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키코스메틱 최시원 대표 - 엄마가 만드는 화장품, K뷰티 타고 해외에서도 인기

기업경영인신문 승인 2024.03.20 09:41 | 최종 수정 2024.03.20 09:44 의견 0
핑키코스메틱 최시원 대표

아이들은 모방을 통해 많은 성장을 해 나간다. 소꿉놀이, 화장 놀이 등 부모의 모습, 어른의 모습을 흉내 내는 놀이를 많이 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살펴볼 기회가 많았다. 특히 화장 놀이를 할 때, 크레파스로 손톱을 칠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왜 화장을 하고 싶어할까, 그에 적합한 놀잇감은 없을까 하는 고민이 생겼고 그게 시작이 됐다.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주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첫 번째였다. 아이들에게 안전한 화장품,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 아닌 모방 놀이를 위한 화장품이기에 안전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기로 했다.

먼저, ‘핑키’라는 여자아이 캐릭터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개발에 몰두했다. 보통은 기존 캐릭터 로열티를 지급하고 사용할 수도 있지만, 유행에 민감하기도 하고, 제약이 많다. 그래서 우리만의 캐릭터를 개발해 제품 디자인까지 하게 됐는데, 우리만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좋다고 생각한다.

부모님들이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 안전이다. 아무래도 아이들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이기에 그렇다. 미국 비영리 환경 연구 단체인 EWG에서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의 유해 가능성에 따라 ‘EWG 그린 등급’을 책정하고 있다. 이는 유해 성분이 낮은 등급으로 독성이나 유해성이 낮은 성분을 첨가했을 때, 안전하다고 책정되는 것으로, 주로 유아 화장품이나 스킨케어 제품에 테스트한다.

핑키코스메틱의 기초 제품은 EWG 그린 등급을 받은 원료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으며, 독일 더마테스트 관련 기관을 통해 안정성 평가도 받고 있으며, 출시하는 모든 제품은 국내 임상 실험, 피부 테스트 등 안전을 위한 테스트는 모두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 제품은 사용할 수 있는 원료가 정해져 있다. 때문에 그 기준을 명확히 지키려고 한다.

핑키코스메틱 제공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눈높이를 맞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유치원 교사로 활동한 경력을 살려, 아이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연령별로 그 시기에 좋아하는 제품이 무엇일지를 가장 고려하고 제작한다.

아무래도 코스메틱이다보니, 여자아이들을 겨냥한 제품이 많다. 매니큐어인 핑키네일페인트, 립스틱 핑키립크레용, 어린이 마스크팩, 젤네일 스티커, 어린이 버블클렌저 등 각각의 쓰임새에 맞는 제품이 있다.

특히, 잔머리 헤어 스틱 왁스는 국내에 처음 선보였던 제품이다. 아이들은 머리카락이 얇아 쉽게 엉키기도 하고, 잔머리 등으로 정전기가 많이 생기는데 이를 방지해 준다.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과 대형할인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함께 일하는 직원들 대부분이 여성이자 엄마라는 점도 한몫하는 듯하다.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어야 아이들에게 필요한 제품이 무엇인지, 어떻게 제품을 개발해야 안전할지를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했는데 K-뷰티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화장품에 대한 품질은 물론 독특한 콘셉트 때문인지 반응이 좋은 편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8개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진출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몽골, 튀르키예, 대만, 태국 등 4~5개국에서 총판을 하고 있고, 12~13개국에는 수출을 하고 있다.

핑키코스메틱 제공

여자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이다 보니, 생리대 기부를 정기 후원으로 하고 있다. 2020년부터 기부를 시작하여 생리대 정기 후원과 매년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에는 소외 계층 어린이들에게 제품을 기부하고 있으며 누적액이 1억 3천만원에 이른다. 많은 아이들이 누릴 수 있게 매년 기부 활동을 기획 중이다.

직원들을 위해서도 복지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아이가 있는 직원은 양육에 신경 쓸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마라톤, 등산 등을 좋아해서 함께 하면서, 완주한 거리에 따라 상금을 주기도 했다.

코로나로 인해 중단했던 선크림 쿠션 제품을 다시 준비 중이다. 아울러 어린이용 알로에 수딩젤 등 어린이들이 사용해도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속해서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해외전시회와 무역상담회에 적극 참가해 제품을 소개하고 바이어 유치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올해 수출목표는 50만 달러로 잡았으며, 3월까지 목표액의 30% 정도를 달성했기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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