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언더웨어는 단순한 의류를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언더웨어는 이제 단순히 몸을 보호하거나 기능을 충족시키는 역할을 넘어, 패션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 많은 언더웨어 브랜드는 상품 제작을 넘어서, 창의적인 접근을 통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의 경계를 허물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기능성 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통기성과 흡습성이 뛰어난 소재,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설계, 체형 보정 효과를 더한 디자인 등은 기능성과 편안함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여기에 지속 가능한 소재와 제조 공정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며,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술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선보이는 기업이 있다. 주식회사 헤리즈하보헤의 강민혜 대표는 브랜드 ‘갓바디(godbody)’를 론칭하여, 체형과 관계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언더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갓바디는 최적의 착용감과 세련된 디자인, 독창적인 생산 방식으로 언더웨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끊임없는 도전으로 헤리즈하보헤를 이끌어 가는 강민혜 대표

간단한 자기소개 및 창업동기

중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했다. 부모님의 권유로 패션과 무관한 중국어 분야의 진로를 계획했지만, 아버지와 사업을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처음엔 쉽지 않았지만, 해외 바이어를 상대할 때 중국어 능력이 큰 도움이 되었다. 20년 전 도매 사업에서는 여성 니트류를 주로 다뤘으며, 약 5년 전부터 언더웨어 시장에 진입해 여성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유통과 제조 전 과정을 직접 담당한다. 초기에는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판매에 주력했으나, 코로나19로 수출이 어려워지자, 내수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오프라인에서 해외 바이어를 상대하던 경험만으로는 내수시장과 온라인 사업이 낯선 도전이었지만, 니트 제품 제조 노하우로 언더웨어에 니트를 접목한 제품을 개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비즈니스 영역

‘헤리즈하보헤’는 니트 전문 브랜드로 시작해 여성 의류를 거쳐 현재 언더웨어를 주력 사업으로 확장했다. 모든 제품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실을 직각으로 엮어 직물을 생산하는 ‘편직기법’으로 제작하여 니트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담고 있다. 이러한 제품은 D2C(Direct to Consumer) 방식을 통해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갓바디 '안착팬티', 극강의 신축성으로 체형에 관계없이 착용 가능하다.

헤리즈하보헤의 경쟁력

주저 없이 강조할 수 있는 것은 자체 제작, 제품력,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다. 제품의 전반적인 무드, 모델의 분위기, 브랜드 스토리 등 브랜드마다 고유의 컨셉은 있지만, 라벨을 제거하면 어떤 브랜드의 제품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갓바디 제품 자체만으로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도록, 제품에 담긴 이야기를 자신 있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원단이 아닌 원사를 사용해 편직기법으로 직접 제작한 니트를 속옷에 적용했다. 한 번에 편직하여 봉제선이 없는 구조를 구현했으며, 부드러운 착용감을 제공해 피부에 자연스럽게 밀착된다. 이 독창적인 제작 방식과 고함량 모달 소재는 극강의 신축성을 제공하며, 프리사이즈 제작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남녀 언더웨어 모두 디자인 특허를 받은 ‘엉덩이집’을 적용해 기존의 ‘팬티 끼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며, 더욱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해외진출 계획

일본과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자사몰을 론칭했으며, 라쿠텐(Rakuten)과 아마존(Amazon) 등 오픈마켓에도 입점을 완료했다. 많은 고객이 제품의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인정하며 재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일본 상사와 고객을 직접 만나기 위해 2월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되는 기프트쇼 박람회(International Gift Show)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진 후, 한국과 일본보다 훨씬 큰 미국 시장에 진출해 브랜드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제품의 주요 타겟층과 고객관리

20~60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제품을 사랑하고 있다. 노세일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큰 이벤트나 할인은 없지만, 고객 불만족 접수 시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불량 제품을 받은 고객에게는 빠른 처리를 위해 사진으로 불량 여부를 확인한 뒤 상품 회수 없이 새 상품을 당일 출고하고 있다. 상품을 회수한 후 새 상품을 발송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신속한 처리 과정을 통해 고객의 신뢰와 만족을 얻고자 이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갓바디'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이 간편해졌다.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경로

현재는 온라인 몰에서만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2025년에는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약국에서 시범 매장을 운영 중이며, 본격적인 입점과 함께 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계획과 목표

초기에는 거창한 목표나 계획 없이 시작했다. 그때그때 중요한 단기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이루며 회사가 점차 성장했다. 현재는 브랜드 갓바디 성장에 주력하며, 백화점 팝업 등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직접 만날 계획이다. 2월 도쿄 박람회 참석을 계기로 전 직원이 회사 지원을 받아 한 달간 도쿄에 머물며 일본 시장에서 직접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직원 각자의 성장과 함께 성공적인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결정이다. 또한 기존 브랜드 확장에 집중하고, 자사 브랜드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경영철학

구성원을 ‘협력자’로 존중한다. 또한, 회사와 고객을 위해 양심에 어긋나는 제품은 유통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나눔은 습관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며 가까운 곳에서 베풀고자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젊은 도전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

어릴 때부터 특별히 두드러진 재능이 없었다. 남다른 기술도 없었고, 이 분야를 전공한 적도 없었다. 요즘 젊은 창업자들처럼 뛰어난 감각이나 숲을 보는 통찰력도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꾸준했던 점은 늘 시도했다는 것이다. 생각만 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해보려 덤벼들었다. 물론 실패도 많이 경험했다.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실패는 정말 큰 자산이 된다. 다만,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반드시 정해둬야 한다. 그래야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강조하고 싶은 내용

자사의 브랜드가 아직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자사의 제품을 믿고 재구매하며, 입소문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해 준 기존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한, 사업 초기부터 대표로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온 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