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에이커피는 생두 수입부터 로스팅, 베이커리 생산, 물류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통해 가성비 높은 커피와 디저트를 제공하고 있다. 백현민 대표는 현장 중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낮에는 유인,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24시간 매장 모델을 도입해 새로운 방식의 프랜차이즈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맛있는 커피를, 점주에게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제공하는 트리플에이커피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살펴본다.

트리플컴퍼니 백현민 대표는 현장을 오래 지켜본 실무자로, 점주와 손님 모두 편한 길을 먼저 고민한다. 점주의 성공을 중심에 두고, 맛과 신뢰로 친근한 커피 브랜드를 만들고자 한다. [사진=기업경영인신문]


간단한 자기소개와 창업 배경

트리플컴퍼니는 2011년에 설립됐고, 나는 2013년에 입사했다. 그전에는 2006년부터 바리스타로 일하며 커피를 공부했고, 개인 카페를 창업한 뒤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근무하고 가맹점도 운영했다. 커피 업계 전반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 입사 이후에는 개인 카페 창업 컨설팅 업무를 맡았다.

당시 커피 창업에 대한 노하우가 충분히 축적돼 있었고, 회사가 커피 유통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게 됐다.

트리플에이커피는 브랜드 론칭 이전에 이미 모든 시스템을 갖춘 상태였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아이템에 집중한 나머지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핵심 제품은 본사에서 관리하지만, 그 외의 영역은 외부에 의존하는 방식이 흔하다.

이에 따라 가맹점 수 확대에만 집중하고, 기업 규모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확장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우리는 사업 시스템과 유통망을 먼저 구축한 후 브랜드를 시작했기 때문에, 운영 안정성과 관리 역량에서 확실한 기반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커피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표준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사진=트리플에이컴퍼니]

트리플에이커피 매장 전경. 낮에는 직원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밤에는 무인으로 전환해, 고객 서비스와 운영 효율을 모두 고려한 24시간 모델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사진=트리플컴퍼니]


주요 비즈니스 영역과 경쟁력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원두다. 최근 생두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많은 브랜드가 원가 부담과 품질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는 생두를 직접 수입해 로스팅하고, 포장과 배송까지 전 과정을 본사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 일정 부분 대응할 수 있으며, 가맹점주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하면서 유통 비용을 크게 낮췄고, 그 결과 점주의 원가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여기에 자체 베이커리 공장에서 디저트를 생산해 납품하면서 안정적인 공급 체계도 갖췄다. 이러한 원스톱 시스템은 브랜드의 큰 강점이다.

저가 커피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다. 그러나 생두 수입, 로스팅, 물류, 베이커리 생산까지 전 과정을 내부에서 관리하는 체계를 통해 점주에게 안정적인 원가 구조를 제공하고 있다. 저가형 프랜차이즈는 가격만 낮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운영 효율성과 품질 관리까지 함께 갖춰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

준비 중인 신사업이나 제품

현재 집중하고 있는 과제는 24시간 운영 매장의 도입이다. 이 매장은 낮에는 유인으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점주에게 추가 수익 기회를 제공하면서 운영 효율도 함께 확보하고 있다.

역삼점, 부천 역곡점, 김포 구래점 등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점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무인 자판기 도입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은 필요하지만, 영업 6개월에서 1년이면 충분히 회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로 역삼점은 한 달 기준 200~300만 원, 많게는 400~500만 원까지 추가 매출이 발생했다.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시그니처 음료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시그니처 라떼, 스트롱 바닐라, 말차 딸기 크림라떼 등이 대표적인 메뉴다. 특히 시그니처 라떼는 카라멜, 생크림, 스페셜 블렌딩 커피 세 가지 맛이 어우러지는 제품으로, 고객 반응이 좋다. 숙성 우유를 사용한 딥라떼도 출시 이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시장 동향을 반영해 시즌별 신메뉴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층 유입에도 주력하고 있다.

주 고객층 및 고객관리 방법

트리플에이커피의 주 고객층은 10~30대 젊은 소비자와 40대 실속형 소비자다. 특히 가성비를 중시하면서도 커피의 맛과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핵심 타깃이다. 초반에는 젊은 층의 방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식혜, 쌍화차, 율무차 등 전통 음료를 도입한 이후 예상과 달리 중장년층 고객 유입이 크게 늘었다.

커피는 이제 전 세대가 소비하는 대중적인 음료가 되었고, 고령층의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요즘 카페에서는 전통 음료를 보기 어려운 만큼, 해당 메뉴가 있는 트리플에이 매장에 고령층 고객이 자연스럽게 찾아오고 있다. 앞으로는 다양한 연령대가 만족할 수 있는 메뉴를 지속해서 개발해 고객층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관리 측면에서는 매장 서비스 품질과 디지털 기반 커뮤니케이션을 함께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자체 앱을 출시해 키오스크 외에도 패스오더와 앱을 통한 사전 주문이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매장 혼잡도를 분산시키고, 점주와 고객 모두의 만족도를 높였다.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메뉴 구성과 자체 앱을 통한 디지털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기업경영인신문]


경영철학

점주의 성공이 곧 브랜드의 성공이다. 점주가 최소한의 비용으로 높은 운영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트리플컴퍼니의 존재 이유다. 단순히 저렴한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점주와 고객 모두에게 신뢰를 주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맛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는다. 커피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커피의 맛이라고 믿는다. 현재 트리플에이커피를 찾는 고객 대부분이 ‘커피가 맛있다’고 평가해 주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를 위해 어느 매장을 방문하더라도 동일한 맛과 품질이 유지되도록 표준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처럼 일관된 품질 관리는 고객 신뢰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가맹점 매출로 연결될 것이라 확신한다.

백현민 대표는 점주의 안정과 고객의 만족이 함께 가는 브랜드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사진=기업경영인신문]


향후 계획

올해는 시장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 현상 유지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내년과 후년을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직영점의 인테리어와 메뉴 콘셉트는 전면적으로 리뉴얼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으며, 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관찰하고 있다. 또한 가격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해, 일부 저가 메뉴를 출시함으로써 가격에 민감한 고객층을 흡수하고 브랜드 확장성을 높일 계획이다.

우리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형 커피·디저트 브랜드를 지향하며, 가성비 높은 커피와 자체 생산한 디저트를 통해 일상 속 만족을 높이고자 한다. 상권 특성에 맞춘 전략과 소형 매장 중심의 출점을 통해 창업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으며, 점주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밀착형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거창한 확장보다는 동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브랜드로 주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