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수출액 ‘사상 최대’ 실적…전년비 20.6%↑

12년 만에 100억 달러 돌파…2024년 10월에만 10억 달러 이상

기업경영인신문 승인 2025.01.06 17:37 의견 0

2024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 달러(잠정)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2021년 92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로, 2012년 10억 달러 돌파 이후 12년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주요 수출국은 중국(25억 달러), 미국(19억 달러), 일본(10억 달러) 순으로, 상위 10개국이 전체 수출액의 77%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은 전년 대비 57% 증가하며 수출액이 가장 크게 늘었다. 일본도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중국 수출 비중은 2023년 32.8%에서 지난해 24.5%로 감소하며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2024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사진=픽사베이]


기초화장품이 76억 7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색조화장품(13억 5000만 달러)과 인체세정용품(4억 70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대미국 수출은 모든 유형에서 증가해 기초화장품(14억 달러), 색조화장품(2억 6000만 달러), 인체세정용품(9000만 달러) 모두 성장했다.

식약처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의 규제 외교를 강화하고, 수출 기업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미 FDA 인증 세미나와 웨비나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자외선차단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1:1 컨설팅과 GMP 전문가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 협력 포럼' 참여국 확대와 수출국 규제기관과의 소통 강화로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화장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업계와 소비자 참여 이벤트가 진행된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해외 인기 화장품 100개에 대한 할인행사를, 대한화장품협회는 K-뷰티 관련 이벤트와 쇼트폼 공모전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2월에는 정부와 업계가 함께 화장품 수출 성과를 축하하는 기념식도 열린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국제적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도 100억 달러 수출이라는 성과를 이룬 업계의 노력에 감사한다"며 "규제 외교와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소비자 안전과 국산 화장품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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