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프린팅과 나염 기술은 오늘날 패션 업계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 대량 생산에서 소량 맞춤 제작까지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브랜드 정체성을 고스란히 표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각광 받고 있는 것이다. 이 격변하는 시장속에서 눈에 띄는 젊은 리더가 있다. 바로 네셔널프레스 윤지섭 대표다. 그는 전통적인 실크스크린 방식과 최신 디지털 프린팅 기술을 조화롭게 결합해, 의류 프린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 5년 만에 3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작은 회사를 30명 이상의 규모로 성장시킨 업계의 기린아,
윤지섭 대표를 기업경영인신문에서 만나 보았다.
실패 딛고 의류 인쇄업계로 야심 찬 도전
윤지섭 대표의 첫 번째 커리어는 생명공학 관련 장비의 해외 수입과 국내 유통이었다. 그는 10여 년간 그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회사를 운영했지만, 예상치 못한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을 접게 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의 인생은 전환점을 맞이했다. 친형이 운영하던 디지털 프린팅 장비 수입 회사를 돕게 되면서 윤 대표는 의류 인쇄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본격적으로 의류 인쇄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했고, 5년 전 네셔널프레스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처음엔 그저 기술을 배우는 단계였지만, 점점 의류 인쇄 업계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어요. 디지털 프린팅이라는 기술이 주는 가능성을 보았죠. 그때부터 이 분야에서 나만의 길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라고 그는 회상했다.
실크스크린과 디지털 프린팅의 융합
네셔널프레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실크스크린과 디지털 프린팅, 두 가지 인쇄 방식을 모두 아우르는 공장 시스템이다. 실크스크린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고퀄리티의 대량 인쇄에 적합하며, 디지털 프린팅은 소량 주문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이다. 이 두 기술의 장점을 결합함으로써, 네셔널프레스는 다양한 고객층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그는 “저희는 브랜드에서 받은 파일을 직접 분판하고, 전문 디자이너의 그래픽 수정, 사이즈 체크 등을 통해 각 브랜드의 정체성에 맞는 고퀄리티 인쇄를 제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실크스크린과 디지털 프린팅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 저희의 차별화된 강점입니다,” 라고 설명하며 커다란 자부심을 드러냈다.
세계시장에 통하는 기술력, 美 디즈니 본사에서 직접 찾아와 작업 제안하기도
네셔널프레스의 인쇄 품질은 세계적인 브랜드도 인정할 만큼 뛰어나다. 바로 디즈니와의 협업이 이를 증명 한다. 디즈니는 네셔널프레스 공장까지 직접 날아와 프린팅 작업을 의뢰했고, 이들은 그 요청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디즈니 본사와 함께 프린팅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와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라고 윤 대표는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 커스텀 의류 1위인 모 브랜드도 우리에게 한달에 5만장씩 프린팅을 의뢰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최고의 브랜드들과 함께 작업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큰 영광입니다.” 라고 밝히며 커다란 자부심을 드러냈다.
듀스의 전설을 다시 되살리다, 故 김성재 무대의상 리이슈 프로젝트
네셔널프레스의 특별한 기술력에 관한 에피소드는 또 있다. 바로 한국 대중음악의 전설 듀스의 멤버 故 김성재가 입었던 의상을 리이슈한 작업이다. 리이슈란 여러 가지 이유로 단종된 제품을 되살려 내는 작업으로, 당시 이현도의 의뢰를 받은 의류업체에서 윤 대표를 찾아와 故 김성재가 공연에서 입었던 티셔츠를 다시 제작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당시 김성재 씨가 입었던 의상은 아주 특별한 나염 기술로 제작된 것이었어요. 국내 여러 공장에서 이를 재현하려 했지만 해내지 못했죠. 저희가 결국 그 작업을 맡게 되어, 김성재 씨의 의상을 다시 부활시켜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윤 대표는 당시의 작업을 회상하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옷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듀스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되살려주는 작업이었다. 500장 한정으로 제작된 이 의상은 순식간에 완판되며 팬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인쇄 작업 이상의 의미를 지닌 대중음악사적인 가치를 지니는 일로, 이현도와 많은 듀스의 팬들에게 커다란 선물이 되었다.
3명으로 시작한 직원 이젠 30명,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다
네셔널프레스는 설립 직후 코로나19가 터지며 어려운 시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과 소규모 브랜드의 활성화는 오히려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었다. 무신사와 같은 온라인 기반 패션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브랜드들이 네셔널프레스를 찾기 시작했고, 이는 회사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었다.
“처음에는 3명으로 시작했지만, 코로나 시기 동안 온라인 소매가 활발해지면서 작은 브랜드들이 저희를 많이 찾았어요. 그 결과 빠른 성장을 이뤄, 지금은 일용직 분들까지 합쳐 직원만 30명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패턴부터 인쇄까지, 모든 공정을 한곳에서... 원스톱 서비스 펼칠 것
윤 대표는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미래를 위한 큰 계획을 그리고 있다. 그는 내년, 네셔널프레스가 자가 건물로 이사할 예정이며, 이로써 패턴, 봉제, 자수, 인쇄 등 의류 제작의 모든 공정을 한 건물 안에서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통해 네셔널프레서의 고객들은 한 곳에서 모든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되어 더욱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브랜드들이 여기저기 다양한 업체에 일을 나누어 맡기는 대신, 저희 네셔널프레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하려 합니다. 이렇게 하면 더 많은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저희와 함께 작업할 수 있을 것이고, 프로모션부터 최종 제작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시스템이 될 것입니다,”
철저한 사후 관리로 고객과의 신뢰 지켜...
신규 브랜드들 위한 원스톱 프로모션 지원
윤 대표는 고객과의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인쇄업은 언제든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럴 때는 빠르게 대처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희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시 재제작을 하며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파트너십은 결국 신뢰에서 비롯되니까요,”
이어 그는 신규 브랜드들을 위한 원스톱 프로모션 지원 서비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저희는 신규 브랜드를 위한 프로모션 지원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젊은 디자이너가 의류를 만들고 싶어도 처음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잖아요. 그럴 때 저희가 패턴 설계부터 원단 선택, 디자인 인쇄 방식 결정, 그리고 봉제까지 모든 과정을 도와드립니다. 이렇게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해드리죠.
아직 이 프로모션 사업에 별도의 이름을 붙이지는 않았지만, 많은 신규 브랜드들이 저희 도움을 받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처음엔 100장, 200장 소량으로 시작했던 브랜드가 3년 만에 한 달에 몇만 장씩 생산하는 주요 거래처로 자리 잡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그런 성장은 준비가 잘 되어 있을 때 가능하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매년 두 배 이상 성장, 굿즈 분야로 주력 분야 넓혀...
이강인의 PSG, 산토리 주류 등 유명 기업들과 굿즈 제작
네셔널프레스는 매년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내며 그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창업 이후 한 번도 매출이 떨어진 적이 없고, 항상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윤 대표는 그렇게 말하며 이들이 새롭게 주력하고 있는 굿즈 사업에 대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개인 맞춤형 의류부터 기업 굿즈까지 다양한 고객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굿즈 시장은, 이미 네셔널프레스의 새로운 성장 동력 중 하나이다. 윤 대표는 “요즘 기업들이 굿즈 상품을 많이 제작하고 있어요. 맥주로 유명한 일본의 산토리 주류와 굿즈 제작을 진행한 적이 있죠”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이강인 선수가 소속된 파리 생제르망과의 굿즈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그는 “파리 생제르망의 한국 라이센스 회사와 계약을 맺어 굿즈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런 협력을 통해 저희의 비즈니스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자동화 시스템 구축으로 다가올 미래 준비,
변화 두려워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것
경기 침체의 우려 속에서도 윤지섭 대표는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통해 네셔널프레스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실크스크린과 디지털 프린팅 모두 자동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도모하려 한다.
“제조업은 더 이상 사람의 손만으로 운영될 수 없는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디지털 인쇄와 자동화된 생산 라인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네셔널프레스를 이끌고 있는 윤지섭 대표는, 앞으로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 다짐했다. "저희는 항상 고객들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그의 포부는 확고했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해 온 네셔널프레스.
윤지섭 대표의 포부처럼 이들은 앞으로도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더욱 빛나는 이름이 될 것이다.
<박스기사:의류 인쇄에서 알아야 할 중요한 팁 - 세탁견뢰도>
윤지섭 대표는 의류 인쇄에서 고객들이 놓치기 쉬운 점으로, '세탁견뢰도'를 꼽는다.
세탁견뢰도란, 의류가 세탁 후에도 인쇄물이 유지되는 정도를 말한다. 세탁을 했을때 인쇄물이 변색되거나 떨어지지 않는지 여부는 브랜드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옷을 인쇄한 후, 세탁을 해보기 전까지는 그 퀄리티를 제대로 알 수 없어요. 한 번 빨았는데 인쇄가 지워지면, 고객은 그 브랜드를 다시 찾지 않겠죠. 그래서 세탁견뢰도가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윤 대표는 설명한다.
세탁견뢰도는 공장마다 다를 수 있으며, 윤 대표는 네셔널프레스가 높은 견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엄격한 테스트를 거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쇄 퀄리티만큼이나 세탁 후에도 변형이 없는 튼튼한 인쇄를 보장하는 것이 고객 신뢰를 유지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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