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로당 선도기업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 허경수 대표

“서울시 스마트경로당 사업 4개 중 3개 수행 ...
디지털 헬스케어 접목해 신뢰 쌓아”

윤택환 기자 승인 2024.08.28 09:38 | 최종 수정 2024.09.03 12:55 의견 0

허경수 대표 (사진-윤택환 기자)


최근 스마트경로당 사업의 선도기업으로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 허경수 대표를 만났다.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는 서울 시내 4개 구의 시범 사업 중 무려 3개 구의 주사업자를 맡게 된 것에 이어, 올해는 경남 사천시, 강원도 홍천군, 광주광역시 북구 등 전국 단위 사업자로까지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1세대 정보통신 전문가인 그는 근엄해 보이는 첫인상과 달리, 인터뷰 내내 사려 깊은 언행과 따뜻한 인품을 느끼게 해주었다.

업계의 독보적인 선도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들의 비전과 목표를,

허경수 대표의 힘찬 목소리를 통해 들어 보았다.

스마트경로당 사업 초기부터 참여해 독보적인 경쟁력 갖춰

어르신들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하고 파

"시장은 확장되지 않는데, 인공지능의 발달과 세계적인 기업들의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허 대표는 냉철한 시장분석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 회사는 이미 10년 전부터 디지털 헬스케어에 주력해 왔습니다. PHR(개인 건강 기록) 플랫폼을 개발하고, 만성질환 관리와 건강관리 빅데이터 구축 등의 사업을 통해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경로당 사업에 초기부터 참여하여 선도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왔습니다." 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스마트경로당의 의미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국내에는 6만 8천 곳의 경로당과 복지관 등 어르신 복지 시설이 존재합니다. 이 시설들은 고령화 사회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스마트경로당은 어르신들이 가까운 곳에서 상시적으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힘들게 직접 병원에 가야 할 필요를 줄여줍니다. 그로 인해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큽니다. 뿐만 아니라 화상 교육, 오락, 안전 관리 등 다양한 기능도 제공 해드릴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르신들의

'건강수명'을 늘리는 일입니다. 어르신들이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그의 설명에서 단순한 기업 운영을 넘어, 고령화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서울시에 구축한 손목닥터 9988 프로젝트를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성공적으로 실현해냈습니다. 이와 함께 전문 의료인으로 구성된 건강코칭센터를 업계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며, 이런 강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어르신들은 자녀들에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알리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건강코칭센터의 간호사들이 직접 자녀들에게 연락해 병원 방문을 권유하는 시스템이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라며, "이런 전문가의 조언이 어르신들이 병원을 찾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 -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

스마트경로당, 초고령화 사회의 필수 사업... 젊은 세대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 되길

허 대표는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며, 시니어 케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역설하며, 스마트 경로당 사업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 확신했다. 그는 이 사업이 단순한 기술의 집합체가 아니라, 종합적인 기술과 서비스가 결합한 결과물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스마트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키오스크를 연습하거나 화상회의를 통해 다른 경로당과 소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디지털 환경에 보다 쉽게 적응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노인들이 스마트 경로당을 통해 소외감을 덜 느끼고, 더 많은 사회적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궁극적으로는 어르신들만이 아닌 젊은 세대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국 초중고 학생 스마트 기기 관리, 대도청 방지시스템 등 다양한 IT 분야에서 활약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는 스마트경로당 사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허 대표는, "우리는 내년까지 전국 초중고 학생들이 사용할 스마트기기를 관리하는 모바일디바이스매니지먼트(MDM) 솔루션을 통해, 전국 학생들의 85%를 관리할 예정입니다. 또한, 국내 유일의 대도청 방지시스템(ARGOS-WILS)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융마이데이터사업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의료마이데이터 사업 등 신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라며 힘주어 말했다.

`공동체의 행복한 삶을 창조하는 기업` 추구, 인재들 떠날 때 가장 힘들어

허 대표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대우통신에서 TDX 전전자교환기 등을 개발하며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06년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에 합류한 이후 오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의 경영 철학은 명확하다. "저의 경영 모토는 ‘공동체의 행복한 삶을 창조하는 기업’입니다. 초격차의 시대에 차별화된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그 이익을 공동체의 행복한 삶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우리 회사는 ‘OKRA = 오케이라’라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목표(Objective)와 결과(Key Result)를 명확히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민첩하게 행동하는(Agile Action) 일하는 방식입니다. 오케이라 문화의 확산을 위해서 사내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직원의 역량이 곧 회사의 미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영자로서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허 대표는 "오히려 직원들이 힘들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실무자 출신으로서 세세한 지시를 내리게 되는 점이 직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안쓰러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인재 채용과 육성이 가장 어려운점 중 하나라며, "힘들게 채용한 인재가 더 큰 기업으로 떠날 때가 가장 힘들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회사가 행복하지 않다면 떠나는 것이 맞다"며, 웃으며 보내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며 행복한 공체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며, 이 목표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 것... 기업경영인신문, 본연의 역할 다해주길

마지막으로 허 대표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달, 미중 시장 패권 등 국제적 요인들과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우리 회사만의 성장과 성공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우리와 함께 공동체의 행복한 삶을 창조해나갈 기업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협력하고 싶습니다. 많은 기업 경영인들의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모두가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고자 하는 그의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그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하다 보면 산업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며, 파이를 나누어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경수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며, "기업경영인신문이 이러한 대표들을 묶어주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인사를 건넸다.

짧은 대화였지만, 그의 온화한 미소 속에서 사람과 기업 모두를 아우르는 따뜻한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허경수 대표와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가 만들어 갈 상생의 길. 그 길을 따라 함께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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