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흐름을 읽는 이민 전문가, 최여경 대표의 도전과 성공 이야기

“직접 전 세계 50개국 100개 도시 돌며 발자취 남겨...
해외투자이민의 새 지평을 열다”

윤택환 기자 승인 2024.09.10 07:35 의견 0

사진-셀레나이민

부의 이동이 심상치 않다. 영국의 투자이민 컨설팅업체인 헨리 앤 파트너스가 지난 6월 공개한 '2024년 헨리 개인자산 이주 보고서'(Henley Private Wealth Migration Report 2024)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떠난 부자는 1,200명으로, 중국, 영국, 인도에 이어 전세계 고액순자산보유자 순유출 4위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부자들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흐름을 일찌감치 예측하고 해외투자이민 시장을 개척해 온 인물이 있다. 바로 셀레나이민의 최여경 대표다. 그녀는 지금까지 해외 이민에 관련된 책만 4권을 집필한 자타공인 해외투자이민 최고의 전문가로, 국내 부자들 사이에선 이미 그들만의 셀럽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녀는 셀레나이민의 탄생부터 나아갈 길까지 진솔한 목소리로 들려주었다.

이민 컨설턴트 경력 26년, 전 세계 50개국 100개 도시 돌아

최여경 대표를 처음 마주한 순간, 사진으로 봐온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실물에 놀랐다. 눈앞에서 직접 만난 그녀는 자신의 일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자신감으로 빛나는 눈을 갖고 있었다. 셀레나이민의 대표로서 전 세계를 누비며 새로운 이민처를 발굴하고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고된 여정은, 그녀에겐 이제 직업을 넘어선 삶의 한 부분처럼 느껴졌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최 대표는 처음 이민 컨설턴트 일과 인연을 맺게 된 얘기부터 들려주었다.젊은 시절, 금융사 인사팀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녀는 결혼과 출산을 겪으며 잠시 휴식기를 가지는 중이었다. 그때 우연히 그녀에게 이민 컨설턴트라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지인의 소개로 이민 컨설턴트 일을 잠시 돕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일이 너무나도 재미있었어요.(웃음)" 최 대표는 당시의 설렘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시작된 그녀의 이민 컨설턴트 경력은 어느덧 26년을 훌쩍 넘겼고, 지금은 50여 개국, 100개가 넘는 도시를 직접 발로 뛴 최고의 해외투자이민 전문가가 되었다.

해외 이민, 배우자 고르는 것만큼 인생에서 중대한 일... 떠나는 이들이 시행착오 겪지 않았으면 하는 사명감으로 일해

그녀의 성공은 단순히 오래된 경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해외 이민은 인생에서 배우자를 정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입니다."라고 그녀는 단호히 말했다. 이민을 꿈꾸는 이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돕고, 그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하기 위한 사명감으로, 최 대표는 셀레나이민을 창립하게 되었다. 다른 이민업체에서 임원으로 일하던 시절, 돈만을 쫓는 대표에게 실망하여 회사를 떠난 그녀는, 돈보다 더 중요한 고객의 삶과 미래를 지키고자 한 것이다.

직접 전 세계 발로 뛰는 것, 흉내 낼 수 없는 강점

그렇다면, 셀레나이민이 경쟁사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최 대표는 주저 없이 답했다. "저는 대표로서 직접 발로 뛰어요. 수많은 도시를 다녔고, 현지에서 변호사, 세무사, 부동산 중개인 등 관련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죠." 그녀는 고객들의 자녀들이 다닐 국제학교까지 직접 방문하며 현지의 모든 것을 눈으로 확인한다. "이런 식으로 제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론칭한 국가가 8개국이나 됩니다."

그녀는 외국 출장을 갈 때도 큰 비용을 들여 직원들을 동행시킨다. 이는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직접 가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만큼 상담의 질이 다를 수밖에 없어요." 이민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앞둔 고객들에게 최 대표는 진심으로 다가간다. "수익만을 따지지 않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합니다. 준비가 안 된 고객이라면 강력하게 만류하기도 하죠." 그런 탓에 그녀는 고객들에겐 최고의 대표이지만, 직원들에겐 '너무나 힘든 대표'일지도 모른다며 멋쩍은 듯 웃어 보였다.

사진-셀레나이민

주요 이민 목적 이제는 세금 문제로 바뀌어...

직접 발굴한 몰타와 남 키프로스 추천하고 파, 안전함과 아름다운 풍광에 반해

최 대표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점은, 단순히 잘 알려진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키프로스와 몰타 같은 낯선 곳까지 직접 찾아가 새로운 이민처를 발굴해낸 점이다. 많은 이민 업체들이 주로 미국 이민을 권하는 이유는 그곳이 자신들에게 가장 큰 수익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 대표는 이러한 관행에 안주하지 않았다. "저는 직접 전 세계를 발로 뛰며 정말 좋은 나라들을 찾아 다닙니다. 최근에는 남 키프로스와 몰타를 론칭했어요. 정말 안전하고 아름다운 곳들입니다.이민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권하고 싶습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자신이 발굴한 나라들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했다.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그녀는 어디든 기꺼이 발걸음을 내디딘다.

그런 최 대표에게 현재 대한민국의 현재 이민 트렌드를 물었다.

"요즘 이민을 원하는 이유도 변화하고 있어요. 예전엔 자녀 교육이 주목적이었지만, 이제는 부자들의 세금 문제가 1위 트렌드로 자리 잡았죠." 최 대표는 우리나라의 상속 증여세가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고객들이 왜 이민을 고려하는지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해외투자이민 관련 저서만 4권, 이민의 바이블 써내려 가는 중

최 대표는 투자이민 전문가로서뿐만 아니라, 네 권의 저서를 발간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녀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다소 우연에서 비롯되었다. "개인 컴퓨터에 저장해두던 자료들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그게 쌓이다 보니, 아까워서 책을 쓰게 됐죠." 그녀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체계화할 수 있어 매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글로 쓰니 내 머릿속에서 다시 정리가 되더군요. 글쓰기가 정말 도움되고 좋았어요."

첫 번째 저서는 '셀레나의 해외이민스토리'로, 해외 이민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바이블 같은 책을 목표로 집필했다. "17년 동안 제가 직접 현지를 발품 팔아 얻은 나만의 노하우와 알찬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두 번째 저서 '셀레나의 해외이민스토리: 유럽편'이라는 후속작까지 이어졌다.

세 번째 저서는 그녀가 해외 투자이민 업체를 운영하며 만나 온 부자들과의 상담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부의 이동과 트렌드를 담아냈다. "현재 전 세계 부의 흐름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러나 이 책이 발간된 이후, 책에 수록된 국제 세법 등의 정보가 다른 업체들에 의해 무단 도용되는 일이 발생해, 그녀는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했다.

네 번째 저서 '돈 버는 미국부동산 투자'는 미국 부동산 투자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주변 학군부터 절세법까지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아낸 안내서다. "회계사, 변호사 등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썼습니다." 이 책은 그녀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로 집필되었다.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묻자, 최 대표는 수시로 바뀌는 각 국가의 이민법과 세법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체크해야 했던 점을 꼽으며, "정확한 현지 정보를 알리고 싶었기에,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어요." 라고 답했다.

독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전 세계의 정보와 생활 이야기, 에피소드를 담아내서 독자들이 이민 가기 전에 알아야 할 주의 사항 등을 알게 되어 좋았다고들 하시더군요." 특히 해외 이민의 트렌드와 부의 자산 이동에 대한 부분은 많은 이슈가 되었다.

저자로서 그녀는 이 책들이 독자들에게 인생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민을 선택한 고객들에게 이 책이 필독서가 되어, 그들의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라고 당부했다.

언제나 머릿속에 일 생각뿐인 워커 홀릭...

부의 바이러스 느낄 수 있는 것, 이 일의 큰 매력

CEO로서, 한 개인으로서 그녀가 가장 가슴 뛰는 순간은 언제일까? 최 대표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잘 안되던 과정이 갑자기 풀렸을 때,"라고 답했다. 예를 들면 영주권 신청이 여러 이유로 반려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그런 문제들이 성공적으로 해결될 때 그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짜릿함을 느낀다고 했다. "잘 때도, 운동할 때도 늘 그 생각뿐이에요. 종교가 없지만, 잘 해결되게 해달라고 누군가에게 기도할 정도입니다." 그녀의 진심 어린 고백에서 이 일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 엿볼 수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이 일의 매력이 무엇인지 물었다. 최 대표는 특유의 명료함으로 이렇게 답했다. "이 일의 좋은 점은 부자들을 만나 그들의 부의 바이러스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들은 왜 피부가 좋을까요? 왜 탄탄한 몸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들과 만나 대화하며, 그들이 왜 그런 부를 소유하게 되었는지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부자들의 삶과 태도를 직접 체험하며, 그녀는 자신의 비즈니스 철학을 더 단단하게 다져왔다.

분위기를 바꾸어 업무 외에 즐기는 취미나 관심사가 있는지 묻자 최 대표는, "달리기"라고 답했다. 매일 50분 동안 달리기를 하며 중요한 것들을 외우고, 머리를 쉬지 않게 한다고 한다.

"저는 워커홀릭이에요. 취미로 골프도 하는데, 이것도 너무 열심히 해서 문제죠.(웃음)"

유쾌한 웃음 속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밀어붙이는 열정이 엿보였다.

사진-셀레나이민


업계 선도자로서 억울한 일 많지만 감내, 셀레나이민 넘어 셀레나그룹으로 뻗어나갈 것

밝고 열정이 넘치는 그녀에게 회사를 운영하며 어려운 점은 없는지 물었다.

최 대표는 짐짓 속상한 듯, "우리 홈페이지와 내용을 사진만 바꿔서 쓰는 비양심적인 곳들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하게 건의했지만, 그녀는 곧 그 일을 잊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다른 일에 더 몰두했다. 억울한 면이 많지만, 업계의 선도자로서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는 말에는 깊은 인내와 책임감이 묻어났다.

자신의 일에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가진 최여경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추후에는 해외 부동산 등 영역을 넓혀 셀레나이민을 넘어 셀레나그룹으로 뻗어나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고생한 직원들에게 보답하고 싶어요." 그녀는 진지한 눈빛으로 개인의 성공을 넘어, 함께 일하는 이들과 그 성과를 나누고자 하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여경 대표는 단순한 사업가가 아니었다. 그녀는 고객들의 인생을 책임지겠다는 강한 의지로 무장한 워커홀릭이자,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진정한 개척자였다. 셀레나이민은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오늘도 전 세계를 향해 그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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