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찬 대표는 오랫동안 쌓아온 낚시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앵글러즈코리아를 설립했다. 일본 제품을 모방하는 국내 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해 천연 어피를 활용한 ‘머미베이트’ 루어 제품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으며, 프랑스와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베트남에서 제품 개발과 OEM 생산을 통해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왔으며, 최근 앵글러즈코리아는 환경을 고려한 물에 녹는 재질의 루어 개발과 낚시점 재고 관리를 돕는 중개 거래 플랫폼을 준비하며 지속가능한 낚시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김현찬 대표는 오랜 낚시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 기술과 친환경 철학으로 낚시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기업경영인신문]

간단한 자기소개와 창업 배경

3대 낚시매니아 가정에서 성장했다. 8세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 함께 낚시를 시작했으며, 가짜 미끼를 이용한 루어 낚시에는 15년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생활과 요식업 자영업을 병행하면서도 낚시를 꾸준히 즐겼다. 이후 몸과 마음이 지친 상황에서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진로를 고민하던 중, 열정을 가진 분야에 도전하자는 결심으로 낚시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 초기에는 중국 낚시 제품을 수입하여 판매하는 개인 사업자로 시작했으나, 코로나19로 중국과의 교류가 제한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생계를 위해 야간에는 물류센터에서 근무하고, 휴일에는 영업 활동을 하며 사업을 지켰다. 노력 끝에 2020년 10월, 마침내 투자자를 확보해 앵글러즈코리아 법인을 설립했다.

주요 비즈니스 영역과 경쟁력

낚시 메이커 제품 유통과 자사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천연 어피를 사용한 ‘머미베이트’ 루어 제품의 특허를 취득했다. 일본이 낚시용품 시장을 선도하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일본 제품을 모방하는 데 그치고 있지만, 이런 카피 제품으로는 결국 시장이 침체할 것을 예상했다. 이에 베트남에서 1년 반에서 2년간 R&D를 진행해 천연 어피를 이용한 독창적인 루어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일본 관계자들로부터 혁신성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프랑스 낚시 유통 회사와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이다.

어릴 적부터 조부와 부친과 함께 낚시를 해온 김현찬 대표는 3대에 걸친 낚시 가족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사진=기업경영인신문]

준비 중인 신사업이나 제품

기존의 루어 제품들은 대부분 물에 썩지 않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유럽으로의 수출을 고려하고, 환경 보호를 위한 ESG 경영의 일환으로 물에 녹는 재질의 루어 몰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현재 낚시 업계의 침체를 극복하려는 방안으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한 B2B 거래 및 중개 거래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은 낚시 소매점들이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2025년 6월 오픈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중개 거래 시스템을 통해 한 지역에서는 필요 없는 제품을 다른 지역의 수요와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사업 초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낚시점 사장님의 따뜻한 격려와 도움을 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상생의 가치를 중요시하며 경영에 임하고 있다.

김현찬 대표는 천연 어피를 활용한 독자 기술로 특허를 취득하고, 머미베이트 제품을 통해 낚시 업계의 차별화를 이끈다. [사진=기업경영인신문]

주 고객층 및 고객관리 방법

주 고객층은 일반 낚시점이다. 이러한 소매점들을 상대로 대면 영업을 통해 고객 관리를 하고 있으며, 전국을 순회하며 직접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창업 초기에는 전국 곳곳을 돌며 영업한 경험도 있다.

앵글러즈코리아는 천연 어피 루어와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낚시 산업의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추구한다. [사진=기업경영인신문]

경영철학

경영철학은 ESG 실천을 위한 꾸준한 R&D에 있다. 특히 환경 보호에 대한 책임감이 강해 물에 썩지 않는 플라스틱 루어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낚시인들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친환경적인 낚시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국내 낚시 산업이 일본 제품의 카피에 의존하는 현실을 탈피하고,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R&D에 투자하며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

향후 계획

현재 프랑스 낚시 유통 회사와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이며, 향후 일본 시장으로의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자사의 머미베이트 제품이 국내 낚시 업계에서 처음으로 수출을 이루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6월 오픈 예정인 중개 거래 플랫폼을 통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낚시 소매점들의 재고 문제를 해결하고, 업계 전반의 유동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R&D를 통해 일본보다 더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