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포멀 코팅 분야의 선도기업, 임펙 엔터프라이즈의 두 번째 미래를 그리다 - 조성령 대표

“외국산 장비가 지배하던 컨포멀 코팅 분야 혁신 일으킨 토종 기업,
기존 하드웨어 제조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융합해 미래적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

윤택환 기자 승인 2024.08.29 07:11 | 최종 수정 2024.09.03 12:59 의견 0

조성령 대표 (우측) 사진 -임펙 엔터프라이즈

국내 컨포멀 코팅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기업, 임펙 엔터프라이즈의 조성령 대표를 만났다.

이들은 국내 자동차 전장 분야에서 라우터 시장의 80%, 그리고 코팅 시장에서 50%에 달하는 점유율을 갖는 기술력으로, 앞으로 전세계 시장에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갖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표는 이에 대해 "컨포멀 코팅 공정을 시작으로 라우팅 공정까지 연속공정 장비를 제조, 개발, 판매, 서비스까지 일괄 제공하는 기업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임펙 엔터프라이즈가 유일합니다." 라며 자신만만하게 밝혔다. 창립자의 유산을 넘어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 조성령 대표의 야심 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전 세계 유일 컨포멀 코팅 연속공정 시스템, 고객들이 우리를 선택하는 이유

1996년 설립된 임펙 엔터프라이즈는, PCB 라우터의 국산화로 출발하여 현재는 컨포멀 코팅기, 코팅 경화기, 코팅 검사기를 모두 국산화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컨포멀 코팅 공정은 용액의 도포, 경화, 도포 검사까지의 연속적인 작업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각각의 공정 간 특징을 세밀하게 고려해야만 높은 품질의 코팅 작업을 보장할 수 있다. 이들은 이러한 모든 공정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장비를 국내외에서 유일하게 제조부터 판매까지 하는 기업이다. "최근 고객들이 우리의 장비를 선택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연속공정을 일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본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조 대표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연속 공정 장비 간의 데이터 및 결과를 실시간으로 연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고객 입장에서 사용과 관리가 매우 용이하다. "요즘 근로자를 구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관리가 쉬운 장비라는 점은 우리 회사의 큰 경쟁력입니다." 그의 설명은, 이들이 단순히 장비를 판매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고객의 실제 문제를 해결 해주는 파트너임을 보여준다.

사진 - 임펙 엔터프라이즈

컨포멀 코팅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제품을 단위로 분리하는 라우팅 공정에서도, 이들의 라우터는 국내외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자랑한다.

임펙 엔터프라이즈 설립 당시 국내 라우터 시장은 일본 제품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라우터를 국산화한 이후, 국내에서 외국산 라우터를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뒤이어 이들은 고객들의 끊임없는 요청에 힘입어 컨포멀 코팅 장비도 국산화했다. 조 대표는 "2015년 당시만 해도 고객들은, 그동안 사용해오던 외국산 장비에 대한 막연한 믿음 때문에 국산기술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국산화 기술 개발로써 고객 신뢰를 쌓으며 현재의 시장변화를 주도해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외국산 장비를 수입해 판매하던 기업들조차 국산화에 대한 열망을 갖게 만든 강력한 변화의 바람이었다.

"국산화 바람을 최초로 견인한 기업은 바로 우리입니다."

그의 말에서 느껴지는 자부심은, 단순한 기술의 성취를 넘어 산업 전반에 걸친 영향력의 크기를 반영한다.

토탈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과 윈-윈하는 파트너쉽...

2차례 우수 중소기업 선정, 신기술 개발 멈추지 않는다

임펙 엔터프라이즈는 연속공정 시스템을 통해 토탈 솔루션 제공, 경쟁력 있는 가격, 원스톱 서비스 그리고 유지 보수 편의성까지 지원하여 고객의 생산 직행률을 높인다, 게다가 고객은 이들의 장비를 일괄 구매함으로써 유지보수 비용과 시간 절감이라는 커다란 장점까지 가져가는 것이다. 조 대표는 "이로 인해 고객과의 관계는 단순한 거래를 넘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형성 됩니다." 라고 말하며, 그들이 제공하는 가치를 강조했다.

임펙 엔터프라이즈가 국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신기술 개발이다. 이들은 2016년부터 다수의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매년 신기술 개발 및 새로운 특허를 출원, 등록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 노력은 2019년 의왕시 우수 중소기업 선정, 2024년 중소기업중앙회의 우수 승계기업 선정 등, 여러 차례의 수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2024년 의왕시 우수 중소기업으로 다시 한번 선정된 것은 이들의 끊임없는 노력에 대한 증거가 아닐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너지로 새로운 도약

임펙엔터프라이즈가 이룬 눈부신 성과는 창립자인 조국렬 전 대표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를 맡게 된 조성령 박사의 손끝에서 완성되었다. 전자공학과 소프트웨어를 복수 전공하고 2011년 일반 사원으로 입사한 조 대표는, 부단한 노력으로 회사 생활을 병행하며 한양대학교에서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합의 전문가인 조 대표는 제어 소프트웨어 개발 체계를 구축하며, 임펙 엔터프라이즈로 하여금 컨포멀 코팅 라인의 모든 공정을 일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했다.

창립자가 구축한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까지 갖춘 미래적인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순간이었다.

"장비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체입니다. 요즘처럼 고객의 요구가 세밀해진 환경에서 소프트웨어를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은 곧 커다란 경쟁력입니다."

고정용 본딩 장비 개발, 새로운 고객층 확장

조 대표는 2세대 경영자로서 회사의 방향성을 더욱 명확히 하고, 기술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부품 고정용 본딩 장비는 그 노력의 결실 중 하나다. 전기차 시대의 도래와 함께 부품의 크기와 다양성이 증가했다. 그에 따라 기존 장비의 업그레이드가 절실해졌다. 조 대표는 시장의 요구에 발맞춰 본딩 장비를 개선해 선보였고, 그 결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그는, 최근 들어 임펙 엔터프라이즈의 고객층이 고품질을 요구하는 전자 제품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과 항상 윈-윈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높은 기술 경쟁력과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쉽지만 강력한 전략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임펙 엔터프라이즈

2세대 경영자로서 새로운 전성기 열어갈 것

임펙 엔터프라이즈는 이제 1세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조성령 대표는 학문을 통해 쌓아온 지식과 회사 안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경영을 시작했다. 그는 "책임감이 더욱 커졌습니다"라고 말하며 무거운 듯 어깨를 내려다봤다.

조 대표는 1세대의 경영철학을 계승하면서도, 시대 변화에 발맞춰 젊은 직원들과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가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창립자께서 지난 29년간 쌓아온 경험의 토대를 당연히 계승해야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맞춰 변화도 필요합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중국의 저가형 장비에 맞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 가장 큰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가격 경쟁력 때문에 유럽 기업조차 중국 제품에 자사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중국 제품은 제품의 완성도, 국내외 서비스, 회사의 존속성 등에서 국내 업체 대비 아직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컨포멀 코팅 공정 및 라우팅 공정을 일괄 공급하며, 토탈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본사 외에는 아직까지 본 사례가 없습니다. 장비를 판매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제로 고객이 장비를 잘 사용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점을 계속 발전시켜 기술 격차를 벌여야 합니다."

조 대표는 앞으로도 업계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우수한 인재를 모아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결국 사람입니다. 기술 개발도, 기술 지원도 모두 다 사람이 합니다"라고 말하며, 산학연 협약을 통해 인재 채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회사의 조직력을 강화해 나갈 의지를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조성령 대표는 자신만의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 포인트를 찾겠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열린 사고로 고객을 대하고 제품을 바라보겠습니다."

임펙 엔터프라이즈는 단순한 장비 제조사를 넘어, 국내 컨포멀 코팅 라인 시장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주인공이다. 새로운 선장을 맞이한 이들이 다음으로 보여줄 혁신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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