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센서, IoT 시대의 혁신을 이끌다 – 모넷코리아 염정훈 대표

김유진 기자 승인 2024.09.23 05:44 | 최종 수정 2024.09.23 05:46 의견 0
염정훈대표-출처 김유진 기자

최근 무선 센서 시장은 IoT(사물인터넷)의 발전과 함께 급성장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 홈, 산업 자동화, 환경 모니터링 등에서 무선 센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저전력 블루투스와 Wi-Fi 등의 기술 발전은 데이터 전송의 효율성과 범위를 크게 개선시키고 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센서의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더 먼 거리에서도 안정적인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 그 결과, 무선 센서는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향후 스마트 도시, 헬스케어, 농업 등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IoT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는 모넷코리아 염정훈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모넷코리아의 창업 동기 및 배경은

현재 시설 관리 업계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계약 단가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저는 영국에서 유학하며 지사를 설립하고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고민해왔다.

시설 관리 업체들은 인건비 상승에 직면하고 있지만, 받는 금액은 줄어들어 서비스 질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시설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로봇 도입은 높은 비용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고민 끝에 센서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센서는 AI와 인지 기능을 활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이를 계기로 IoT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또한, 미국 모넷(MONNIT)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처음에는 원천 기술이 없었지만 사업을 시작하고자 했다. 그래서 약 30~40개의 무선 센서 업체와 접촉해 제품을 검증한 결과, 가격과 신뢰성 면에서 모넷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됐다.

초창기에는 미국 제품을 수입해 판매했지만, 점차 하드웨어 엔지니어, R&D 팀,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구성해 자체적으로 센서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소프트웨어 품질은 미국보다 더 우수하게 제작했고, 우리와 모넷은 상호 윈-윈하는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모넷은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80여 개국에서 1만 3,500건 이상의 설치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탄탄한 레퍼런스는 우리에게 큰 장점이 됐으며, '메이드 인 USA'라는 브랜드가 대기업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점도 우리에게 기회가 됐다. 현재는 모넷의 이름을 활용해 좋은 영업성과를 거두고 있다.

저는 현재 직접 영업을 하지 않지만, 박람회와 같은 행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알아보고 찾아오는 상황이다.

모넷코리아가 자랑하는 경쟁력과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일반 무선 센서 업체들은 특정 센서 군에 집중하여 그 센서만 제작하며 다소 폐쇄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저희 회사의 주요 장점이자 차별화 전략은 유연성이다.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센서를 커스터마이즈하여 제작할 수 있으며, 센서 종류는 약 80여 종 이상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센서의 스펙도 고객의 요구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는 거의 없다. 특히 모넷코리아는 연구소와 개발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 중 하나다.

개발 중인 제품 및 기술이 있다면

최근에 개발한 연동 센서에 대해 설명하자면, 무선 센서들은 대개 저렴한 MCU를 사용해 두뇌 역할을 하는데, 이로 인해 정밀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고성능의 정밀 센서를 사용하면 전력 소모가 커지고 처리해야 할 데이터량이 방대하지만, 기존 무선 센서로는 이를 처리하기 어렵다. 그 결과,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며, 시중의 대부분 경쟁사 제품은 해상도나 정밀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이런 문제로 인해, 시설 안전 관리나 시빌 엔지니어링,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많은 업체들이 이 문제를 해결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도입해 보면 정밀성이 떨어져 현장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의 경우, 여러 번의 시험 결과, 기존 장비로는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정밀 계측 센서들이 이미 유선으로 되어 있는 이유를 이해했다. 유선 센서는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며, 실시간 데이터 공유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우리는 연동 센서를 개발하여 유선 센서의 값을 무선으로 변환해 서버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연동 센서는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며, 최근에는 호반 챌린지와 같은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건설회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센서 판매 외에도 센서가 생성하는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 데이터를 분석하면 큰 부가가치가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 현재 AI 시대에는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하는 칩셋 제조업체들이 각광받고 있지만, 미래에는 양질의 데이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양질의 데이터를 생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

출처 모넷코리아

제품의 솔루션 관리 방법 및 유지보수가 되는지

고객의 요구 사항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우리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센서를 계속해서 맞춤형으로 제작하고 있다. 우리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변경해 나가고 있다.

우리 제품의 차별화된 점 중 하나는 견고함이다. 미국 제품의 경우, 80여 개국에 1만 2천 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실제로 사용해 보고, 문제 발생 시 컴플레인과 환불 요청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이러한 피드백이 제품 개발에 반영되어, 펌웨어(작동 구성을 위한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매우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성능을 자랑한다. 다른 기업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

센서를 만드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 한국에서도 온도 센서와 통신 모듈, 배터리만 추가하면 겉으로는 잘 작동하는 센서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프로젝트에 적용했을 때, 사무실에서는 잘 작동해도 현장에서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IoT 기업이 실패하거나 큰 성장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신생 기업들은 이러한 신뢰 문제로 인해 고객에게 믿음을 얻기 어렵다.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우리 회사는 한 번 작동시키면 20년 이상 문제없이 견고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내구성과 신뢰성이 우리 제품의 가장 큰 강점이다.

IoT산업 전망은 어떤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우리는 무선 센서를 통해 재난을 사전 예방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재난 예방에서 무선 센서의 가성비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전기차 화재 문제가 이슈가 되었는데, 우리 솔루션을 이용하면 배터리 온도가 급격히 상승할 때 이를 측정하여 즉시 경보를 보낼 수 있다. 기존의 화재 경보기나 CCTV는 화재가 발생한 후에야 인지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시스템은 알고리즘을 통해 온도 변화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전기차의 배터리가 주행 후 뜨거운 상태에서 주차장에 도착하면, 스마트 CCTV는 이를 화재로 오인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시스템은 이러한 잘못된 경보를 방지하고, 실제로 충전 중 과충전이 발생하는 경우 정확한 경고를 보낼 수 있다.

우리 센서는 유선으로 연결되지 않고, 센서와 중계기를 통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서버로 전송한다. 서버를 통해 플랫폼에서 경보를 송출할 수 있으며, 핸드폰 푸시 알람, 문자 메시지, 보이스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기술은 주차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싱크홀 발생, 건물 균열, 댐 붕괴, 침수 사고, 터널 붕괴 등 여러 상황에서도 센서를 활용할 수 있다. 센서는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기울기나 금이 가는 등의 변화를 감지해 점검이 필요하다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출처 모넷코리아

대표님만의 경영철학은

일이 재밌어야 되는 것 같아요. 저도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점입니다. 새로운 분야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때때로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흥미롭고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예를 들어, 세탁소, 사료 업체, 쓰레기 처리업체, 버섯 농장 등 다양한 고객들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접근해 온다. 그들이 겪고 있는 페인포인트나 문제점을 이해하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은 때로는 복잡하지만 굉장히 흥미롭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문을 읽고, 새로운 센서를 개발하며 공부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이런 경험들이 결국 성취감으로 이어지고, 일에 대한 열정과 즐거움을 느끼게한다. 따라서 일은 단순히 반복적인 루틴이 되어서는 안 되고, 지속적으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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