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은 채소, 과일, 해초 등 식물성 음식만 섭취하는 완전 채식주의자를 의미하며, 단순한 식생활을 넘어 환경 보호와 개인 건강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지구를 위한 실천과 웰니스 라이프를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비건 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비건 빵이 슈퍼마켓과 베이커리의 한 섹션을 차지하며 일상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았고, 국내에서도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한 끼를 먹을 때마다 지구와 자신을 위한 의미 있는 선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비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더브레드블루의 문동진 대표는 비건의 대중화뿐 아니라 계란 및 유당 알레르기나 저요오드식을 해야 하는 갑상선암 환자들도 먹을 수 있는 비건 빵을 생산해 제공하고 있다. 문동진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나누었다.
간단한 소개와 더브레드블루 창업 동기
대학생 시절부터 창업에 관심을 두고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화장품을 론칭해 판매했다. 이후 대림코퍼레이션 유조선 영업 파트에서 6년간 근무하며 창업의 열망을 이어갔다. 환경과 건강에 관심을 기반으로 대체식품에 주목하게 되었고,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대체식품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대중화 가능성이 높은 비건 베이커리에 주목해 2017년 더브레드블루를 창업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푸드테크 계약학과에 재학 중이며, 더 나은 제품 개발을 위한 지식을 쌓고 있다.
더브레드블루의 주요 사업
베이커리 사업을 통해 비건 베이커리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더 맛있고 영양가 높은 비건 베이커리를 만들기 위해 비건 소재를 활용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해서 진행하며, 개발된 소재들이 다양한 대체식품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더브레드블루 제품의 차별화되는 경쟁력
R&D, 생산, 판매, 유통에 이르는 밸류체인(Value Chain)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비건 베이커리 최초로 HACCP 인증을 받은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직영매장과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 중이다. 제품의 대중화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한 결과라고 본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개발한 레시피는 700종을 넘었으며, 이를 체계적으로 DB화해 맛과 영양을 겸비한 비건 빵을 생산하는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또한, 계란, 우유, 버터 등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밀가루를 피해야 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빵도 제조하고 있다. 통밀, 유기농 밀 등 건강한 재료를 활용해 빵과 케이크를 생산하며,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
가장 많은 고객층은 영양과 원재료에 신경 쓰는 35~45세 여성이다. 이 외에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 비건을 추구하는 사람, 알레르기가 있는 고객, 식단에 주의해야 하는 환자,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찾는 어르신 등 다양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이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경로와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코로나 이후 주요 매출 경로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현재 쿠팡, 마켓컬리, B마트, SSG 등 새벽배송 채널을 통해 제품을 손쉽게 만나볼 수 있으며, 신촌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자사몰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100% 통밀로 만든 통밀식빵과 통밀 발효종 제품으로, 쿠팡과 마켓컬리에서 합산 후기가 3만 건을 넘는 베스트셀러다. 또한, 달걀 알레르기와 유당불내증이 있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비건 케이크도 직접 생산하며, 이는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갑상선암 환자들이 섭취할 수 있는 저요오드식 빵을 생산하며,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새로 출시될 제품
소비자들의 니즈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다이어트, 저요오드식, 저당 제품 등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한 ‘구황작물빵’은 기대 이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준비해 온 ‘저당파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많은 사랑과 관심을 기대한다.
더브레드블루의 향후 목표와 그에 따른 계획
세계적으로 비건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고 싶다. 비록 니치한 시장이라 어려움이 있겠지만, 제대로 된 기업이 하나쯤은 필요하다고 믿는다. 내년에는 글로벌 진출을 계획 중이며, 수출뿐만 아니라 브랜드 자체를 해외에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는 베이커리를 넘어 이너뷰티와 비식품군까지 확장해 비건 브랜드의 리더로 성장하고자 한다.
경영철학
‘책임을 지자’라는 말을 항상 스스로에게 되새긴다. 맡은 바에 책임지고, 자신이 내린 결정에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조직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또한, 혼자가 아니라 회사와 직원, 연계된 모든 소비자가 함께 행복해지고, 우리의 제품을 통해 더 건강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강조하고 싶은 내용
비건 제품은 맛이 없을 것 같다는 편견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를 깨는 것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자 지속적인 고민이다. 비건을 강조하기보다는 통밀, 다이어트, 케어푸드 등 소비자에게 더 친숙한 키워드로 접근해 자연스럽게 비건 제품 대중화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