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건설㈜ 최산하 대표 - 특허 기술‧기업 내실화로 글로벌 건설시장 진출에 앞장선다

기업경영인신문 승인 2024.05.10 10:11 의견 0
산하건설㈜ 최산하 대표

얼어붙은 건설업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의 올해 1분기 매출의 절반 가까이가 해외 수주 실적이며, 공기업과 협력해 해외 건설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모습도 보인다.

국토교통부에서도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별 심층 정보 분석 사업을 베트남,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호주, 인도, 캐나다, 우크라이나, 폴란드, UAE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산하건설의 역점 사업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내실 있는 국내 공사 수주다.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로, 터널, 도로, 택지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전략적 수주를 진행하려 한다.

또 하나는 해외 사업이다. 지난 4월 국토교통부 장관과 전문건설공제조합 등 많은 기업 대표와 함께 아프리카 르완다를 방문한 적이 있다. 르완다는 지난해 7월에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기회의 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건설회사라는 점을 토대로, 르완다의 도시개발 인프라 공사라는 글로벌 단위의 프로젝트에서 첫 수주를 따내려고 노력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르완다 도로 개보수 확장 사업 수주를 계획 중인데, 성공한다면 창립 이래 첫 글로벌 사업이며,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판로 개척의 발돋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다.

비용 절감이라는 내실 다지기와 시공 역량에 더욱 집중해 신규 수주와 영업력을 발휘하려 한다. 그를 위해서는 좋은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이 먼저다. 1군 업체들과 새로 거래를 이뤄내는 단계에서 공사 규모나 비용을 떠나 기술력으로 증명하고자 한다. 또한, 지난해 가입했던 해상그리드협회(KOGIA) 공사 사업에 참여해 사업의 안전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앞으로 우리의 기술력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려 한다. 다원화된 매출처와 사업 전략을 통해 업계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진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초 한 번도 협력업체로 등록되지 않은 굴지의 대형건설사 두 곳과 추가로 협력사 관계를 맺게 됐다. 또한, 나라장터에서 발주하는 관급 규모의 인프라 사업 수주에 매진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만 4개의 수주 성과를 거두고 있다.

건설 분야에도 스마트건설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원도급사에서 개발 중인 안전 점검용 로봇 등을 테스트 베드(test bed)로서 현장에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터널 라이닝과 CIP 공법에 특화된 기술로 특허 출원을 해놓았다. 터널 라이닝 공법을 예로 들어, 작업할 때 하단부부터 콘크리트 타설을 하며 상단부로 올라갈수록 방수막에 공기가 차거나 물이 고이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걸 획기적으로 없애 콘크리트 재타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공법이다. 2가지 공법의 특허가 승인되면,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어, 효율적인 공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건설 경기는 매우 어려울 거라 판단한다. 공사비 상승, 부동산 PF 위축 등으로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에, 공사 자재, 장비 및 노임 등 원가 상승과 더불어 치열한 최저가 수주 경쟁으로 인한 저가 입찰까지 겹치면서 경영이 쉽지 않음을 체감하고 있다. 또한, 처벌 위주의 안전 대책도 중소건설사에는 매우 어려운 과제다.

건설업계가 어려운 상황에도 자강불식의 자세로 일해왔다. 원가 절감이나 매출 판로 확보를 위해 내부적으로 비용처리 시스템, 자재/장비업체 비딩에 총력을 기울이고 외부적으로는 대표로서 직접 발로 뛰며 원도급사/발주처 관계자에 업무 협조 요청과 영업을 진행했다. 이런 노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0% 상승, 약 200억 원 정도 증가했지만,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소량 상승해 아쉽기도 하다.

근로의욕 고취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복지인 연봉향상을 위해 영업이익을 개선해 직원에게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역사회와도 긴밀히 협력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여긴다. 때문에 지역에서 개최하는 취업박람회에 정기적으로 참가해 능력을 갖춘 인력에게 면접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다이어리, 달력, 쌀 등을 기부했으며,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좀 더 가능하다면 지역 독거노인이나 결손가정을 위한 무료 급식 봉사, 연탄 나눔 봉사 등 사회공헌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기업 성장을 위해 중점에 두는 부분은 매출 진작을 위한 대외업무도 중요하지만, 내부적 기강을 확립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공사를 진행할 때는 수많은 원가 항목이 투입되는데, 그중 자재나 장비 투입 가격은 회사 차원에서 원가 절감을 위해 공격적으로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에 회의를 통해 직원에게 주인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회사 전체를 위해 함께 노력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작업해달라고 매번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곧 성과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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