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문정주 회장, 밝은 아침 햇살처럼 온기가 오래가는 간편식 ‘아침밥’을 만들다

기업경영인신문 승인 2024.02.13 11:40 | 최종 수정 2024.02.13 17:14 의견 0

(주)아침 문정주 회장

세계적으로 간편식으로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고령화와 함께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요리해 먹는 것보다는 HMR(Home Meal Replacement), 간편식으로 발전되고 있다. 조리된 상태에서 가공, 포장된 제품이 다양하기 때문에 전자레인지 등으로 간단히 조리하면 된다는 장점 때문에 간편식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는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만, 우리와 같은 중소기업도 간편식 시장에서 비중이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 간편식 중에서도 소비자들이 꼭 찾는 즉석밥에 집중했다.

즉석밥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도 어느 정도 있고, 시장도 형성이 되어 있다. 그래서 ‘아침밥’이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런칭했다. 100% 국내산 햅쌀을 사용했으며, HACCP 인증을 받아 안전하고 깨끗하게 제조된다.

OEM 방식으로 PB 상품을 만들고 있는데, 볶음밥을 실온화 했다. 볶음밥이 냉동만 있고, 실온은 없는데 해외는 실온에 대한 니즈가 상당히 큰 편이다. 국내는 배송 시스템이 체계화되어 당일배송, 익일배송 등이 가능하지만, 해외는 불가능하므로 실온 제품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 타겟을 맞추고 미국, 캐나다 등 수출을 진행 중이다.

(주)아침 호주매장 진열

해외 시장 진출이 가능했던 이유는 즉석밥 제품에 대한 해외 니즈도 있지만, 그들이 직접 경험한 제품의 우수성에 있는 듯하다. 대기업 제품과 우리 제품을 비교 분석하고 발주를 검토 중이라고 들었다. 비교한 결과를 들어보니, 아침에 제품을 데워서 도시락에 담아, 점심으로 먹었을 때 온기가 식지 않고 굳지 않아 먹을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우리 제품이 맛있기도 하지만, 스탠딩 파우치로 열전도율이 높아 온기가 오래 유지된다.

보통 즉석밥 제품은 포장 일부를 뜯고 전자레인지에 조리해야 하는데, 우리 제품은 포장 상태 그대로 조리 가능해 온도 유지가 가능하다. 실온 제품이기에 데우지 않은 상태에서도 먹을 수 있다. 또한, 쌀로만 제작해 쌀 특유의 고소한 향을 느낄 수 있어, 향에 예민한 사람도 먹기 편하다.

영양 측면에서 즉석밥을 꺼리는 이들도 있는데, 그들의 니즈까지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 바로 실온이다. 빵을 예로 들면, 200도 넘는 오븐에서 굽게 되면 모든 균이 죽는다. 그런데 유통 과정에서 균이 침투해 품질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그만큼 영양분이 부족하게 된다.

우리는 모든 제품을 제2공법 기술로 만들어 채소까지 실온화 했다. 전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처음 전시회에 선보였을 때도 6개월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길게는 12개월까지도 상온에서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한다니 다들 놀라운 반응이었다. 실온 제품을 더욱 다양화하려고 기술 보완 중이다.

우리나라는 작은 땅에서 생산되는 원물이 적기 때문에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생산물을 보관, 유통해서 소비자가 먹을 수 있으려면 냉동이 필요했다. 하지만 냉동식품을 보관하기 위해서는 공간이나 비용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우리가 집중한 것이 실온화다.

실온화를 통해 제품 소비기한 등이 늘어나기 때문에 쓰레기를 줄이는 역할을 해서 친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나면 버려지는 도시락이 30%라는 점과 비교하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주)아침 베트남 공장 전경

제품 개발과 함께 온라인 팀을 중심으로 SNS를 활용한 영업 마케팅, 콘텐츠 제작에 집중해 우리 제품을 더욱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는 중국, 베트남에 지사를 설립해 진행 중이며, 추후 미국 외 4개국 정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베트남에 반가공품 생산 공장인 ‘아침비나’를 설립했다. 태국, 라오스, 미얀마 등 인근 국가에서 생산되는 원물을 활용해 베트남에서 생산 후, 한국으로 들여오는 방식이다. 식품은 공급이 원활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생산‧유통구조가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 도입하게 됐다. 기반을 마련했으니, 열정적으로 열심히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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