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란 단어를 들으면 보통의 사람들은 수도밸브나 가스밸브가 떠오를 것이다. 사람이 직접 개폐하여 액체나 기체가 드나는 것을 조절하는 것인데 이것도 밸브의 한 종류는 맞다. 그러나 오늘 살펴볼 것은 자동밸브에 관한 것이다. 설정압력 또는 신호에 따라 밸브의 개폐가 자동적으로 조절되는 것인데 우리의 생활과 산업 전반 등 생각보다 많은 곳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일 것이다. 여기 자동밸브를 개발해 국산화에 앞장선 기업이 있다. 자동밸브에 관해선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말하는 오토시그마의 송익진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창업 동기
밸브회사에서 인생의 첫 발을 내딛었다. 해외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했었는데 일을 하다보니 점차 자동화와 스마트화 되어 자동 밸브의 수요가 점점 높아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밸브시장이 레드오션이라고 말하지만 어떤 제품이냐에 따라 블루오션으로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부친께서 솔레노이드를 제조한 것도 영향을 받았고 외산을 주로 사용하던 대한민국에서 국산화를 이룬다면 충분히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해 회사를 설립했다.
힘든 시기와 극복 과정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외산 제품을 사용했다. 안전상의 문제로 국산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주저했기에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았다. 2년 전 울산에 홍수가 나서 포항 전체가 셧다운이었다. 포스코에서 자재를 받아야 하는데 공급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납기도 길지 않아 제품성능이 좋은 우리 제품을 선택했다. 밸브의 길이라던지 여러 까다로운 조건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맞춰 응대를 해줬다. 그 이후로 입소문을 타고 다른 회사에서도 주문이 들어왔다.
주요 비즈니스 영역
자동화 밸브로 승부를 보고 있다. 최근 스마트팜 시장이 많이 확산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 스마트팜에 들어가는 제품을 개발해 우즈베키스탄에 약 100만불 규모의 수출을 진행하였다.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시장을 타켓으로 한 해외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 유수의 소방밸브 제조업체, 시스템업체들과 끊임없는 R&D로 만든 자사의 주요 부품인 압력스위치 및 자동밸브, 복합밸브 등으로 안전성을 인정받아 소방, 가스안전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경쟁력
스마트팜의 솔레노이드 밸브와 가스용 방폭 솔레노이드 밸브는 국내에 경쟁사가 없다. 왜냐하면 인증을 받아야해서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기 때문이다. 안전과 관련된 일을 하는 곳은 굉장히 폐쇄적인데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제품에 대해 전수 테스트를 꼭 진행하고 전 제품 PL책임보험에 가입한다. 이런 준비들을 하기에 많은 업체에서 안심하고 우리 제품을 사용한다.
개발중인 제품
첫 번째로 현재 업계 시장에서 모든 기능이 들어있는 복합적인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한 스마트 밸브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에 농업용, 가스용, 산업용 등 전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일렉트릭 모터 밸브를 신제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무선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밸브와 저전력밸브(LTE,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을 통해 원거리 조종)를 개발 중에 있다. 또한 스마트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조종 가능한 밸브, 노이즈를 통해 오류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저전력 차단장치(터널에 사용)를 개발하고 있다. 저전력 차단장치는 터널에서 사고가 나는 것을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얼마 전 인천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로 많은 재산 피해를 입은 사건이 있었는데 우리가 개발한 밸브를 사용했다면 초동조치를 빨리 할 수 있을 거란 아쉬움이 있었다. 산업현장과 실생활에서 하루 빨리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품의 유통 경로
현재 포스코, 세아제강, 현대제철에 주로 납품하고 있고 우리 제품이 좋다는 소식을 접한 곳에서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
또한 대리점들의 인터넷 판매 및 포스팅을 적극 유도하여 당사 제품의 많은 노출을 하였으며, 제품과 관련된 전문 전시회 참가와 전문 잡지 신문의 매체를 적극 활용하여 당사의 제품과 브랜드 홍보에 집중하였습니다.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
앞서 언급했듯이 포스코에서 필요한 밸브를 개발해서 납품함으로써 그 이후 현대제철 등 대기업에 납품을 시작했던 것이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하나의 계기가 되었고 또 하나는 유통과정에서 판매방식을 바꾼 것이 컸다. 수동 밸브를 판매하는 곳에서 자동 밸브도 같이 판매할 수 있게 유통방식을 변경했다. 온라인 마케팅에 힘쓴 이유는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면 사용하지도 못하고 버려지기 때문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임했다.
경영철학
‘value of the valve’를 슬로건으로 4가지 경영, 품질 방침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품질만족으로 제품 하나하나 전수 검사를 진행하여 품질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고객만족으로 거래 고객뿐만이 아닌 상담 및 기술 지원을 통해 Autosigma 제품 및 브랜드의 책임감 있는 대응과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 번째, 동반성장으로 노사협의회와 근로복지사단법인을 통하여 임직원의 복지와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한다.
네 번째, 미래창조로 외국 수입제품을 대체하는 국산품을 개발하고 자동밸브에 최신 기술들을 선도적으로 접목하여 미래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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