 USB to SD 카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 데이터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새로운 SD 카드 모듈을 고객사와 공동 개발하여 기존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국내 하네스 전장 부품 분야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방면의 성장을 도모하는 제이에스오토모티브 [사진=제이에스오토모티브]
주요 타깃층 및 고객 관리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진행하며, 고객사의 요구 일정 내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과 최적의 납기를 준수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AI, 자동화 설비, 스마트 제조의 사용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통해 입고부터 출고까지 모든 공정이 전산화된다. 이를 통해 검사 및 공정 담당자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어, 리콜 발생 시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책과제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기존에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공정 검사를 AI가 대신하게 된다. 또한, AI가 모든 공정의 소요 기간을 계산해 납부 기한을 예측하고, 최적의 생산 일정을 자동으로 수립하여 효율적인 생산 지시가 가능해질 것이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지체장애인의 경우 작업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지면서 생산 일정 조율이 필요했고, 청각장애인의 경우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모든 직원이 합심해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했고, 이들을 고려한 업무 조정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재까지 청각장애인 직원 4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함께 일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서로의 방식에 익숙해지고 조율해 나가며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단순한 고용이 아니라, 장애인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있다.
향후 계획
국내 하네스 전장 부품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가는 것을 목표로 하며,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 R&D 투자를 확대하고 ODM 개발을 통해 부품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또한, 최고의 생산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이다.
경영 철학
첫 번째, 사람 중심의 회사를 지향한다. 회사의 미래는 직원에게 달려 있다고 믿으며, 권위적인 리더가 아닌 열린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다.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는 문화를 조성하며, 성과 보상 시스템을 강화하여 능력 있는 직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보상 제도와 최적의 근무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 번째, 안주하면 도태된다는 신념으로 시장의 흐름을 자세히 분석하고, AI, 자동화 설비, 스마트 제조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변화에 대응하며 발전하는 회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변화 과정에서 실패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를 경험 삼아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2025년은 경영환경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 성장 둔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ESG 규제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은 더욱 유연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한마디로, 올해는 성공이나 성장보다 생존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