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전 대표 - 출처 김유진 기자

LG전자 해외 마케팅 부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요식업을 시작하고, 성공적인 매장 운영을 통해 마케팅에 눈을 뜨게 된 웨이팅리스트. 어떻게 타사와 차별화된 강점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은 무엇인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웨이팅리스트의 창업 동기와 배경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LG전자 해외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하다가, 1년 후 퇴사하고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홍대에서 요식업을 시작한 지 17년이 되었는데, 매출이 오르내리는 경험을 반복하면서 마케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당시 홍대에서 성공적으로 매장을 운영했지만, 요식업은 매출 변동이 심하고 경쟁이 치열한 업종이라 많은 고생을 했다. 이러한 경험 속에서 제 자신이 마케팅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며 웨이팅리스트를 창업하게 됐다.

요식업 마케팅에서 출발하여 어떻게 온라인 마케팅으로 전환하게 됐나

요식업을 10년 정도 운영하면서 홍대에서 가장 성공적인 매장으로 만들었지만, 계속해서 업계의 흐름에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다양한 방법들로 지속적인 최고 매출을 갱신해 나가던 중 출판사에서 요식업 마케팅에 대한 책을 써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온라인 마케팅을 더 깊이 공부하기로 결심했고, 전국의 마케팅 강좌를 찾아다니며 배웠다. 그러다 우연히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게 되었는데, 7개월 만에 20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연스럽게 마케팅 대행사로 발전하게 되었고, 요식업 외에 다양한 업종으로 확장하게 되었다.

외식업 마케팅과 다른 분야 마케팅 대행의 차이점은

외식업은 고객의 경험과 매장의 콘텐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맛, 서비스, 분위기 등 기본적인 콘텐츠가 부족하면 마케팅으로도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그 어떤 업종보다 치열한 분야이기 때문에 실력있는 대행사와 실력 없는 대행사의 격차가 큰 편이다. 웨이팅리스트에서는 노출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컨텐츠적인 부분도 컨설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병원 등 전문직 업종은 각각의 업체가 기본적인 실력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브랜딩을 함에 있어 외식업쪽 보다는 훨씬 쉬운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노출 적인 면에 있어서도, 외식업 마케팅 보다는 난이도가 쉽기 때문에, 전혀 어려움은 없었으며, 오히려 너무 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단순한 노출이 아닌 전환율이 높을 수 있도록 컨텐츠 및 글의 퀄리티에도 많은 신경 쓰고 있기 때문에 빈틈없이 마케팅을 진행 중에 있다.

사진제공 - 웨이팅리스트

주요 비즈니스 영역은

처음에는 요식업 마케팅에만 집중했지만, 현재는 오프라인 매장을 대상으로 한 전반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요식업뿐만 아니라 병원, 헬스장, 학원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장했으며, 각 업종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요식업 마케팅을 통해 경험한 치열한 경쟁과 까다로운 고객 니즈를 바탕으로 다른 업종의 마케팅도 보다 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이제는 요식업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오프라인 매장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차별점은

크게 두 가지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웨이팅리스트는 자체적으로 5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대규모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효과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점에서 타사와 차별화된다. 둘째, 웨이팅리스트는 단순한 대행사가 아니라 ‘실행사이다. 대행사들은 보통 영업 위주로 운영되며, 실제 업무는 외주로 맡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희는 영업사원 없이 직접 마케팅 실행을 하고, 외주 없이 자체적으로 모든 콘텐츠를 제작하고 실행하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또한, 대행사들이 하지 않는 콘텐츠 검수와 제작까지 직접 관여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케팅 요소는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콘텐츠와 노출이다. 좋은 콘텐츠가 노출이 잘 되면 매출을 올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중 더 중요한 것은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마케팅 대행사들은 노출을 중점적으로 다루지만, 저희는 고객의 콘텐츠를 직접 분석하고, 필요할 경우 콘텐츠 제작까지도 돕는다. 예를 들어, 저희가 담당한 프랜차이즈 고객의 경우, 저희가 만든 메뉴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었다. 마케팅은 단순히 광고를 내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가 고객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방향과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AI 기반 마케팅 플랫폼을 개발하고, B2B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주로 했지만, 앞으로는 대행사뿐만 아니라 직접 마케팅을 원하는 기업들에게도 저희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저희가 개발 중인 AI 마케팅 플랫폼은 마케팅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며,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B2B 영업을 시작해 저희의 실행 역량을 다른 대행사나 기업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채용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직원 채용에서는 성향이 가장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한 번이라도 무언가를 열심히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특히, 마케팅은 창의적이면서도 고객과의 소통이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부정적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또한, 단순히 회사에 맞추려는 사람보다는 회사의 비전과 철학에 공감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목표는 단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마케팅 대행사 및 직접 마케팅 하기 원하는 개인들을 위한 시스템 공급 기업이 되고 싶다. 2024년 10월 현재 실제로, 수십여 곳의 대행사가 웨이팅리스트의 마케팅 시스템을 공급 받아 마케팅 대행을 하고 있으며, 이 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때문에 AI 기반 플랫폼 개발과 B2B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마케팅 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