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섹스 패션이 주목받으며 남성과 여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성별의 경계를 허문 자유로운 스타일과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유니섹스 패션 브랜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니섹스 패션은 하이엔드 브랜드와 스트릿웨어 모두에서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스트릿웨어는 유니섹스 패션의 핵심 카테고리로, 자유분방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대중과 예술계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패션 산업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선제적으로 포착해 유니섹스 스트릿웨어를 전개하는 주식회사 포스3303의 허미경 대표와 김해진 이사를 만나 그들의 비전과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자기소개 및 창업 배경
허미경 대표 : 포스3303을 창업하기 전 작은 의류 매장을 운영했다. 나만의 의류 브랜드를 론칭하고자 순수 회화 전공자인 김해진 이사를 영입해 ‘빛이 될 수 있는 회사’라는 의미를 담아 포스3303을 창업했다. 나는 조력자이자 투자자의 역할을 맡았고, 김해진 이사가 전반적인 운영을 맡고 있다. 시각디자인 및 섬유디자인 전공의 감각 있는 직원들과 함께 전문성을 갖춰 우리만의 패션과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다. 포스3303은 펑키와 빈티지 무드를 추구하며, 자연스럽게 유니섹스와 남성복을 제작하는 스트릿 브랜드로 전개되고 있다.
김해진 이사 : 어릴 적부터 한동네에 살던 허미경 대표님과 인연을 이어왔다. 덕분에 대학 졸업 후 포스3303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회화학과에서 순수미술을 공부했지만, 패션과 예술을 함께할 수 있다는 허미경 대표님의 협업 제안에 마음이 끌려 패션 분야로 발을 들였다. 섬유디자인과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사람들과 협업하며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주요 비즈니스 영역
회사명에서 이름을 딴 ‘포스333’은 펑키하고 빈티지한 무드를 기반으로 유니섹스 스트릿 웨어를 전개하는 브랜드다. 원단과 부자재 셀렉, 디자인 샘플링, 생산까지 의류 제작의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의류에 사용되는 그래픽과 노출되는 이미지 콘텐츠도 모두 내부에서 자체 제작하며, 소규모 인원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주 사업 영역은 의류 제조와 도소매업이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 분야와의 협업을 기획 중이다.
자랑하는 경쟁력
포스333은 디자인과 콘텐츠 분야에서 구상, 제작,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며, 높은 브랜드 퀄리티를 자랑한다. 모든 과정이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소비자와의 소통 또한 더욱 확실하게 이루어진다. 브랜딩에서 경쟁사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의류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타 예술 분야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담아낸다는 점이다.
서브컬처 캠페인은 하위문화로 분류되는 예술계 마이너 씬의 문화를 대중문화인 패션과 접목해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하고 상호 호환하는 프로젝트다. 순수미술 작가, 스트릿 댄서, 그래피티 아티스트, 인디 밴드 등 다양한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그들이 브랜드 제품을 착용한 채 예술 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고객과 팬들에게 공유한다. 이 캠페인은 거래처와의 미팅에서도 브랜드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언급되며, 예술과 패션의 경계를 허무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크루는 브랜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연령대가 높은 인물이나 다른 분야의 경험 많은 인물을 모델로 섭외해 간단한 인터뷰와 함께 제품 착용 이미지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다양한 층의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단순히 의류를 판매하는 스트릿 브랜드를 넘어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준비중인 신제품
올해 디자인과 노출 방식에서 변화가 있었다. 기존의 키치하고, 캐주얼한 무드에서 감도가 높은 펑키와 빈티지 무드로 디자인 방향을 전환했으며, 발매 방식도 기존 S/S, F/W 시즌 발매에서 평균 2개월 주기의 캡슐 발매로 변경했다. 앞으로는 상품 하나하나에 개별적인 디테일을 더한 감도 높은 제품을 선보이고, 변화하는 소비 심리에 맞춰 분기별 시즌 발매를 기획 중이다. 또한, 캠페인 진행 방식을 더 세분화할 계획이다. 기존 캠페인이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 집중했다면, 2025년 하반기에는 밴드 ‘코토바’와 협업해 새로운 제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코토바의 자체 티셔츠와 굿즈를 포스333과 협업한 익스클루시브 제품으로 생산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
주요 타겟층과 고객관리
주 타깃층은 스트릿패션에 관심이 높은 20~30대 소비자다. 브랜드는 고객과의 소통과 친밀도 형성을 중시한다. 예를 들어, 브랜드 론칭 기념일에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CS 발생 시 직접 고객에게 메시지를 보내 신속히 처리하는 등 고객 중심의 소통 방식을 지향하고 있다.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경로
포털 사이트에서 ‘포스333’ 또는 ‘phos333’을 검색하면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온라인 편집샵인 무신사와 크림에 입점했으며, 서울, 수원, 부산, 제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브랜드 공식 SNS는 인스타그램(@phos333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향후 계획과 목표
김해진 이사 : 수많은 패션 브랜드가 존재하는 오늘날, 포스333만의 개성을 확고히 하여 소비자들에게 기억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자 한다. 특히 국내 브랜드로서 대한민국 스트릿 브랜드 라인에서 포스333을 대표적인 이름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2025년에는 펑키하고 빈티지한 스타일의 의류와 잡화를 통해 브랜딩을 더욱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예술 문화와의 협업을 통해 패션 소비자뿐 아니라 예술을 사랑하는 팬에게도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되기를 목표로 한다.
허미경 대표 : 무엇보다 ‘나누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업은 성장할수록 사회에 기여하고, 젊은 세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믿는다. 포스333이 지속해서 성장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기업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경영철학
대표로서 권위나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배제하려고 한다. 제 역할은 직원들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스타트업으로 창업한 회사는 일이 힘들 수밖에 없다. 선행 사례 없이 모든 것을 스스로 꾸려가야 한다는 점에서 큰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일이 재미있다면 분명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모든 일이 힘들겠지만, 조력자로서 제 역할을 잘하고 구성원들이 그 안에서 즐겁게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갈 수 있다면 이상적인 조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조하고 싶은 내용
40대 중반에 사업을 시작하며 젊은 청년들과 함께 꿈을 이루고 싶었다. 현재의 현실이 어떠하든, 모두가 미래를 기대하며 각자의 그림을 그려나가길 바란다. 오늘은 그 그림의 한 부분일 뿐이라는 마음으로, 모두가 자신의 인생에서 멋진 작품을 완성해 나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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