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슬개골 수술 재발률 0%의 기적, 반함동물의료센터 임휘민 원장의 이야기

윤택환 기자 승인 2024.08.08 05:11 의견 0
임 원장은 아이들의 치료가 최우선임을 강조 했다 2 - 사진 윤택환 기자


재발률 0%의 반려견 슬개골 수술로 명성을 얻고 있는 안산 반함동물의료센터. 그 이름이 주는 무게감처럼, 반함동물의료센터는 2022년 일반적인 지역 동물병원을 넘어서는 진료를 추구하는 야심 찬 수의사들이 모여 개원한 곳이다. 따뜻한 웃음이 인상적인 임휘민 대표원장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동물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과 높은 수준의 진료를 지역 사회에 제공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었다.

동물 사랑으로 시작된 수의사의 길

어릴 적부터 강아지를 무척 좋아했다는 임 원장은, 어린 시절 친척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 해리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어른들이 아직도 그 일로 놀리신다"며 웃음 짓는 임 원장. 그의 모습에서 동물을 향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이 훌쩍 지나 수능을 마치고 진로를 고민하던 임 원장은, 어떻게 살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다 어린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수의대 진학을 선택하게 된다.

임 원장은 수의사로서 첫 발을 내디뎠을 때 진료실에서 겁먹고 공격성을 띠는 동물들을 보면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회상한다. "나는 어떻게든 너를 낫게 해주려는 건데, 왜 이렇게 겁을 먹고 공격까지 하나 싶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동물들이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자기 마음을 몰라주던 동물들 때문에 마음 아파하던 그는 어느새,

9년 차 베테랑 수의사로 성장해 한국 수의 순환기학회 인증의로서 반함의료센터를 지역 최고의 동물병원으로 이끌고 있다.


반함동물의료센터 내부 2- 사진 윤택환 기자


2차병원 같은 1차병원, 반함동물의료센터의 탄생

임 원장이 반함동물의료센터를 개원한 이유는 간단했다. 안산시에 2차 동물병원이 부족하다는 현실에 대한 고민이었다. "안산시를 통틀어 2차병원이 딱 한 곳 있다. 보호자들이 아픈 아이를 데리고 멀리 다니시는 경우가 많아 늘 안타까웠다"고 그는 설명한다.

병원의 이름 '반함'에는 '보호자들이 우리의 진료에 반한다'는 의미와 '반려동물과 평생 함께 한다'는 두 가지 뜻이 담겨 있다. 단순한 진료를 넘어, 오랫동안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깊은 바람을 담은 이름이다.

이런 반함동물의료센터는 2차병원 같은 1차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 원장은 "가까운 지역에서도 2차병원과 같은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많은 투자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지역의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질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임 원장은 보호자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통해 신뢰를 쌓는 일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보호자님들이 과잉진료라고 느끼는 이유는, 사실 치료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최악의 상황까지 포함해 모든 치료과정을 최대한 상세히 설명한다고 했다.

분야별 전문의들 모여, 심장병과 안과 진료 전문성 돋보여

반함동물의료센터는 사실상 종합병원이다.

"간단한 피부진료부터 노령성 중증 질환, 안과, 치과, 정형까지, 각 분야의 전문의들이 뭉쳐서 진료를 하고 있다"고 임 원장은 소개했다.

그는 이어 "특히, 슬개골 수술에 있어서 탁월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 병원 슬개골 탈구 수술은 지금까지 재발률 0%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에도 체계적인 관리로 보호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며, "슬개골 수술 후 아이들은 통증 때문에 잘 걷지 못해 관리가 어려운데, 우리 병원에서는 수술 후 3일 정도 입원을 통해 간단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보행은 가능하게 된 후 퇴원 시킨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이런 반함동물의료센터는 슬개골 수술뿐만 아니라 심장병 치료와 안과 진료에서도 탁월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그는 "심장은 우리 몸의 엔진 같은 역할을 한다. 심장이 안 좋으면 다른 장기까지 영향을 받는다"고 말하며, ``심장과 콩팥의 줄다리기 같은 치료는 매우 중요한데, 이는 진료 경험이 풍부하지 않으면 어려운 분야다. 우리는 2차 병원과 대학병원 출신의 경험 많은 심장 전문의가 세밀한 치료와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과 진료에도 차별화된 전문성이 돋보이는데, 바로 수의계에서는 매우 드문 안과 박사인, 장제환 박사가 안과 진료를 맡고 있다는 점이다. 반려 동물의 백내장 수술을 다루는 병원이 매우 적은데, 반함동물의료센터에서는 장 박사가 직접 백내장 수술을 집도한다고 한다.

이러한 전문성은 1차 병원으로서는 매우 드문 사례다.

반함동물의료센터 내부 2- 사진 윤택환 기자


담당 주치의 제도로 신뢰성과 진료의 질 더욱 높여

반함동물의료센터는 '담당 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연속성 있고 질 높은 진료를 펼치고 있다.

"처음 내원해서 배정 받은 담당 주치의가 계속 그 아이를 진료한다. 아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니 보호자들의 신뢰와 진료의 질이 훨씬 올라간다"고 임 원장은 힘주어 말했다.

임 원장을 비롯한 반함동물의료센터의 전문의들은 더 좋은 병원으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정체되지 않기 위해 원장님들과 번갈아 가며 세미나에 참석하고, 온라인 세미나를 함께 듣고 토론하며 최신 경향을 치료에 접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전하고픈 조언

임 원장은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다"라며,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아픈 걸 숨긴다. 그래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정말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반려동물의 1년은 사람으로 치면 6-7년에 해당하므로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1년에 한 번, 소중한 반려동물에게 생일선물로 건강검진을 선물하면 어떨까 싶다`` 라고 제안했다.

아이들의 건강이 무조건 최우선, 수의사와 보호자 반드시 한 팀 되어야

임 원장은 수의사로 일하며 때로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열심히 치료해도 아이들이 우리를 무서워할 때 가끔 아쉬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보호자들의 감사 인사 한마디가 하루 종일 큰 위로가 된다``고 했다. 또 중증 질환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이 무지개 다리를 건널 때는, 같은 반려동물 보호자로서 진심으로 보호자들과 함께 슬퍼하게 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 원장은 "아이들을 치료할 때 수의사와 보호자는 한 팀이 되어야 한다"며,보호자들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치료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그는 “병원의 이익보다는 아이들의 건강을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나의 반려동물이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으로 진료를 본다” 며,

``아이들의 건강이 무조건 최우선이다.`` 라고 힘주어 말했다.

저작권자 ⓒ 기업경영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