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품을 해외 온라인 마켓에 판매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온 우픽코리아의 박상우 대표는 이베이, 큐텐, 쇼피 등 다양한 해외 플랫폼에서 한국 상품의 가치를 알리며 주목받고 있다. 바리스타에서 글로벌 셀러로 변신해 1인 기업으로 연 매출 15억 원을 달성했으며, 2018년 이베이 수출스타 페이팔상 수상과 2022년 코트라 우수기업 선정 등 여러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시기 다른 업체들이 판매를 중단할 때 특별 배송 루트를 확보해 매출을 3배 신장시키는 기민함을 보여주었다. 최근에는 9년간의 노하우를 담은 교육 사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우픽코리아 박상우 대표는 9년간의 해외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오픈마켓 진출을 돕는 교육과 컨설팅에 주력하며, 한국 상품의 해외 확산에 힘쓰고 있다. [사진=기업경영인신문]
간단한 자기소개와 창업 배경
우픽코리아는 한국 상품을 해외 오픈마켓에 판매하는 전문 기업이다. 나는 10년간 바리스타로 일하며 경력을 쌓았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끼고 인생의 전환점을 찾고자 해외여행을 떠났다. 그 여행이 사업 방향을 정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여행 중 한국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가 예상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을 직접 체감했다. 한류 열풍이 붐을 일으키면서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었고,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제품을 해외 시장에 소개해 보자는 생각이 떠올랐다.
귀국 후 지인의 소개로 이베이(ebay), 큐텐(Qoo10) 등 해외 오픈마켓 플랫폼을 접하게 되었고, 처음에는 화장품 판매로 시작했다. 이후 미용기기, 전자제품, 피규어, K-pop 굿즈 등으로 점차 다양화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주요 비즈니스 영역과 경쟁력
현재 우픽코리아는 미국의 이베이, 일본의 큐텐, 동남아시아의 쇼피 등 다양한 글로벌 마켓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다변화 전략은 시장 위험을 분산해 전체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미국 이베이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2~3년이 지나 매출 정체를 경험했고, 이를 돌파하기 위해 일본 큐텐에 진출했다. 그 결과 매출이 1.5배로 증가했으며, 좋은 상품은 어느 나라에서도 통한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동남아 쇼피(Shopee)까지 진출 범위를 넓혔다. 또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빠른 대응력을 보여주며 큰 폭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잡았다. 각국의 항공 운항이 중단되며 배송이 어려워지자, 많은 판매자가 영업을 멈췄지만, 3주간 수소문한 끝에 특별 배송 루트를 확보해 판매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 덕분에 매출이 세 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한국 상품을 해외 오픈마켓에 유통하며 교육 사업까지 확장한 우픽코리아 박상우 대표는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셀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사진=기업경영인신문]
준비 중인 신사업이나 제품
9년간의 해외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교육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오픈마켓 판매를 처음 시작하는 창업자는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전문가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직접 교육과 컨설팅에 나서게 되었다. 현재는 일주일에 한 번, 하루 3시간씩 총 4회에 걸쳐 큐텐 입문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교육 내용을 담은 전자책도 완성했다. 오는 6월부터는 이베이 코리아의 제안으로 미국 이베이 공식 강사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 이베이 마켓에 진출하려는 셀러들을 대상으로 정규 교육을 담당할 예정이다.
박상우 대표는 2018년 이베이로부터 우수한 해외 판매 실적을 인정받아 ‘수출스타 페이팔상’을 수상했다. [사진=우픽코리아]
주 고객층 및 고객관리 방법
우픽코리아의 주요 고객은 해외 오픈마켓의 구매자이다. 그래서 국가별로 선호하는 상품과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로봇 완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이 로봇 완구의 본고장이라 여겨지기 쉽지만, 실제로는 한국의 로봇 완구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국가를 막론하고 고객관리에 있어서는 세심한 배려가 중요하다. 이러한 세심한 관리가 재구매로 이어지며 우픽코리아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골은 엑셀로 목록을 정리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구매 횟수가 누적될수록 더 좋은 사은품을 제공한다. 또한 상품 발송 후에도 메시지를 통해 지속해서 소통하며 고객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컨설팅을 받는 고객들에게는 대면 상담을 우선으로 권한다.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지만, 해외 오픈마켓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열정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경영철학
나의 경영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일단 해보자’이다. 생각만 하다가는 늘 한발 늦을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 그래서 늘 ‘물어볼 시간에 차라리 움직이고, 일단 해본 뒤에 판단하라’는 조언을 전하고 있다.
이 철학은 실제 비즈니스 운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예를 들어, 상세 페이지 제작에 드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상품의 가능성에 따라 세 등급으로 나누어 접근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판매 가능성이 확실한 상품은 번역 업체에 의뢰하고, 가능성이 있는 상품은 번역기를 활용하며, 판단이 어려운 상품은 한국어 페이지를 그대로 올린다. 이후 반응이 좋은 상품을 선별해 번역 수준을 점차 높여나가는 방식이다.
또한 1인 셀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시간 관리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법과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면 좋을지 구체적인 방법까지 함께 알려주고 있다.
향후 계획
앞으로 교육 사업을 더욱 확장해 많은 셀러가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동시에 빠르게 변화하는 무역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일부 중국산 OEM 제품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이에 알맞은 순수 한국산 제품을 중심으로 한 소싱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교육 사업을 더욱 확장해, 처음 도전하는 셀러들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셀러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사업자가 자연스럽게 해외로 눈을 돌릴 것이라 예상한다. 진정한 경험과 실제 성과를 바탕으로 한 교육을 통해, 한국 상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