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관리 분야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아무리 멋진 건물이라도 분양 후 관리에 따라 그 가치가 크게 달라진다. 도시화와 인구 증가로 인해 품질 높은 관리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는 지금, 경비부터 청소, 시설 유지보수까지 모든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며 수도권 종합건물관리서비스업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남광개발과 신원TMC의 남길석 대표를 만나보았다. 남 대표는 “사람은 20년이면 바뀌지만 건물은 100년이 간다”라며 건물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길석 대표는 충북 음성 출신으로 중학생 때 서울로 올라왔다. 스스로 돈을 벌어야 학교를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형편에서 자라 남들보다 두세 배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중앙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석사로 졸업한 후 10위권 건설 회사에서 매일 밤 12시가 넘어 퇴근할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집사람이 차라리 회사에서 살라고 할 정도였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와 함께 주택관리사 등 각종 자격증들을 틈틈이 취득하며 치열한 삶을 이어온 끝에 남광개발과 신원TMC를 설립하게 되었다.
남광개발과 신원TMC는 각기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남광개발은 건물관리, 경비, 미화, 소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건물관리 용역회사이며, 신원TMC는 공동주택 위탁관리, 일반건물, 지식산업센터, 사옥관리 등을 전문으로 하는 종합건물관리 회사다. 남 대표는 “각 회사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양시 장애인 체육회 부회장을 맡아 지역사회에 봉사도 하고 있다. “오늘 인터뷰 직전에도 안양시장님 대신 장애인 체육대회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왔다”며 점자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명함을 건넸다.
또한 남 대표는 경호보안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많은 석박사 학생들을 배출했다.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소비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것”이라며 “2019년도에는 한국경비협회 사상 최연소 회장에 당선되어 3년간 봉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남광개발과 신원TMC는 타업체와 차별화된 아파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전기, 방재 등 각 분야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포함한 관리일지를 엄격하게 기록하며 이를 바탕으로 연간 계획을 철저히 세운다. 각 시기별 하자 사항을 예상하고 미리 대응하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로 예산이 허투루 쓰이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를 설립해 IT 솔루션을 개발, 특허를 취득함으로써 주민들이 관리비 내역을 휴대폰으로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많은 비용과 노력이 투입된 이 시스템은 남광개발보다 규모가 큰 회사들도 쉽게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남 대표는 “사람은 20년이면 다 바뀐다. 하지만 시스템은 남는다. 건물이 재건축될 때까지 자료가 남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남광개발과 신원TMC의 고객 만족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사후관리 시스템이다. 대부분의 아파트 용역 업체들이 계약까지만 신경 쓰고 사후관리는 소홀히 하는 현실 속에서, 남 대표는 “우리는 계약 전 엄격한 비용 검증을 통해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단지만 엄선해 수주하고, 문제가 생기면 완벽하게 사후처리를 한다”고 밝혔다. 하자 소송이 생길 경우에도 입주자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특히 2023년에 계약한 '갈매역 아이파크아파트' 미화용역 도입 사례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아파트는 신축이라 입주민들의 연령대가 젊고, 단지 환경과 건물 연한 연장 등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남광개발은 월 1회 클린데이, 카펫청소기와 습식청소기 배치 등 프리미엄 청소 서비스를 제공해 입주민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그 결과, 해당 단지의 다른 용역 분야 서비스에도 입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남 대표는 직원 복지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본사 직원들 자녀의 대학 등록금과 직원 본인이 대학원 진학 시 등록금을 100%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인회계사 2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남 대표는 “학자금 지원을 받은 직원 자녀 중 한 명은 국내 최고의 세무법인인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경비업과 관련된 인건비 이슈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일부 악덕업자들이 인건비로 장난을 치는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최저임금 등 근로계약 사항이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도 근거 없는 비난으로 업계를 깎아내리는 경우가 있어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다.
R&D 현황과 관련해서는 무인화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남 대표는 “R&D를 위한 자회사를 설립해 아파트 관리 프로그램, 순찰 프로그램, 인원 관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무인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관련 특허 등록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남 대표는 전문성을 갖추는 것을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다 밝혔다. 그는 주택관리사, 경비지도사, 빌딩경영관리사, 에너지관리사 등 자격증을 모두 취득하고, 경호보안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기업 총수들이 본인의 분야에 전문적인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우리 사원들이 7-8천명 정도 되고, 4인 가족으로 따져도 3만여 명의 생활을 책임진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처럼 남광개발과 신원TMC는 혁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파트 관리 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남 대표는 앞으로도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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