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날아오를 시간이 왔다. - 에이스라이프 김창호 대표

“본지 최초 공개, 쿠팡과 손잡고 온라인 시장 본격 진출...로켓설치까지 제공...
김창호 대표가 전하는 가격과 품질, 모두 잡은 에이스라이프의 성공 전략”

윤택환 기자 승인 2024.10.11 05:09 의견 0
사진촬영 - 윤택환 기자


에이스라이프는 2017년에 설립된 위생 가전 전문 기업이다. 이들은 고품질 비데, 도기일체형비데, 디지털양변기 등의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외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주방 가전 분야로의 확장을 목표로 전자동 커피머신, 제빙기, 제빵 오븐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에이스라이프의 다양한 제품을 통해 사람들의 위생과 건강을 개선하고 싶다는 김창호 대표. 그의 순수한 열정과 따뜻한 마음은 에이스라이프의 제품 속에서도 조용히 드러나고 있다. 아직 여름의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9월의 어느 날, 그와 마주 앉아 에이스라이프의 지나온 길과 나아가려는 길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타고 난 손재주 바탕으로 창업 결심,

‘위생’과 ‘건강’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파

에이스라이프 김창호 대표는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순수함과 선량함이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는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좋았던 김 대표는, 홀로 앉아서 여러 가지 물건을 직접 만드는 걸 가장 좋아했다. 그 손끝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이 세상에 나와 작동될 때 느껴지던 희열이, 그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런 김 대표가 선택한 사업 테마는 ‘위생’과 ‘건강’이었다. 두 가지 테마를 통해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의 에이스라이프를 일군 시작이었다.

김창호 대표의 순수함과 따뜻한 진심은, 그가 만들어 가는 에이스라이프와 닮아 있었다.

이마트 통해 선보인 9만9천원 ‘일렉트로맨 비데’,

저가형 중국산 비데 국내 시장에 발 못 붙이게 해

2017년 창업 당시, 중국산 가전제품들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빠르게 국내 시장을 잠식해 왔다. 비데 시장 역시, 곧 중국산 제품들에 잠식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곳곳에 팽배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마트를 통해 9만 9천 원짜리 '일렉트로맨 비데'를 선보이며 중국 제품들의 시장 진입을 보란 듯이 막아냈다. 이들이 선보인 일렉트로맨 비데는 뛰어난 성능에 저렴한 가격까지 자랑하며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공전의 히트상품이 되었다.

그는 “중국산 비데가 국내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우리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에이스라이프 제품들의 우수한 성능과 위생에 대해 남다른 자신감을 품고 있다.

"홈쇼핑 생방송 중에 비데 노즐에 케첩을 떨어뜨린 후, 노즐이 깨끗하게 청소되는 모습을 시연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우수성을 생생하게 증명했습니다. 지금도 생방송에서 이런 장면을 보여줄 만큼 자신 있는 비데 회사는 에이스라이프뿐입니다."

위의 일화가 보여주듯 에이스라이프는, 언제 어디서든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위생이 무엇인지 보여줄 준비가 되어있다. 이는 제품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조달청 ‘위생적이고 관리가 간편한 절수형 양변기’ 공모사업,

업계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쾌거

에이스라이프의 절수형 양변기는 단순히 물을 아끼는 것을 넘어, 위생과 편리함까지 고려한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2014년 수도법이 시행되면서 신규 주택 및 아파트에 절수 양변기가 설치되기 시작했지만, 물이 제대로 내려가지 않는 문제로 건설사들은 이를 꺼려했다. 김 대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건설사들은 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 절수 양변기를 써서 고객으로부터 클레임을 받는 것보다는 물을 많이 쓰더라도 고객불만이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인식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에이스라이프의 디지털양변기와 도기일체형비데는 이러한 문제를 모두 해결한 이들의 자랑이다. 절수 1등급이면서도 물이 잘 내려가고, 세균번식 방지와 막힘 문제까지 해결한 제품의 우수성은 조달청의 혁신 양변기 공모사업에서 유일하게 선정되었다는 사실로 증명된다.

"조달청에서 실시한 ‘위생적이고 관리가 간편한 절수형 양변기’ 공모사업에 우리 제품이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선정 기준이 절수 1등급, 세균번식 방지, 양변기 막힘 문제 해소 등 아주 까다로운 조건이었으나 에이스라이프 디지털양변기와 도기일체형비데가 이를 모두 만족시키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선정되었습니다. "라며 그는 자랑스러워했다.

사진제공 - 에이스라이프


타사 제품과 호환되는 도기일체형비데 큰 호응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편리함 제공해야

이뿐 아니라 김창호 대표는 위생과 건강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기존 도기일체형비데는 고장이 나면 해당 제조사의 비데로만 수리나 교체가 가능한 탓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하지만 에이스라이프의 제품은 타사 비데로도 교체가 가능하고, 비데를 탈거해서 디지털양변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했다. 이런 호환성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

"소비자들에게 비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런 점은 우리가 타사와 차별화되는 명확한 경쟁력입니다."

김창호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편리함을 제공해야 한다며 분명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발로 밟아 물 내리던 휴게소 화장실 레버, 어린 아들이 두 손으로 내리는 것 보며 충격

김 대표에게 화장실 위생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물었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담담하게 아들과의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주었다.

그의 아들이 아직 어린아이였던 어느 날이었다. 아들과 함께 여행길에 오른 그는, 용변을 보기 위해 잠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다. 어린 아들은 용변을 본 후 스스로 물을 내리고 싶다며, 변기 레버를 두 손으로 꼭 잡고 힘껏 눌렀다. 김 대표는 그 모습을 보고 순간 멈칫했다. 자신조차 지저분하다며 발로 밟아 내리기도 했던 그 레버를, 어린 아들이 작은 두 손으로 꽉 잡고 있던 것이다.

"당시 화장실 레버의 대부분이 손으로 당겨 물을 내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레버를 발로 밟아 내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그 지저분한 레버를 두 손으로 눌러 물을 내리는 걸 보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한순간에 많은 생각이 스쳐 갔죠. 그 순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날 이후, 김 대표는 화장실 위생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다. 공공장소와 학교 화장실에 설치된 후레쉬밸브형변기는 모두 손으로 레버를 눌러야만 물이 내려가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항문을 닦은 손으로 레버를 만지는 상황이 수도 없이 반복되는 것이다. 아들을 위해서라도 이 일은, 김 대표에게 꼭 해결해야 할 문제로 다가왔다.

"모든 사람이 용변을 보고 닦은 손으로 같은 레버를 만진다는 건 너무 비위생적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비데와 디지털양변기 개발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2014년, 정부는 물 절약을 위한 수도법을 시행했다. 그러나 그 법 아래에서도 학교와 공공기관에는 여전히 비위생적인 후레쉬밸브형변기가 많이 남아 있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그는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 이상의 책임감을 느끼며, 위생과 건강에 기여 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김 대표는 이때를 회상하며, "모든 사람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며, 깨끗하고 물도 아낄 수 있는 화장실 환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에이스라이프는 올해 10월경, 앉았다 일어나면 물이 내려가는 ‘자동물내림’ 기능이 추가된 디지털양변기가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김창호 대표의 위생 철학을 담긴 제품 라인업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쿠팡 진출 소식 기업경영인신문에 최초로 공개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 궁극적인 목표는 헬스케어 분야 진출

김창호 대표의 진심은 소비자들에게도 전해져, 에이스라이프는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김 대표는 아낌없이 연구개발(R&D)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는 매년 매출의 5~10%를 R&D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의 비전은 단순히 위생 가전 분야에 그치지 않는다. 김 대표는 궁극적으로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하고 싶은 바람을 가지고 있다.

"에이스라이프의 비데와 변기에서 얻은 데이터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맞는 건강 가전제품과 건강식품까지 연계하는 종합 헬스케어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획은 아직 준비 단계에 있지만, 언젠가 이를 반드시 실현 시킬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 다양한 시장을 겨냥해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인증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글로벌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그는 미국 시장에 대해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미국은 아직 비데 보급률이 낮지만, 지난 2020년 화장지 부족 사태를 겪으며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에이스라이프의 강점은 경쟁력 있는 제품기술력과 제조기술력, 원가경쟁력입니다.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우리 제품이 빠르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거기에 한 가지 더 놀라운 소식이 있다.

에이스라이프는 이제 쿠팡과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온라인 판매에 나선다.

이는 올 여름부터 극비리에 추진된 일로, 김 대표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 사실을 최초로 공개했다.

김 대표는 "쿠팡과의 협업으로 이제 에이스라이프의 제품을 고객들이 더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로켓설치 서비스를 통해 설치까지 간편하게 제공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이는 위생 가전 시장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예고하며 에이스라이프의 국내 시장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사진촬영 - 윤택환 기자


내 인생은 장애물 달리기, 궁지에 몰리면 오히려 힘 나

김창호 대표는 자신의 삶이 ‘장애물 달리기’였다고 말한다. 높은 장애물을 하나씩 뛰어넘고 나아가며,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달려가는 모습이, 마치 자신의 삶을 보는 것 같다는 것이다.

그의 삶에 장애물이란 오히려 그의 의지를 더욱 불타오르게 만드는 존재일 뿐이었다.

그런 그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단순한 강인함만이 아니다. 그의 잔잔한 미소는, 어쩐지 마주 앉은 이까지 편안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마치 오래된 나무처럼 굳건하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처럼 다정함이 스며들어 있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그와는 비즈니스뿐만이 아니라 세상과 삶에 대해 좀 더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

“저는 언제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기회를 위해 오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창호 대표의 마지막 말은, 지금까지 그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눈앞에 선명히 그리게 했다. 그는 이제,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듯했다. 그의 비상을 힘껏 응원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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