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은 지구 암석권 내부에 오랜 시간 축적된 변형에너지가 갑작스럽게 방출되면서 지진파를 형성하고, 이에 따라서 지각이 흔들리는 현상이다. 한때 지진은 대한민국에서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위험 요소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과 제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하고 있으며, 특히 건축 구조물의 안전을 보장하는 지진분리장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미리 내다보고 기업을 운영해 온 승진산업(주)의 정혜리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내진 기술의 발전이 곧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길이라는 신념 아래, 승진산업은 지진대응기술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으며 지속적인 도약을 이어가고 있다.

태양광 시설 도입으로 탄소중립 정책과 에너지 절감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승진산업]

간단한 자기소개 및 창업 동기

1988년 정호진 대표가 승진산업사를 설립하며 개인기업으로 출발했다. 1997년 법인전환을 거쳐 승진산업 주식회사로 새롭게 출범했으며, 2022년 가업을 승계받아 현 정혜리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그녀는 약 23년간 승진산업에서 근무하며 기업 성장에 함께해왔다.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국내외 벨로우즈 산업을 선도하는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스프링클러 조인트, 플렉시블 조인트, 지진분리장치 등의 제품을 개발해 왔다. 또한, 국내 KFI 및 KC 인증은 물론, 해외 UL, FM, CE, LPCB, VDS 등 소방 분야의 주요 인증을 획득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승진산업은 우수한 제품과 신속한 대응력, 한결같은 고객관리를 바탕으로 현재 22개국 32개 해외 거래처에 제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ESG 우수기업, 저탄소 환경기업, 글로벌 강소기업, 글로벌 IP 기업으로서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으며, 환경 보호, 고용 창출, 복지 증진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비즈니스 영역

현재 승진산업은 친환경 기업이자 내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 목표를 설정하여 제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자체 200kW 태양광 시설을 도입하고 생산·공정 개선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불량률 0ppm을 달성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등 탄소배출 저감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22년 저탄소 환경인증을 획득했으며, 2023년 ESG 우수기업 인증(등급 ESG-4)에 이어 2024년에는 ESG 우수기업 인증(등급 ESG-3)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이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등 글로벌시장의 ESG 장벽을 극복할 준비를 갖춰 나가고 있다. 또한 독자 브랜드인 ‘FLEXONE(플렉스원)’과 특수 용도의 ‘CLEANFLEX(클린플렉스)’, ‘FLEXTECH(플렉스테크)’를 생산하여 국내 반도체, 바이오, 석유·화학, 플랜트 산업에 공급하고 있으며, 해외 각국의 로컬업체에도 제품을 확대 공급하고 있다.

경쟁력

‘FLEXONE’은 소방용 스프링클러 설비의 신축 배관으로, 스프링클러 헤드와 소방용 브랜치 배관을 유연하게 연결하는 호스 제품이다. 기존 하드 파이프(Hard Pipe) 방식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제품으로, 파이프 절단 및 재단 없이 간편하게 브랜치 배관에 연결할 수 있어 원하는 위치에 스프링클러 헤드를 손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은 물론, 인건비 절감과 총 공사비용 절감 효과까지 제공하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CLEANFLEX’는 반도체 및 바이오 산업 등 클린룸 전용 소방용 스프링클러 신축 배관으로, 특수한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피팅과 호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시·공간적 제약을 획기적으로 해결하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FLEXTECH’는 지진분리장치를 비롯한 내진제품으로 세계적인 기술우위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승진산업은 내수보다 수출 중심의 기업 운영하고 있으며, 그 덕분에 국내 동종 업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해외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진대응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는 승진산업 [사진=승진산업]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경로와 주요 고객층

주요 B2B 전용제품은 대형 건설사, EPC, 소방 설계·감리사, 설비사를 통해 국내 건설사, 반도체 기업, 발전소 등 다양한 산업군에 공급되고 있다. 또한, 해외 글로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 시장에서도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 자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개발에 힘든 점

하나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시장성과 사업성 조사를 거친 후 기획 단계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매입처의 소재 사양, 단가, 물류비, 최소 발주량, 납기, 결제조건 등 사업화 시 예상되는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인증기관의 조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제품개발의 기초를 마련한다. 이후 시뮬레이션, 구조·강도 계산을 통해 기초설계를 진행하고, 시료 제작 후 인증 테스트 및 검증 과정을 거친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보완과 수정을 반복하며, 최종적으로 인증 도면과 신청서를 준비해 인증기관에 제출한다. 인증시험에서 실패 시 일부 항목만 재시험하거나, 전체 과정을 다시 진행하는 일도 있다.

개발 완료 후 인증을 획득하는 데만 6개월에서 1년이 소요되며, 인증 이후에도 대부분의 해외인증은 분기별 사후 심사를 통해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요구한다. 이러한 절차로 인해 일반기업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우나, 대형 기업들이 해외인증 제품을 요구하는 것은 높은 품질관리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24년 10월 최대신축량시험을 통해 국내 최초로 KFI(한국소방기술원)인증을 취득했다. [사진=승진산업]


향후 목표

FLEXTECH 지진분리장치는 2018년 국내 최초로 FM 인증을 취득한 이후, 성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자체 시험기 개발을 진행해 왔다. 2022년에는 최대 변위량을 측정할 수 있는 600㎜ 변위량 시험기와 2㎫의 수압을 가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지진 분리장치 변위량 시험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기존 표준 변위량 시험기로는 높은 성능을 입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13년, ‘한반도는 지진에 안전하다’라는 사회적 통념을 깨고 내진 제품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10여 년의 연구 끝에 현재 지진분리장치 분야에서 대표기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사에 데이터 제공, 철저한 사후 관리, 신속한 대응을 지원하며 국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조하고 싶은 내용

세계 최고 수준의 고변위량, 고압력, 대구경 지진분리장치를 개발 완료하고, 2024년 10월 미국 FM 인증(PR464517)을 획득하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입증했다. 2013년부터 건물의 내진성능을 강화할 수 있는 배관용 면진 시스템 개발을 시작해 내진용 L자 FLEXIBLE 제품을 연구했으며, 2018년 6월 국내 최초로 지진 분리장치 및 내진 제품에 대한 미국 FM 인증을 획득했다. 이어 2021년에는 UL 인증을 추가로 획득하며 매년 조금씩 인증범위를 확대, 국내외 시장에 우수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통해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10월, 국내 최초로 FM 인증기관의 모든 시험을 단번에 통과하며 지진분리장치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FM 및 UL 인증과 달리, 최대 신축량(변위량) 실증시험이 이루어지는 KFI(한국소방기술원)는 2019년 국내 지진 분리장치 KFI 인정 기준을 제정했으며, 2023년 12월 21일 최대 신축량 반복 시험 관련 기준(제12조)을 명확히 개정했다. 이후 진행된 지진분리장치 실증시험에서도 단번에 통과하여 KFI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는 국내외를 통틀어 최초 사례다. 또한, 2024년 10월, 국내 최초로 KFI(한국소방기술원) 인증을 획득한 300A, 2.0Mpa 압력, 최대 신축량(변위량) ±X, ±Y, ±Z축 400mm 제품을 개발하며, 국내외 지진 분리장치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우위를 확보했음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