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장연구소는 2025년 2월 17일부터 4일간 SGI 회원 3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육아·가사 부담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남성 30.9%, 여성 52.6%가 육아·가사 부담에서 남녀 격차가 사라져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여성의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반면 ‘어쩔 수 없다’는 응답은 남성 48.0%, 여성 40.0%로 남성이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육아·가사 분담이 결혼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남녀 간 차이가 뚜렷했다. ‘매우 적다’에서 ‘매우 크다’까지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남성의 41.7%는 ‘보통’이라고 답한 반면, 여성은 45.3%가 ‘크다’고 응답했다. 이는 여성들이 결혼 후 육아·가사 분담에 대해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인식 차이는 남성의 육아휴직에 대한 태도에서도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육아휴직을 적극적으로 응원한다는 의견은 남성 20.8%, 여성 69.5%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의 육아휴직을 응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남성 29.0%, 여성 5.3%로, 남성들이 육아휴직에 대해 더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남성의 육아휴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남성이 여성이 비해 1/3에도 미치지 못했다. [자료=지속성장연구소]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육아·가사분담을 공평하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라는 의견이 많았고, 30대는 ‘남성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가 필요하다’라고 인식했다. 40대에서는 ‘성별에 따른 역할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라는 의견이, 50대에서는 ‘격차가 없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속성장연구소 신경수 박사는 “부부의 육아·가사분담 문제는 여성의 사회생활에 큰 부담으로 인식됐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여성이 이를 결혼의 부담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사회적 관심과 논의가 더욱 필요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