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노 이정란 대표, 전문성과 트렌드 모두 잡은 우먼 파워

기업경영인신문 승인 2024.02.08 10:59 | 최종 수정 2024.03.20 09:43 의견 0

마춤가구 우노 이정란 대표

지난해 오픈한 쇼룸은 어떤 곳인가

2001년 설립 후, 주방가구부터 붙박이장, 드레스룸, 욕실 등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왔다. 그러다 보니 25년 된 우노만의 색을 보여줄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지난해 8월 25일 분당에 쇼룸을 오픈하게 됐다.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방문 상담을 해왔는데 시간적‧경제적인 비용이 상당히 소요됐다. 샘플을 직접 들고 가다 보니 분실도 되고, 직원들도 여러모로 힘들었다.

그런데 직접 인테리어 자재 샘플을 보여줄 수 있는 쇼룸이 생겨, 그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고객들도 편하게 방문해 쾌적한 공간에서 샘플과 함께 실제 시공된 모습을 확인하면서 상담받을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맞춤가구 전문업체라는 이름이 있으니, 쇼룸도 그냥 만들 수 없었다. 이원재 홍익대학교 건축디자인과 교수님이 공간 설계를 해주시고, 연희정 까사비앙카 대표님이 스타일링을 맡아주셨다. 그래서 이렇게 남다른 감각을 가진 쇼룸을 오픈할 수 있었다.

마춤가구 우노 쇼룸

맞춤가구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일반 가구는 설치만 하면 끝이지만, 맞춤가구는 시공할 공간의 크기부터 디자인, 자재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객이 원하는 바를 맞춰줄 수 있다. 그래서 별도의 전속 시공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정마다 시공 책임자가 실명으로 인증하기 때문에 생산부터 품질관리까지 투명하고 안전하게 진행된다고 자부할 수 있다.

또한, 나라장터 등록업체로 조달청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것도 우리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여성 기업인만큼 수의계약이 자유롭기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의 맞춤가구 시공이 투명하고 정확하다는 것을 뜻한다. 학교 도서관 등의 공공시설, 병원, 성당, 돌봄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필요한 가구를 맞춤으로 진행하고 있다. 장소에 따라 자재도 신경 쓰고 있다.

가장 최근 조달청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파주 도마산초등학교 도서관은 아이들이 사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혹시나 생길 수 있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방염 합판을 사용했다. 방염 합판은 불에 잘 타지 않도록 가공 처리되어 화재를 방지하거나 지연시키는 기능이 있다. 비록 일반 목재보다 가공 시간이 길고 비용도 비싸지만, 안전성을 위해 좀 더 가치 있는 자재를 선택하고 있다.

인테리어업계보다 더 넓게 바라보는 편이다.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 상황이 좋아야 인테리어나 가구 등 수요도 생긴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다. 건축 허가도 10분의 1로 줄었다고 하고, 어떤 공간을 만들 때 가구는 가장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에 예정된 시공이 취소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상황이 좋지 않아 걱정은 된다. 지난해 유능한 직원들이 들어오면서 성과가 좋았던 편이다. 우리를 좋아해 주는 마니아층 고객이 있으니, 그분들의 응원과 함께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마춤가구 우노 제공

적게나마 매년 꾸준히 후원하고 있지만, 지역사회에 먼저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한울장애인공동체 등 지역사회단체에 맞춤가구 시공 등을 지원했다. 시공에서 멈추지 않고 보수까지 했다. 규모가 작은 회사라, 나중에 비용을 따져보니 어마어마했지만,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여력이 되는 한,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장기 근무 직원이나 근무 실적 등이 좋은 직원을 선발해 이탈리아 가구 박람회를 직접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상 제도가 있다. 최신 가구 트렌드를 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인이나 설계, 시공 등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성과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올해는 좀 더 체계적으로 복지제도를 운영하기 위해 복지기금을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회사 운영 측면에서는 공장 자동화를 진행 중인데,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착시키려고 한다. 또한, 홍보 분야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다. 가구나 인테리어 업계가 가격 경쟁이 심한 편이다. 품질도 좋지만, 우리는 아이디어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홍보나 고객 소통 등은 비중을 크게 두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유튜브를 통한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올해는 유튜브 채널 활용을 위한 콘텐츠 촬영을 늘리는 것은 물론, 기존에 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등 새로운 매체를 통한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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