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비해 왁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달라진 듯하다. 특히, 임산부들이 분만실에서 받는 제모 대신 깔끔한 왁싱을 하는 것으로 출산 준비를 하는 모습이 흔해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렇게 인식이 변화된 데에는 유럽, 미국 등에서 뷰티문화로 자리잡은 왁싱문화를 올바르게 선도하고 있는 브랜드가 있기 때문이다.
130여 곳의 가맹점을 운영하며 프리미엄 왁싱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르하임아나덴의 류종재 부대표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으로 ‘피부를 생각하는 왁싱문화’를 중요시 한다고 강조한다. 류종재 부대표는 “왁싱에 대한 수요가 30~40%이며, 고객 연령대로 10~60대까지 다양하다. 이처럼 왁싱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시기에 보다 전문성 갖춘 브랜드, 올바른 뷰티문화로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류종재 부대표에게 우리나라 뷰티업계에서 프리미엄 왁싱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경영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르하임아나덴의 창업 배경은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왁싱이 위생적인 뷰티문화로 자리 잡은 반면, 우리나라는 전문샵이 아닌 샵인샵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왁싱을 하려면 피부미용 자격증이 있어야 하지만, 초기만 해도 관련된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도 단순히 돈을 벌기위해 운영하다보니, 비전문적이고 비위생적이었다. 그래서 왁싱을 좀 더 전문성 있고, 올바른 뷰티문화로 확산하면 좋겠다 생각했고, 그렇게 프리미엄 모델로 만들어 지금의 르하임아나덴이 되었다.
주요 사업 영역은
올바른 왁싱문화를 정착시키면서 가맹점을 확장하고, 전문인을 양성하는 교육을 중요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피부 진피를 시술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술 후 애프터케어를 위해 관련 제품도 제조, 판매, 유통하는 비즈니스 영역이 있다.
관련 업계에서의 차별성은
왁싱 분야에서 프랜차이즈로 활성화되었다는 점이 가장 첫 번째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 왁싱 브랜드로서는 130곳 정도의 가맹점이 있다. 고객들을 위한 정기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차별성이라면, 현재 브랜드에서 멈추지 않고 발전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브랜드 리뉴얼을 준비 중이다. 왁싱 브랜드로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는 그 인지도가 높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좀 더 프리미엄 브랜드로 탈바꿈하기 위해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와 함께 로고부터 인테리어, 서비스까지 모두 섬세한 전략을 통해 바꾸어가고 있다.
브랜드 리뉴얼이 차별성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점주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매리트가 있기 때문이다. 보통 프랜차이즈를 오픈하고 점주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고객의 수요다. 이 부분에 대해 세분화된 마케팅을 제공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고객 유치부터 블로그 포스팅, 플레이스 노출 등 여러 마케팅 부분에 대해 본사에서 지속적인 지원과 코칭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체계적, 전문적 교육과 훈련 과정이 있다. 일반적인 왁싱교육과 달리 아나덴의 교육 시스템은 진정한 왁싱전문가을 양성하기 위해 4일간의 기초교육과 약 5주간 교육으로 오픈 교육과정이 나눠지며, 본사 아카데미에서 전문 강사에게 1대1로 교육과정 진행된다. 자체적으로도 시험을 진행하는데, 국가 자격증 커트라인이 60점이라면, 자체 시험은 80점이상 통과해야 수료 할 수 있다. 이처럼 체계적으로 진행하기에, 오픈일이 정해져 있어도 수료증이 없거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오픈을 할 수 없다.
‘슈가링왁싱’은 어떤 것인가
일반 하드 왁싱과의 차이를 설명하면 이해가 쉽다. 일반 하드 왁싱은 왁싱 제품을 모의 방향대로 바르고 굳은 다음 모의 반대 방향으로 제거한다. 그 과정에서는 모가 끊기거나 모근이 완전히 빠져나올 수 없다.
반면, 슈가링왁싱은 천연 유기농 설탕으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기에 피부에 좋다. 모의 반대 방향으로 제품을 바르고, 모의 방향대로 제거하기 때문에 저자극, 저통증으로 모의 끊김 없이 모근까지 제거된다. 또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유기농 설탕으로 만들기 때문에 안전성 측면에서도 좋다는 장점이 있다.
슈가페이스트 제품도 직접 생산한다고 들었다
초기에는 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해 왔다. 그러다 제품의 품질 표준화를 위해 고민했고, 왁싱에 사용하는 슈가페이스트만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공장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고, 제조 공장을 만들었다. 기업으로서는 리스크가 있었지만, 품질 표준화를 위해 (리스크를) 떠안기로 했다. 자체 공장에서 제조, 생산되는 제품은 모두 국제 표준화 ISO 인증을 받았다.
프랜차이즈에서 중요한 것은 본사의 지원이다. 어떻게 운영 중인가
오픈 하기 전부터 체계적 코칭이 이어진다. 오픈 전에는 마케팅 등 스페셜 교육을 진행하고, 오픈 직전에는 슈퍼바이저팀이, 오픈 당일에는 교육팀, 그 후에는 가맹점별 마스터팀을 이루어 매장 운영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지속적으로 코칭한다. 또한, 아나덴 원장님 전용 가맹점 몰을 운영하여 매장 운영에 도움이 되는 온라인 교육 영상이 제공된다.
가장 점주들에게 반응이 좋은 부분은, 잘 운영하시는 점주를 찾아가 인터뷰를 하고 그 노하우를 공유하는 점이다. 본사에서 하는 교육보다 가장 실질적인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좋아하는 것 같다.
아울러 지속적인 정기 이벤트를 통해 가맹점의 신규 유입과 매출 상승에 도움을 주고자 끊임없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워크샵을 통해 점주님들과 전문가분이 함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경영 철학도 남다를 것 같다
수평적인 ‘친구’ 같은 문화가 생겼으면 한다. 그래서 르하임 그룹 자체에도 ‘역지사지’ 문화가 있다. 본사가 갑이고, 가맹점이 을이 아니라. 수평적 구조로 바라보고, 내 가족이 가맹점을 하게 된다면, 어떤 것을 해줄 수 있을까 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서로가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경영 철학이다.
이를 위해서는 임직원이 가맹점과 소통하며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감사, 긍정, 겸손 나눔 4가지를 강조한다. 첫째는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 두 번째는 위기도 기회로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 세 번째는 누구에게나 배울 수 있는 겸손한 마음, 네 번째는 서로 나누는 기쁨과 행복이다. 이를 중점적으로 임직원들이 매월 첫 주에 함께 모여 컨퍼런스를 한다. 특별한 기업문화를 토대로 모두가 함께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꿈꾼다.
향후 사업 계획은
아나덴 에너지 테라피라고 하는 부분을 진행 중이다. 왁싱이라는 시술이 피부도 중요하기 때문에 피부 케어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수치로 환산해본다면, 현재 가맹점 평균 매출이 1,000만원 정도인데, 50% 정도 오른 1,500만원 정도로 높이도록 하는 것, 가맹점 역시 500곳 정도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그 후에는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왁싱이 우리나라의 7~8년 전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동남아 쪽을 먼저 눈여겨 보고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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