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나무, 오프라인 매장 진출로 친환경 제품 대중화 앞당긴다 - 이병욱 대표 인터뷰

"친환경 무농약 우리밀 고집, 절대 꺾지 않을 것...
창고형 대형 매장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윤택환 기자 승인 2024.08.29 07:00 | 최종 수정 2024.08.30 14:35 의견 0

사진-초록나무

친환경 식품업계의 선두주자 초록나무의 이병욱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20년 넘게 친환경 식품 분야에 몸담으며, 초록나무를 단순한 식품 기업을 넘어선, 친환경의 아이콘으로 키워온 인물이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는 무농약 우리밀에 대한 고집과 오프라인 대형매장 진출 계획 등, 초록나무만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미래 비전들을 들려주었다.

엄격한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식품 안전 철저하게 지켜

초록나무의 자랑 중 하나는 바로 철저한 콜드체인 시스템이다. 이병욱 대표는 이에 대해 "식품업계에서 식중독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는 여름철, 우리는 엄격한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식품 안전을 지키고 있습니다. 모든 유통 과정에서 냉장, 냉동 상태를 철저히 유지하며, 상온 노출 없이 안전하게 납품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한 뒤, "이를 위해 초록나무는 냉장과 냉동을 분리시키는 칸막이가 된 배송차량만을 이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전국 46개의 대리점 모두에서 이 시스템을 철저히 지키고 있으며, 이는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대기업보다 효율적인 운영시스템

이 대표는 "우리는 모든 것을 직접 운영하지 않습니다. 핵심 센터만 직접 관리하고, 나머지 배송 등은 협력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운영하고 있습니다"라며 초록나무의 효율적인 운영방식을 소개했다. 초록나무는 ERP 시스템을 통해 제조사와 대리점이 연결되어, 발주부터 배송까지의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저희 시스템은 대기업보다도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기업으로 옮겨 간 직원이 밖에서 보니 우리 시스템이 제일 좋다고 하더군요."라는 그의 말에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물류센터 언제든 볼 수 있도록 개방, 투명성 확보

초록나무의 물류센터는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다. 이병욱 대표는 "관공서나 학교 관계자들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게 문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다른 업체들과 우리의 큰 차별점 중 하나 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투명한 운영 덕분에 초록나무는 작년, 식약처의 대대적인 식품 회사 실태 조사에서도 아무런 문제없이 지나갔다. "당시 안타깝게도 처벌을 받은 동료업체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초록나무는 투명한 운영을 고집해 단 한건의 적발도 없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철저하게 법규를 지키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진-초록나무

시대에 발맞춰 SNS로 고객과 소통

이들은 급식업계에서는 드물게 SNS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요즘 젊은 영양사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SNS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전문촬영팀을 고용해 제작한 홍보 동영상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라며, 자신감 있게 말했다. 초록나무는 올해 7월부터 물류센터와 주요 공정을 촬영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으며, 이는 영양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영양사들은 우리가 어떻게 제품을 취급하고 유통하는지 궁금해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궁금증을 투명하게 해소해주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창고형 대형매장으로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날 준비 중

초록나무는 이제 친환경 제품을 더 많은 소비자들과 나누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병욱 대표는 "온라인 판매를 시도해봤는데 부대비용이 많이 발생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방향을 바꾸어 대형 포장 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창고형 대형매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 없이 친환경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려고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 매장이 전국 46개의 초록나무의 대리점들과 연계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우리 대리점이 전국에 46곳 있습니다. 우리 업계의 1년 영업 일수가 365일 중 방학을 제외하고 186일 내외입니다. 186일 동안 벌어서 365일을 먹고 살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만약 제가 오프라인 매장을 어느 정도 잘 안착시키고 나면 우리 대리점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대리점들은 이미 우리를 잘 알고 오프라인 매장도 우리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게 좋다는 게 제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교 급식과도 연계 할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전국적으로 46개 매장이 동시까지는 아니더라도 빠른 속도로 생길 수 있을것으로 기대합니다."

사진-초록나무

우리밀을 향한 고집, 절대 버리지 않을 것

초록나무의 핵심 원료는 100% 친환경 우리밀이다. 그것도 그냥 우리밀이 아니라 농약을 쓰지 않고 재배한 무농약 우리밀이다. 다른 업체들과는 다르게 관련 기관에서 엄격한 인증까지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밀은 소화가 잘 되고, 수입 밀에서 느낄 수 없는 건강함을 제공합니다. 직접 드셔보시면 몸으로 확실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가치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초록나무는 이렇듯,우직하리만치 친환경 무농약 우리밀을 고집하며 첨가물을 배제한 건강한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친환경이라는 차별화를 통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다행히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친환경 우리밀 식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초록나무는 친환경 시장에서 대기업조차 견주기 어려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가치를 지키며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입니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초록나무는 단순한 친환경 식품회사가 아니라, 친환경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 혁신적 기업이다. 이병욱 대표의 확고한 신념과 투명한 경영철학, 그리고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영 전략이 어우러진 이들은, 앞으로도 시장의 확고한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을 예감케 했다. 친환경 식품의 선두주자로서 초록나무가 그려갈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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